소중한 사람이 음모론에 빠졌습니다

소중한 사람이 음모론에 빠졌습니다

$17.00
Description
“제발 그 유튜브 좀 그만 봐!”라고 화내기 전에
알아야 할 음모론 대응법
“이 친구, 또 가짜 뉴스를 보냈네…” “엄마는 어디서 보고 이런 음모론을 믿는 걸까?” 어느 날부터 우리 주변에서 음모론으로 인한 개인적·사회적 갈등을 자주 볼 수 있다. 설득하려고 사실을 제시해도 말이 통하지 않고, 돌아오는 것은 더 큰 불신과 단절뿐이다. 부정선거, 간첩, 중국인 범죄, 비밀 조직, 언론 조작 등을 확신에 차서 이야기하는 사람들을 보면, ‘도대체 왜 그럴까’ 답답한 마음이 크다.
『소중한 사람이 음모론에 빠졌습니다』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담고 있는 책이다. 팩트체크 전문가로 활동해 온 저자는 음모론이 사회적 불안, 불평등, 제도 불신, 정체성 위기까지 복합적으로 얽혀 있는 문제라고 말한다. 명확한 사실을 제시한다고 해서 음모론을 믿는 이들이 돌아서지 않는 이유다. 사회적 연대와 신뢰 회복, 정체성과 소속감의 욕구를 다루는 종합적 접근이 필요하다.
이 책은 우선 음모론에 빠지게 되는 심리적·사회적 기제를 분석하고 음모론이 사람들의 삶에 끼치는 다양한 폐해와 각국의 사례를 통해 음모론이 어떻게 사회적 폭력으로 이어지는지 보여준다. 그리고 시민 교육, 플랫폼 규제, 정책 개입 등을 통한 방안을 모색한다. 무엇보다 기억해야 할 건 음모론에 빠진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다. 소외와 고립은 사람을 쉽게 음모론으로 이끈다. 그렇기에 논쟁보다 공감, 무시보다 존중이 필요하다. 사람들이 같은 현실에서 다시 연결될 때 음모론도 줄어들 수 있다. 이 책이 그 여정의 동반자가 될 것이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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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정재철

현내일신문기자이자미디어학박사.1996년부터30년째언론계에몸담고있다.최근10여년은팩트체크저널리즘을국내에소개하고뿌리내리는데힘을보태며,팩트체크개척자이자전도사라는과분한별명도얻었다.가짜뉴스(허위정보)문제에경각심을갖고지난7~8년동안100여차례의각종특강을통해생활속에서허위정보를분별해내는구체적인방안을모색해왔다.
언론인으로서언론의존재의미와저널리즘가치에대해30년째고민하고있다.그고민에서‘가짜뉴스에대한언론인인식과책임’을주제로한논문을써미디어학박사학위를받았다.팩트체크저널리즘에대한관심이가짜뉴스(허위정보)로이어졌고,다시음모론으로확장돼이책을냈다.대단하지는않아도사회에조금이나마보탬이되는사람이되고자한다.
지은책으로『슬기로운팩트체크』,『시민을위한팩트체크안내서』(공저),『팩트체크저널리즘』(공저),『팩트체킹』,『보험,행복인생길라잡이』가있다.국제개발협력미디어상,통일언론상,인권보도상,한국조사보도상,생명사랑대상,씨티대한민국언론인상등을수상했다.

목차

추천사:음모론에대한성찰과지혜를얻다
들어가며:왜지금음모론을말해야하는가

1음모론이란무엇인가
음모론의세계로들어가다
음모론의특징:구조,인지,심리의삼중렌즈
어떤사회가음모론을원하는가
음모론의여러얼굴
실제음모VS음모론
음모론은민주주의의그림자에서자란다

2사람들은왜음모론을믿는가
무엇이든믿고싶은사람들
불안이자라는땅,불확실성이라는씨앗
이성보다감정이먼저반응할때
나는음모론을믿는다,고로존재한다
사실이틀려도믿음이남는이유
음모론의유혹에서벗어난사람들의비결

3거짓은진실보다빠르게퍼진다
진실보다더믿음직한거짓
디지털시대,클릭으로전염되는음모론
한기업을무너뜨린온라인헛소문
극우유튜브의세계:그안에선어떤일이?
알고리즘의손:누가어떻게음모론을키우는가

4음모론의역사:로마대화재부터큐어넌까지
고대에서중세까지:두려움이낳은해석,권력이만든이야기
근대초기:종교,비밀결사,혁명을둘러싼의심과조작
19세기:혐오와다툼이만든음모론서사
20세기전반:전쟁,혁명,공황이휩쓴혼란의한가운데
20세기후반:권력불신속의심이일상이되다
21세기음모론은어디로향하나

5폭력과분열을부르는음모론
지도자가음모론을믿을때
포퓰리즘과음모론,위험한동맹
폴펠로시공격사건:정치,미디어,음모론의삼각고리
피자게이트,거짓이진짜비극을부르다
신념이무기가될때:음모론과정치폭력

6국가를뒤흔드는음모론
한국12.3계엄사태:음모론이촉발한최초의쿠데타
미국1.6의회난입사건:‘BigLie’가어떻게제도를공격했나
브라질1.8정부청사점거:민주주의를공격한디지털기술
일본아베신조피살사건:자신이정의롭다는착각
아르헨티나부통령암살시도:현대사회가직면한진실의위기
프랑스를뒤흔든‘대체이론’:정체성위기가불러온음모론
인도네시아‘중국경제침략설’:혐중여론은어디에서왔나

7국경을넘는음모론의세계화
나라는달라도음모론은같다
세계를흔드는5가지글로벌음모론
기후위기는거짓이라고믿는사람들
스페인정전사건:기후정책은어떻게음모론의먹잇감이되는가
국제기구와‘보이지않는적’의서사
음모론팬데믹에맞서라

8음모론에빠진사람을어떻게되돌릴수있을까
어떻게어떤사람들은음모론에서돌아올수있었을까?
어느날아버지가이상한말을한다면
비판과설득보다공감이효과적이다
음모론에빠진아이구하기
사랑은음모론에흔들리지않는다

9음모론에맞서는방법
음모론에맞서는5가지전략
음모론에저항하는두축:‘책임있는리더’와‘깨어있는시민’
음모론을믿는친구와다정하게이야기하는법
AI챗봇,음모론자를설득하다
핀란드의사이버시민교육모델
대만의디지털민주주의모델
글로벌음모론시대,연대의길을찾아서

나가며:같은현실에서살기위하여
참고문헌및관련기사
음모론관련언론보도와자료링크

출판사 서평

★★★우원식국회의장,정준희교수추천★★★

그들은왜음모론에빠졌나
불안,고립,혼란이만든‘토끼굴’

멀쩡하던내가족과친구는도대체왜말도안되는이야기를믿게된걸까?음모론을연구하는학자들은음모론은잘못된정보의문제를넘어선다고강조한다.그보단인간의본능적심리욕구와관련돼있다.인간은불확실성을견디지못하는존재다.복잡하고불안한세상에서사람들은그세상을설명해줄답을찾기마련이며,음모론은그들에게명쾌한인과관계를알려준다.특히사회적위기상황에서는이런경향이더욱강해진다.코로나19팬데믹이나세계금융위기당시에음모론이창궐한걸떠올려보라.
음모론은심리적위안과함께자신이‘깨어있는사람’이라는만족감도준다.자신만이진실을알고있고세상의거짓과싸우고있다고믿는것이다.사회에서소외되어있다고느끼는사람에게이런믿음은달콤하다.
음모론의내용이거짓이더라도,그아래깔린감정까지거짓은아니다.예를들어“내가정치에아무리참여해도내삶은나아지지않았다.정부도기업도다자기들끼리해먹는것같다”는감정은정당한분노일수있다.이분노가제도안에서건설적인방향으로풀리지않을때사람들은음모론에끌리기쉽다.

이책은음모론이정치적불신,사회적소외,정체성의위기가빚어낸복합적산물이라고이야기한다.따라서어느한가지원인에만주목할것이아니라사회전체의역량을강화하는노력이필요하다.

음모론에빠진사람을어떻게구할수있을까

이책은우선음모론의기원,정의,구조를살피고인간심리와사회조건이어떻게이를촉진하는지설명하고사람들의삶에끼치는다양한폐해와각국의사례를통해음모론이어떤방식으로사회적폭력을유발하는지를분석한다.그뒤에민주주의관점에서음모론의영향을조망하고,시민교육,플랫폼규제,정책개입등을통한대응방안을모색한다.
특히5가지전략을제안한다.첫째는프리벙킹,즉사전예방이다.예를들어“선거가다가오면조작설이나올수있습니다.주의하세요”같은메시지를미리전달하면이후부정선거음모론을접했을때더신중하게대한다는것이다.마치백신주사가면역력을강화하는것과같다.
둘째는대화기반의교정전략이다.직접적으로논박하지않고질문을통해신념의근거를스스로점검하게만드는것이다.“그건흥미롭네요.그믿음을갖게된계기는무엇이었나요?”“만약반대되는증거가나온다면,입장을바꿀수있나요?”식의질문이다.연구결과에따르면이런대화를진행한이후참가자의68%가자신의확신수준을낮췄다.
셋째는미디어리터러시교육이다.정보출처의맥락파악,알고리즘의작동방식이해,자기신념의반성등복합적사고능력을키우는교육이다.여러외국사례중미디어리터러시를모든교과목에적용하고있는핀란드사례가주목할만하다.
넷째는알고리즘규제와플랫폼의책임을강화하는제도적대응이다.허위정보를차단하고삭제할책임을플랫폼기업에부과하며,알고리즘추천시스템이위험콘텐츠를증폭시키는지정기적으로평가하도록규제하는것이다.
마지막으로강조하는것은공감에기반한접근이다.논리적설득과반박보다공감에기반한대화가더효과적이라는것이다.음모론에빠진사람들의불안과두려움을인정하고공감하는것이그들에게다가가는첫번째단계다.

음모론에대한오해와편견

①팩트만제대로알려주면음모론에서벗어날것이다
음모론을연구한많은학자들은음모론은사실의문제를넘어서있다고강조한다.정체성과감정,공동체의문제가복잡하게얽혀있는문제라,사실을알게된다고해서믿음이달라지지는않는다는것이다.오히려사실과논리로반박을하면음모론이강화되는역효과(backfireeffect)가나타난다고한다.이는상대의반박을곧자기존재에대한위협으로인식하기때문이다.아마많은이들이음모론에빠진사람의잘못된생각을바로잡으려고시도하다가싸움으로끝이난경험이있을것이다.
따라서단순히사실을제시하는것이아니라정체성과소속감의욕구를다루는전략적접근이필요하다.그들을변화시키기위해서는조롱이아닌경청,배제보다포용,싸움보다대화가중요하다.

②음모론은지능의문제다
그렇지않다.음모론은지능이나지식수준과는큰상관이없다.학력이높거나사회적으로성공한사람도쉽게음모론에빠진다.
노팅엄트렌트대학교의심리학자대럴쿡슨은“지능보다는인지방식이중요하다”고강조한다.음모론에빠지지않기위해서는빠르고직관적인판단에의존하기보다는시간과에너지를들여복잡한문제를분석하려는태도가필요하다.또“잘모르겠다”라는말을하는걸두려워하지않고자신의오류가능성을인정하는사람이음모론에잘넘어가지않는다.

③특정부류의사람들이음모론에잘빠진다
불안한시대에확신을찾는사람들,고립속에서소속감을찾는사람들은누구든음모론에빠질수있다.로체스터대학교정치학과의스콧타이슨교수는“음모론을믿는사람과믿지않는사람으로나누는건무의미하다.우리모두는음모론에취약하다”라고말한다.음모론커뮤니티는거짓을말하지만한편으로‘소속감’과‘존중’을제공한다.그것이가장무섭고도강력한점이다.그들을이상한사람취급하고교류를끊어버리면그들은더욱깊은구멍으로빠지게될것이다.

가정의식탁부터민주주의까지
우리사회를위협하는음모론과맞서기

2024년12월3일,윤석열전대통령은‘부정선거’와‘반국가세력척결’을명분으로비상계엄을선포했다.이는유튜브와극우커뮤니티에서떠돌던음모론이국가최고권력의판단에영향을줄때민주주의가얼마나순식간에무너질수있는지를보여준충격적인사건이었다.계엄령은금방해제되었지만,그음모론은여전히남아우리사회깊숙이스며들어서부지방법원폭동같은정치적폭력과갈등을지속시키고있다.
한국만의일이아니다.2021년미국에서는“선거가도둑맞았다”라는음모론을믿은도널드트럼프의지지자들이국회의사당을습격하는일이벌어졌다.브라질에서도부정선거음모론을믿은이들이정부청사를점거했다.프랑스에서는‘대체이론’이라는음모론이이민자혐오와결합해극우정치세력을부상시켰다.인도네시아에서는‘중국의경제침략’담론이혐오정치를정당화하는데사용됐다.오늘날세계는음모론으로신음하고있다.
저자는언론인으로서12ㆍ3계엄사태를거치면서삶의터전과공동체를위협하는음모론을제대로이해하고대안을마련하는것이얼마나중요한지절감하고서그고민을갈무리해이책에담았다.이책이음모론에대한사회적면역을강화하고민주주의와관계를지키는데도움이되길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