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파괴 : 군중에서 공중으로

우상파괴 : 군중에서 공중으로

$16.80
Description
혼돈과 좌절, 불안에 짓눌려 있던 10대 후반
나는 홀로 책 속으로 걸어들어갔다

비극의 시대, 희망 없는 세대
불확실한 미래에 던지는 청년지성의 선언
2023년, 젊은 세대는 부모 세대보다 더 가난할지도 모르는 최초의 세대라는 현실 앞에 멈추어 섰다. 기후변화, 전쟁, 세계화의 종말, 그리고 권위주의의 부활 역시 청년의 미래상을 비관의 색으로 물들이는 중이다. 세상은 그 어느 때보다 개인의 특별함을 강조하며 자기 자신에게 안주하라고 하지만, 언론과 소셜미디어가 제시하는 롤 모델들의 행동은 놀랍게도 서로 비슷하다, 그들이 광고하는 상품만이 각각 다를 뿐. 혹시, 당신도 뉴스 기사나 커뮤니티 글에서 댓글을 봐야만 자신의 생각도 정리될 것 같다는 경험을 한 적이 있는가? 구글의 맞춤광고에 무심결에 손이 간 적이 있는가? 그렇다면, 축하한다. 당신은 극복해야 할 무언가를 찾았다.

한때 답이 없어 보이는 자퇴생이었던 저자는 미국 유학을 포기하고 돌아와 홈스쿨링을 빙자해 방구석에 틀어박혀 끊임없이 책만 읽었다. 2017년부터 3년간 독파한 책의 목록이 무려 505권이고 그것도 하나같이 꽤나 묵직한 내용의 책들이다. 그 독서의 힘으로 그는 불안과 좌절로 점철되었던 인생에서 분명한 ‘답’을 얻었으며, 미국의 명문 리버럴 아츠 컬리지의 장학생으로 선발되었다. 현재 미국의 리버럴 아츠 칼리지에서 정치학을 전공하고 있는 저자는 이 책에서 자신에게 인간과 사회를 바라보는 사고의 체계를 구축시켜주었던 책들을 다시 펼쳐든다. 한 손에는 우리에게 익숙한 현대의 고전들을, 다른 손에는 망치를 들고 독자들을 찾아온 것이다. 망치로는 현대인들이 이유 없이 추종하는 우상들을 무너트리고, 고전을 통해서는 진정 특별한 개인이 되는 비결을 가르쳐줄 것이다.

1부 ‘드러난 우상’은 사실이 아닌 의견에 의존하는, 영웅을 숭배하며 미성숙에 안주하는, 부의 편중이 낳은 결과를 원인으로 착각하는, 능력주의의 이름을 빌린 세습을 추구하는, 타자의 욕망에 사로잡힌 노예가 된 군중의 정신을 비판하며, 그 대안으로 상호보완적인 집단지성을 제시한다. 2부 ‘숨은 우상’은 양비론적 인간을 만드는 교육, ‘내로남불’의 근거로 전락한 공감, 독단의 동의어가 된 신념,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전문가들, 예속을 합리화하는 상대주의를 비판하며, 만연한 무기력함에서 현대인이 탈출할 방향을 제시한다. 그리고 이어지는 3부 ‘우상 너머’에서 저자는 공중公衆의 도래를 기대한다. 그것은 선악의 이분법을 극복하고, 상호주관성을 추구하며, 부끄러움에 책임을 지고, 성찰의 과정을 통해 역사를 발전시키며, 인류의 생존을 위한 연대와 자비의 정신을 갖춘 새로운 세대다.
저자

윤동준

2000년에출생한새천년둥이다.미국고등학교유학중학교를자퇴했다.이후자퇴생출신으로는드물게미국명문리버럴아츠칼리지에4년학비전액장학생으로선발되었다.법무법인인턴경험후공군어학병으로복무했다.현재대학에서정치학을전공하며로스쿨을준비중이다.
초등학교졸업직후필리핀으로유학을떠나최우수학생상을받고중학교를졸업했다.미국고등학교에입학하고2학년때부모님사업의어려움으로인해한국에돌아왔다.고민끝에한국고등학교진학을포기하고인문,사회,과학,철학을망라하는수백권의책을읽으며독학했다.3년여간독학하며세상을있는그대로보고자칩거했다.
세상과인간에대한관심을유지하고변화를지속하기위해끊임없이질문하고탐구하는과정에있다.삶과나침반은흔들리며방향을잡는다고믿기에불확실함과함께나아가는스물세살청년이다.

목차

들어가며 4
프롤로그 파괴의조건들8

1부드러난우상
1.의견 군중이선택한은신처23
2.영웅 남용되는진통제35
3.소유 결과로낙인찍힌원인42
4.능력주의 세습사회의화려한포장재53
5.욕망 현대인을옭아맨거미줄64
6.직관 가짜목표로인도하는앎74

2부숨은우상
1.환원주의 학교에숨은프로크루스테스85
2.공감 부족주의의윤리학95
3.신념 독단의보증서105
4.전문가 관망자들의인플루언서115
5.상대주의 쇠사슬에묶일자유124
6.염세주의 두려움이만든변명133

3부우상넘어
1.공중 이분법을넘어141
2.이성 지능을넘어148
3.지성 무력함을넘어155
4.인간 인조인간을넘어162
5.연대 좌절감을넘어171

에필로그Ⅰ 약속181
에필로그Ⅱ 독자와나누고싶은책들185

출판사 서평

오직독서만으로
미국명문대장학생으로선발된23세청년
가열한지적도전으로
인류가도달해야할현대의길을찾다!

“반짝인다고해서꼭금은아니다.”그렇다.남국의태양아래서우아한휴가를보내고있는인플루언서의인스타스레드,모브랜드의앰버서더가된그연예인이들고있는바로그명품,세계유수의IT기업CEO가프레젠테이션에서들고있는미공개신상템,유튜브알고리즘이찾아낸인기급상승동영상,그것들모두반짝이지만,당신의삶을더좋은방향으로인도해주는어떤진짜는아니다.
한가지만따져보자.그런반짝임을보았을때당신은과연자유로워지는가?그것이정말자유라면,당신은더창의적이고다양한아이디어를떠올릴수있었을것이고,당신의내면에서충족되는자율을누렸을것이다.하지만그것들을마주한사람들을보라.그저어떤정해진행동으로-클릭과좋아요와구매버튼으로?어쩔수없이내몰리고있지않은가?그우상들은가짜다.

“순전히인간적이고역사적인현상들을신성시하고절대시하는것은우상숭배일뿐이며그런우상은언제나그적들을파괴하게만든다.”
_캐런암스트롱(1944~,비교종교학자)

이책의저자,윤동준은몇년전까지만해도고등학교를자퇴하고집에칩거하게된십대청소년이었다.스스로를골방에유폐시키며책을탐닉했고,이런독서의경험으로미국유수의리버럴아츠칼리지인라파예트칼리지에전액장학생으로입학할수있었다.성적순위상위2%의학생에게주어지는혜택이었다.그는우리가흔히말하는,인류의고전에서어떤진짜를찾는다.단순히대입대성공의경험때문은아니다.고전에진리가들어있어서만도아니다.우리현대인들에게무엇보다필요한,공중으로서의책임윤리를세우는길이그고전읽기에들어있어서다.
현대인은소셜미디어,커뮤니티,타인의의견에휩쓸리며산다.인터넷이우리에게자유를줄것이라는한때의소망은착각에가까웠다.‘딸깍’이라는유행어(마우스를반복하여클릭하는소리에서유래)는오늘날청년세대를옭아맨사유없는단순성을잘보여준다.누구도그들에게결정권을주지않는다.가능성을수여하지않는다.결과는사회에,청년세대에만연한무기력함이다.이것이무책임한개인을낳는다고저자는분석한다.
고전은진리그자체는설령아닐지라도진리를추구하는방법론을우리에게보여준다는것이저자의통찰이다.저자의말에따르면,사람은양심이있어야괴물이되지않고,호기심이있어야우연에지배당하지않고,의심이있어야인습에굴복하지않을수있다.그렇게사람들이진정한자율성과책임감을갖춘개인들의집합,공중으로진화할때,현대를사로잡은무기력함을타파할수있다.

현대는왜퇴보하고있는가?
우리에게는필요한것은
타인의의견에하트를누를자유가아니다

여기서저자는유튜브를끊어라,인스타를멀리하라,또는쿠팡이나배민앱을지워라,그런직관적이면서도실용적으로느껴지는요구를독자에게건네지않는다.그것들은원인이아닌결과이고,더근본적인문제점을타파하지않으면앱을지워봤자어차피또깔게될것이니까.단톡방에서떠도는가짜뉴스를피해야한다는막연한지적보다진리와는상반되는직관적의견의한계를파악하는것이더중요하고,잘못된후보를선거에서뽑지말아야한다는선언보다영웅숭배의함정을깨닫는게더중요하다.
그렇게의견의우상,영웅의우상,소유의우상,능력주의의우상,욕망의우상,직관의우상,환원의우상,공감의우상,신념의우상,전문가의우상,상대주의의우상,염세의우상을타파하고새로운세대의출현을꿈꾼다.여기서새세대란꼭청년세대를지칭하는것만은아니다.100세시대,80대노인에게도아직강산의변화를기대할수있는시대다.그리고우상파괴도꼭청년들의전유물은아니다.요새는중장년들이유튜브더열심히본다.

추천사

20대초반의짧은연륜의청년이쓴글이라고는믿기지않는훌륭한글이다.갑작스레악화된가정형편과고등학교중퇴로인한긴어둠의터널을지나며읽은수백권의책들이오늘의저자를만들었다.
희망이없는세대,불확실한미래,행복을잃어버리고재미와쾌락을추구하는시대가당면한아픔에,저자는현재만이아닌앞으로태어날모든사람들에대해‘인간’으로서의책임을강조한다.사회와세상사람들의마음속에잠재된낡은가치들,곧우상의파괴를요구한다.
이런미래를위해우리의선택이필요하며그선택의출발점은‘나’의변화이고,앎의지식으로그치는것이아니라,침묵을깨고행동할것을강조한다.비극으로점철된무한경쟁의시대를살아남았다는것을우월감이아닌죄책감으로받아들이는태도와책의마지막문장인“아는대로말하지않고,살아온대로말하겠다”라는표현이큰여운으로남는다.우리는지금매우영민하고조숙한한청년지성의출현을목도하고있다.
-김춘호(서울벤처대학원대학교총장,한국뉴욕주립대학교명예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