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교사 위광조

학폭교사 위광조

$17.00
Description
“에이, 이거 그냥 소설이에요”라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억울하게 당하는 아이들, 선생님들이 왜 여전히 이렇게 많은지!
현직 교사가 쓰고 그린 학교폭력의 오해와 진실
학교폭력 문제의 핵심을 관통하고 있는 소설
교사, 학부모, 교육관계자가 반드시 읽어야 할 책!

현직 초등학교 교사 셋이 모여 오늘의 교실 현장을 글로 쓰고 그림으로 그렸다. 테마는 요즘 가장 뜨거운 이슈 중 하나인 ‘학교폭력’이다.
《학폭교사 위광조》는 어디까지나 픽션이다. 실제 사건들을 담을 수 없어 ‘그림 소설’의 형식을 차용했다. 주인공은 한 초등학교의 학교폭력 담당 교사이고 그가 맞닥뜨리는 사건들로 이야기는 전개된다. 허구라고는 하지만 실제 학교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건들을 현장에서 목격하고 처리해야 하는 교사들은 하나같이 입을 모은다.

“이것이 진짜 현실이다!”

우리가 미디어를 통해 접하는 학교폭력과 실제의 학교폭력 현장 사이에는 다소 차이가 있다. 무엇보다 가해와 피해의 구분이 명확하지 않다는 것이다. 사건의 경위나 내막에 앞서 ‘신고’에 의해 가해자와 피해자가 나뉘며, 가해와 피해의 사실은 모호해도 가해자와 피해자 사이에는 건너기 힘든 거대한 사막이 하나 놓인다. 문제는 누구나 가해자도 피해자도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메롱’이라고 놀리고 도망간 것, 방학에 다른 동네에서 또래 아이와 말다툼을 한 것, 체육 시간에 피구를 하다가 공에 맞은 것, 간식을 나눠주다가 개수가 부족해 주지 못한 것이 학교폭력에 해당할까, 그렇지 않을까? 법의 정의에 따르면, 모욕 등 정신적 피해가 발생했다면 ‘그렇다’는 것인데 이런 사사로운 사건(?)에서 자유로운 아이가 얼마나 될까. 그러니 당신의 자녀는 언제든 학폭의 가해자도 피해자도 될 수밖에 없다.
사건이 학교 밖에서 일어나도, 심지어 방학에 해외에서 일어난 일이어도, 학원에서 일어나도 ‘학교폭력’으로 다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어떤 증거도 없이 일단 신고하고 피해를 주장하면, 상대 학생을 최대 7일간 교실에서 쫓아낼 수 있다는 것을 사람들은 잘 알지 못한다. 그 사이에서 아이들은 두려움에 사로잡혀 병들어가고, 교사는 아이들을 보호할 수 없으며, ‘진짜 학교폭력’ 피해자는 왜 교사가 우리를 지켜주지 못하는지 이해하지 못한 채 상처 속에 방치되는 사건들이 반복되고 있다.

저자 ‘끔몽글’이 주목하는 것은 바로 그런 모호한 개념으로 갈등을 부추기는 학교폭력의 실상과 학교를 무너뜨리는 학교폭력예방법의 모순, 학교 밖 사람들의 막연한 예상과는 너무도 다른 학교폭력의 민낯이다. 묘사가 너무도 생생하고 리얼리티가 살아 있어 학폭을 기록한 그 어떤 공식문건보다 더 실제에 가깝다는 평이지만, 저자는 다만 회복과 성장이 있는 학교를 꿈꾸며 말한다. “이 글은 소설입니다. 그리고 이 글은 소설로만 머물러 있어야 합니다”라고.
저자

꿈몽글

꿈꾸던세상을글과그림으로만들어가는팀입니다.
책을좋아하는세명의친구가의기투합하여,
예쁜글과그림을몽글몽글엮어나가고있습니다.

꿈몽글L
“교실이라는공간에서학생과교사가만들어가는이야기의가치를믿습니다.”
-초등학교1,3,5,6학년담임교사및영어교과전담교사를맡았습니다.
-삶속에서쌓이는시간과이야기를소중하게생각합니다.
-체육,학생자치,생활,방송등의여러업무,그리고초중고학생의회와학교학생회관리및강의등의업무를담당했습니다.
-꿈몽글속이야기를기획하고작성합니다.

꿈몽글K
“교사의행복이학생의행복으로도연결되길바랍니다.”
-초등학교모든학년의담임교사를맡았습니다.
-꿈을꾸고,그것을이루어나가는과정을소중하게생각합니다.
-교과서,입학,정보기자재,홈페이지등각종업무를다양하게맡았습니다.
-꿈몽글속이야기를눈으로볼수있도록귀여운그림을사각사각그려냅니다.

꿈몽글H
“따뜻하고소소한순간순간들이모여아름다운삶을만들어간다고생각합니다.”
-여러해동안초등학교고학년담임교사를담당했습니다.
-아름다운색깔을덧대어가는삶을소중하게생각합니다.
-학교폭력예방교육,운동부관리,학생회활동역량강화연수등여러업무를경험했습니다.
-꿈몽글속이야기에색을더하고따뜻한그림을그려냅니다.

목차

추천의글005
이야기를시작하며008

1화사안번호:21-001
1.복직025
2.고민028
3.시작030
4.애정032
5.다툼034
6.대화042
7.불만051
8.정석057
9.이해062
10.꼬리069
11.정리079
2화사안번호:21-002
12.이야기087
13.괴롭힘093
14.미봉책102
15.위선자107
16.불안함114
17.미완결119
3화사안번호:21-003
18.거짓말129
19.가해자136
20.목격자140
21.마무리145
4화사안번호:21-004~007
22.생활153
23.생각159
24.조사162
25.난제167
26.돌파1176
27.돌파2182
28.돌파3188
29.통계193
5화사안번호:아동학대21-가
30.일상197
31.고민203
32.신고207
33.분노214
34.새들222
6화사안번호:아동학대21-나
35.여행231
36.재발235
37.복수238
38.속내242
7화사안번호:21-008.아동학대21-다,라
39.목마木馬251
40.휴지休止259

출판사 서평

‘학폭’이라는개념의감옥에우리가가둔것들

책을펼치면뭔가심상찮은일들이일어날것이라는긴장감속에서,얼마지나지않아‘일반적인’독자는한가지당황스러운사건과마주하게된다.
친한친구끼리‘메롱’하고도망가도학교폭력으로처리된다고?꼬투리를잡아보복성신고로괴롭히면,교사와피해학생모두속수무책일거라고?허위신고가들어와도학생을교실에서‘분리’시켜야만한다고?언뜻황당하기까지한이질문들에,오늘날학교가해줄수있는대답은모두‘YES’뿐이다.
학교폭력의법적정의는‘학교내외에서학생을대상으로발생한상해,폭행,감금,협박,약취·유인,명예훼손·모욕,공갈,강요·강제적인심부름및성폭력,따돌림,사이버따돌림,정보통신망을이용한음란·폭력정보등에의하여신체·정신또는재산상의피해를수반하는행위’다.친한친구가‘메롱’하고도망가도정신적피해를호소하면학교폭력에부합하는것이다.
‘학교폭력’이라는단어가정의하는재판정의피고석에는우리가예전에는상상하지못했던것들이성큼성큼들어와자리를차지하고앉아있다.어쩌면아이가학교에서겪은모든‘나쁜일’들의다른이름이‘학폭’이되었는지도모른다.그렇게우리아이들의일상은경계없는법적언어의소용돌이안으로빨려들어가는중이다.
친구들끼리달려가다메롱이라고놀렸다고‘보복금지’처분을받았다는사실쯤이야,지나고나면그냥웃어넘길만한해프닝일수도있다.하지만가까이들여다본실제의현실은조금더비극적이다.
2023년한해,서이초선생님의비극적인죽음직후부터많은이야기들이오갔고,가십으로든드라마로든학폭은오늘날우리사회에서가장이목을끄는주제가되었다.그사이에서던져진많은말들속에서,정작‘학폭’이라는언어의감옥에갇힌학생들의삶,그리고가장일선에서분투하던교사들의당사자적인외침들을주목한다.

드라마나영화속가짜학폭이아닌
‘학교현장의진짜학폭’을그대로보여주는거울

‘당신의자식은학교폭력의가해자입니다’라는말을듣고마음이무너지지않을부모가있겠는가?이것보다더아픈것은‘피해자입니다’라는말뿐일터.학폭가해자는반드시엄벌해야하고,교실에서즉시쫓아내야하는세태속에서어떤부모도,자기아이가정말무고했건아니면진짜‘나쁜새끼’였건,가해자로프레이밍되는것을용납하지못한다.반면피해자는반드시억울함을풀어야하고다소무리한주장을해도용인받는것이다반사니,모두피해자가될방법은없는지연구하기시작한다.쉬운해결책(?)은보복성고소로원고와피고의위치를뒤바꾸는것이다.

이책은‘내자식지키기’라는진군나팔의굉음속에서유탄을맞아비틀대는어느교사의이야기다.“이글은소설입니다.등장하는인물,사건,배경,기관명등은모두허구의내용입니다”라며‘소설’은시작하지만,우리는영화관에서그비슷한메시지들을보며늘직감해왔듯,그것은‘이작품은사실에기반했습니다’보다훨씬더날것의리얼리티를담고있다는안내와다름없다.

책뒤의추천사에적힌많은교사들?교육계의진보와보수,현장과학계를총망라한-의절실하고또절실한문장과문장들의표현을빌리지않아도,그것이교실이마주한한편의현실이다.물론법은필요하다.때에따라서는가해학생에대한처벌도,분리도,강력한교정도필요불가결하다.하지만법적계산만이난무하는현실은교육이라는현실에참여하는여러당사자들이선의를발휘할여지를남겨놓지않게만든다.그런의미에서이소설은일차적으로는교실이라는하나의교육공동체에대한이야기겠지만,그작은디오라마를통해우리사회전체의방향성에대한고민역시남기고있다.

현실의무거움을그림의귀여움이조금은완화시켜준다는것이이책의위안거리라면위안거리랄까.현직초등교사3인(‘꿈몽글’멤버L,K,H)이뜻을모아자료를조사하고현실을토론하고분석하며한꼭지씩적어,그려내려간결과물이바로이책,『학폭교사위광조』다.모쪼록‘학폭교사위광조선생’이다음,그리고그다음으로겪을에피소드는조금더해피엔딩이었으면하는염원을쪽지처럼붙여보낸다.

추천사

언제나최선을다했고,주어진상황에서가장옳은선택을한『학폭교사위광조』가해피엔딩으로끝나는그날까지,우리지치지말고멈추지않기를.꿈몽글팀,고맙습니다!
-공교육정상화전략기획팀

끝내소설로남는다면좋겠지만모두사실인이야기.이책은드라마나영화속가짜학폭이아닌‘학교현장의진짜학폭’을그대로보여주는거울이다.
-이예진(대전감사랑반담임교사)

회복과성장보다대립과갈등만남은학교폭력의민낯과변화의절박함을깨닫게해주는책이다.
-신건철(서울구로초등학교교사)

학부모와교육관계자들이꼭읽었으면한다.읽고나면아이들을위해우리사회가무엇을해야할지에대해명쾌한답을얻게될것이다.
-이상우(경기금암초등학교교사)

교육현장을모르면서열심히일하는분들,교육적기능을박탈당하고도말하지못하는분들,‘같이’보다‘따로’의가치를편애하는분들이함께만들어낸이시대의아픔을드러내는책이다.
-고병연(광주창의융합교육원연구사)

학교폭력문제의핵심을관통하고있는소설.교사가교사로설수없는암담한현실,이로인해피해를받는선량한다수의학생과학부모의애환이고스란히녹아있다.
-송미나(한국교육정책연구소소장)

이책의플롯에의해시간과이야기의동시성과질서를갖추면서독자로하여금현재의시간을성찰하기를간절히요청하고있다.
-이재호(광주교육대학교윤리교육과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