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타적 개인주의자 : 온전한 자기 자신을 발명하는 삶의 방식

이타적 개인주의자 : 온전한 자기 자신을 발명하는 삶의 방식

$16.80
Description
개인주의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넘어
자아실현에 도달하는 책임 있는 개인의 탄생을 위한 풍부한 사유!
사회학자/작가 정수복의 『한국인의 문화적 문법』 그 이후의 이야기
2007년 출간되어 그해 제1회 한국출판문화대상을 받은 『한국인의 문화적 문법』에서 저자는 압축 성장을 경험한 한국 사회의 정신적 문제를 ‘문화적 문법’으로 설명해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한국 사회의 불완전한 근대화의 근원적 원인을 한국인의 사회문화적 관행을 통해 심도 있게 분석했기 때문이다. 그 후 많은 일이 일어났지만 ‘한국인의 문화적 문법’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저자가 『한국인의 문화적 문법』 출간 14년 만에 펴낸 이 책 『이타적 개인주의자』는 그 책에서 제기한 문제의식의 ‘실천’ 편에 해당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개인주의를 한국 사회의 부정적 관습을 변화시킬 수 있는 핵심 사상으로 제시하는데, 『한국인의 문화적 문법』 안에는 이미 이 책을 위한 다음과 같은 단초가 들어 있었다.

“나는 한국인의 오래된 문화적 문법을 해체하고 재구성하기 위한 뇌관이 개인주의에 있다고 생각한다. …… 개인이 존중되지 않는 한 한국 사회에서 집단의 논리 앞에 개인을 줄 세우는 오래된 문법은 계속될 것이다.” [정수복, 『한국인의 문화적 문법』(생각의나무, 2007), 8쪽]

저자는 먼저 개인주의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해체한다. 진정한 의미의 개인주의는 자기중심주의가 아니라 타인을 존중하며, 차별과 배제를 거부하고 상호존중으로 나아간다. 획일주의를 넘어 자신의 개성을 가꾸며, 자기 내면에 영혼이 숨 쉬는 공간을 마련한다. 개인주의자는 공동체와 대립하지 않으며, 타자와 더불어 삶의 진정한 주인이 되고자 한다. 선동과 광고에 흔들리지 않는 사유와 판단의 주체인 개인주의자들이 없는, 제도만의 민주주의는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사상누각에 불과하다.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억압의 시대’는 이미 물 건너간 듯이 보인다. 그러나 우리를 옭아매는 보이지 않는 구속의 ‘줄’이 여전히 곳곳에서 우리 각자가 자기답게 사는 것을 방해하고 있다. 이 책은 그 보이지 않는 줄을 끊어버리고 자기다운 삶을 살아가자는 하나의 우정어린 제안이다. 그와 동시에 우리 모두 함께 협력해 그런 삶이 가능한 사회를 만들자는 하나의 힘찬 선언이기도 하다. 각자가 책임 있는 개인으로서 자아를 실현하는 개인주의가 굳건하게 설 때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민주주의가 꽃을 피울 것이다.
저자

정수복

저자:정수복
정수복은우리가살아가는바깥세상을연구하는사회학자이자인간의내면을탐구하는작가로살고있다.연세대학교정치외교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사회학석사학위를마친뒤에프랑스파리사회과학고등연구원(EcoledesHautesEtudesenSciencesSociales)에서사회학박사학위를받았다.파리사회과학고등연구원객원교수를역임했고,KBS텔레비전과CBS라디오에서시사프로그램을진행하기도했다.
2007년출간한『한국인의문화적문법』으로한국출판문화대상을수상했고,2015년출간한『응답하는사회학』은대한민국학술원우수학술도서로선정되었다.2022년네권으로펴낸『한국사회학의지성사』는한국인문사회과학회학술상,한국사회학회학술상,최재석학술상,한국출판문화대상을수상했다.그밖의사회학저서로『의미세계와사회운동』,『녹색대안을찾는생태학적상상력』,『시민의식과시민참여』등이있다.작가로쓴『파리를생각한다』는2009년KBSTV의그해가장재미있는책으로뽑혔으며『책에대해던지는7가지질문』,『책인시공:책읽는사람의시간과공간』,『프로방스에서의완전한휴식』,『파리의장소들』,『파리일기』등의책을통해자유롭고독창적인글쓰기를실험하고있다.

목차


머리말:독자에게보내는‘유리병편지’_004
프롤로그:나는나답게살고싶었다_012

1부_개인주의란무엇인가?
개인주의사상의기원_019
개인주의사상의세갈래_028
사고와판단의주체로서개인_036
개인주의와이기주의는어떻게다른가_041
나다운삶의추구로서개인주의_048
개성존중으로서개인주의_051
자아실현으로서개인주의_062
주체형성으로서개인주의_068
민주주의의기초로서개인주의_074
일상의예절로서개인주의_081
탐미적쾌락주의로서개인주의_087

2부_개인주의는어떤조건에서등장하는가?
‘압축근대’와전통의지속_095
민주화에서‘압축개인화’로_098
개인화에서개인주의로_103
개인주의자가사는법_109
개인주의의아방가르드_112
개인주의등장의정치적조건_123
개인주의의물질적기반_126
민주주의와복지사회의결합_130
개인주의를위한조직문화_133
개인주의를위한자기만의방_138

3부_개인주의자는어떻게탄생하는가?
존엄한개인의탄생_145
개인주의와실존적선택_150
사회화와주체화_154
연령주의와집단주의를넘어서_159
나만의나다운삶을살려는꿈_165
보이지않는‘줄’의조종에서벗어나기_170
주어‘나I’와목적어‘나Me’의분리_172
나만의삶을찾는모험_179
개인주의와고독_187
개인주의와교양_192
개인주의와영성_196

에필로그:개인주의라는뇌관때리기_203

출판사 서평

인류최초의존재이자최후의존재인나!
나를발견하고나를발명하며
나만의삶을완성하는개인주의선언!

개인주의를주장하는이책은사회학자이자작가인저자가부모세대의정신적유산을청산하고자신의길을찾으면서성찰한바를요약해풀어쓴것이기도하다.따라서저자의삶과정신적여정을스며있는데,속마음을가장솔직하게드러낸책임을밝힌다.

저자는젊은시절부터이미주어진관습적이고상투적인삶을벗어나자신에게주어진고유한삶의가능성을최대한으로실현하는삶을살고싶어했다.그점에서자유로운삶을추구한‘개인주의자’였음을밝힌다.서로가상대방의자유와권리를존중하며,각자자기주장을하면서함께공존하는사회에서갈망했다.오랫동안개인의자유를억압했던시대는서서히저물어가고있다.이젠누구에게나자유로운삶의길이활짝열린듯이보인다.그럼에도우리를옭아매는보이지않는구속의‘줄’이도처에서각자가자기답게사는것을방해하고있다.이책은그보이지않는줄을끊어버리고자기다운삶을살아가자는하나의제안이며,아울러모두함께협력해그런삶이가능한사회를만들자는우정어린제의다.

이책에서저자가제기하는‘개인주의’는개인의자유와자아실현을향해가는정신적태도인데,문제는한국사회에서이해하는개인주의에대한오해와편견이다.이는오랫동안집단주의와국가주의,나보다전체를먼저생각해야한다는인식때문이겠다.개인주의는가끔이기주의와별반다르지않게비춰지고,타인에대한배려없이자기만챙기는것으로오해받기도한다.이런오해를불식하기위해저자는서구정신사에서태동한개인주의의맥락을설명해간다.사실서구정신사에서개인주의는종교의자유그리고민주주의정착과깊게관련된사유체계다.만약민주주의체제를지향하면서개인주의를배격한다면,논리적으로들어맞지도않는다.흔히개인주의를공동체주의와대척점에두면서,‘우리’와‘함께어우러짐’을중시하는한국적정서에서거부감을느끼게한다.이또한개인주의에대한심각한오해다.개인주의는절대공동체주의와적대해서바라볼필요가없다.제대로우뚝선개인이라면타인과제대로연대할수있고,공동체를위해서도투신할수있다.오히려‘우리’라는이름아래회피하는개인의책임,그리고공동체주의로가장된집단이기주의를냉철하게식별하는훈련이필요하다.

개인을배제한채개인을집단에복속한나치즘과일본천황제파시즘같은전체주의가가져온인류의비극을돌아봐야한다.근대사회는개인을집단에서해방시켰지만,그와동시에개인을고립시켜불안하고무기력한존재로만들었다.개인은자아실현을추구하기보다는새로운의존과복종의상태로돌아갈가능성이크고,이런의존심리는강력한지도자가이끄는집단주의파시즘이등장하는밑거름이된다.한국사회구성원은민주주의를온힘을다해투쟁했지만,개인주의없는민주주의는사상누각임을미처깨달지못한것이다.이지점은저자가힘주어말하는부분이다.민주주의를지지하고개인의자유로운삶을꿈꾸는당신들에게이책은깊은공감과영감을안겨줄것이다.

소비자본주의사회속타인과비교를넘어
온전한자신으로살아가기

이책은무엇보다‘타인과비교’를넘어살아가고자하는사람을강력하게지지해준다.자기존재그자체보다그가갖고있는배경이나사물이그를표상하는현대사회에서자기자신으로살아가는삶의태도는매우중요해졌다.사실‘타인과비교’는많은경우우리를불행으로이끈다.자신이갖고있는것보다타인이갖고있는것에눈을돌리고,끊임없이허기지며목마르다가자기자신을놓쳐버리곤한다.

어쩌면개인주의는이복잡한자본주의소비사회에서자기를굳건하게지켜가며충만한삶을살아가게하는원동력일수있다.많은이가원하거나갈망하는것에현혹하지않고자기삶속에서가꾸어진취향에더욱더충실하며,모두명품에눈이돌아갈때스스로명품의삶을살아가고자하며,자기삶을충만하게살아가게해주는것이개인주의다.

저자는말한다.“개인주의자는진정한자기를깨달은사람이다.”그는남과비교해열등감이나우월감을갖지않아,힘이없으면서있는체하지않고힘이있다고남을짓누르지않으며힘이없다고비굴하게굴지않는다.척하는삶을거부하며,있는그대로의자기를긍정하고존중하며남도똑같이존중한다.

이책은‘개인주의’라는바로미터로개인은물론한국사회차원에서,우리의근본적한계의‘약한고리’를확인해주며어떻게나아갈지방향타를잡아준다.여러모로복잡하고혼란한시대일수록자기자신을온존히직시해야한다.이책은미시적으로는각자자기자신을돌아보며진정으로충만하고행복한삶을가꾸는나침반역할을해주며,거시적으로는불완전한근대화과정에서혼란에빠진한국사회의심각한결락부분을확인해주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