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타적 개인주의자(큰글자책) (온전한 자기 자신을 발명하는 삶의 방식)

이타적 개인주의자(큰글자책) (온전한 자기 자신을 발명하는 삶의 방식)

$32.00
Description
인류 최초의 존재이자 최후의 존재인 나!
나를 발견하고 나를 발명하며
나만의 삶을 완성하는 개인주의 선언!
개인주의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넘어
자아실현에 도달하는 책임 있는 개인의 탄생을 위한 풍부한 사유!
사회학자/작가 정수복의 『한국인의 문화적 문법』 그 이후의 이야기

2007년 출간되어 그해 제1회 한국출판문화대상을 받은 『한국인의 문화적 문법』에서 저자는 압축 성장을 경험한 한국 사회의 정신적 문제를 ‘문화적 문법’으로 설명해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한국 사회의 불완전한 근대화의 근원적 원인을 한국인의 사회문화적 관행을 통해 심도 있게 분석했기 때문이다. 그 후 많은 일이 일어났지만 ‘한국인의 문화적 문법’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저자가 『한국인의 문화적 문법』 출간 14년 만에 펴낸 이 책 『이타적 개인주의자』는 그 책에서 제기한 문제의식의 ‘실천’ 편에 해당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개인주의를 한국 사회의 부정적 관습을 변화시킬 수 있는 핵심 사상으로 제시하는데, 『한국인의 문화적 문법』 안에는 이미 이 책을 위한 다음과 같은 단초가 들어 있었다.

“나는 한국인의 오래된 문화적 문법을 해체하고 재구성하기 위한 뇌관이 개인주의에 있다고 생각한다. …… 개인이 존중되지 않는 한 한국 사회에서 집단의 논리 앞에 개인을 줄 세우는 오래된 문법은 계속될 것이다.” [정수복, 『한국인의 문화적 문법』(생각의나무, 2007), 8쪽]

저자는 먼저 개인주의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해체한다. 진정한 의미의 개인주의는 자기중심주의가 아니라 타인을 존중하며, 차별과 배제를 거부하고 상호존중으로 나아간다. 획일주의를 넘어 자신의 개성을 가꾸며, 자기 내면에 영혼이 숨 쉬는 공간을 마련한다. 개인주의자는 공동체와 대립하지 않으며, 타자와 더불어 삶의 진정한 주인이 되고자 한다. 선동과 광고에 흔들리지 않는 사유와 판단의 주체인 개인주의자들이 없는, 제도만의 민주주의는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사상누각에 불과하다.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억압의 시대’는 이미 물 건너간 듯이 보인다. 그러나 우리를 옭아매는 보이지 않는 구속의 ‘줄’이 여전히 곳곳에서 우리 각자가 자기답게 사는 것을 방해하고 있다. 이 책은 그 보이지 않는 줄을 끊어버리고 자기다운 삶을 살아가자는 하나의 우정어린 제안이다. 그와 동시에 우리 모두 함께 협력해 그런 삶이 가능한 사회를 만들자는 하나의 힘찬 선언이기도 하다. 각자가 책임 있는 개인으로서 자아를 실현하는 개인주의가 굳건하게 설 때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민주주의가 꽃을 피울 것이다.
저자

정수복

정수복은우리가살아가는바깥세상을연구하는사회학자이자인간의내면을탐구하는작가로살고있다.연세대학교정치외교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사회학석사학위를마친뒤에프랑스파리사회과학고등연구원(EcoledesHautesEtudesenSciencesSociales)에서사회학박사학위를받았다.파리사회과학고등연구원객원교수를역임했고KBS텔레비전과CBS라디오에서시사프로그램을진행하기도했다.

2007년출간한『한국인의문화적문법』으로한국출판문화대상을수상했고,2015년출간한『응답하는사회학』은대한민국학술원우수학술도서로선정되었다.2022년네권으로펴낸『한국사회학의지성사』는한국인문사회과학회학술상,한국사회학회학술상,최재석학술상,한국출판문화대상을수상했다.그밖의사회학저서로『의미세계와사회운동』,『녹색대안을찾는생태학적상상력』,『시민의식과시민참여』『시민사회운동의미래는있는가』(공저)등이있다.작가로쓴『파리를생각한다』는2009년KBSTV의그해가장재미있는책으로뽑혔으며『책에대해던지는7가지질문』,『책인시공:책읽는사람의시간과공간』,『프로방스에서의완전한휴식』,『파리의장소들』,『파리일기』등의책을통해자유롭고독창적인글쓰기를실험하고있다.

목차

머리말:독자에게보내는‘유리병편지’_004
프롤로그:나는나답게살고싶었다_012

1부_개인주의란무엇인가?
개인주의사상의기원_019
개인주의사상의세갈래_028
사고와판단의주체로서개인_036
개인주의와이기주의는어떻게다른가_041
나다운삶의추구로서개인주의_048
개성존중으로서개인주의_051
자아실현으로서개인주의_062
주체형성으로서개인주의_068
민주주의의기초로서개인주의_074
일상의예절로서개인주의_081
탐미적쾌락주의로서개인주의_087

2부_개인주의는어떤조건에서등장하는가?
‘압축근대’와전통의지속_095
민주화에서‘압축개인화’로_098
개인화에서개인주의로_103
개인주의자가사는법_109
개인주의의아방가르드_112
개인주의등장의정치적조건_123
개인주의의물질적기반_126
민주주의와복지사회의결합_130
개인주의를위한조직문화_133
개인주의를위한자기만의방_138

3부_개인주의자는어떻게탄생하는가?
존엄한개인의탄생_145
개인주의와실존적선택_150
사회화와주체화_154
연령주의와집단주의를넘어서_159
나만의나다운삶을살려는꿈_165
보이지않는‘줄’의조종에서벗어나기_170
주어‘나I’와목적어‘나Me’의분리_172
나만의삶을찾는모험_179
개인주의와고독_187
개인주의와교양_192
개인주의와영성_196

에필로그:개인주의라는뇌관때리기_203

출판사 서평

인류최초의존재이자최후의존재인나!
나를발견하고나를발명하며
나만의삶을완성하는개인주의선언!

개인주의를주장하는이책은사회학자이자작가로살아온저자가과거세대의정신적유산을청산하고자신의길을찾으면서성찰한바를미래세대를위해요약해풀어쓴것이다.저자는자신의개인적삶과정신적고투의여정이스며있는이책을젊은세대에게보내는‘유리병편지’라고밝힌다.

저자는청소년시절부터관습적이고상투적인삶을벗어나자신에게주어진고유한삶의가능성을최대한으로실현하는삶을꿈꾸었다.각자자기다운삶을살면서도상대방의자유와권리를존중하며함께사는사회를갈망했다.세월이흐른뒤저자는자신이궁극적으로는지배와구속에서벗어나자유로운삶을추구한‘개인주의자’였음을자각한다.오랫동안개인의자유를억압했던시대는서서히저물어가고있다.이젠누구에게나자유로운삶의길이활짝열린듯이보인다.그럼에도우리를옭아매는보이지않는구속의‘줄’이도처에서각자가자기답게사는것을방해하고있다.이책은그보이지않는줄을끊어버리고자기다운삶을살아가자는제안이며,모두함께협력해그런삶이가능한사회를만들자는제의다.

이책에서저자가제기하는‘개인주의’는개인의자유와자아실현을향해가는정신적태도이고삶의방식이다.문제는개인주의에대한뿌리깊은오해가여전히많은사람의뇌리에기계적으로작동하고있다는점이다.이는한국근현대사의전개속에서형성된집단주의와국가주의,민족주의와가족주의등공동체를위해개인을희생시키는강요된편견때문이다.오랜세월개인주의는이기주의와별반다르지않게여겨졌고,타인에대한배려없이자기이익만챙기는자기중심주의로오해받아왔다.이런편견과오해를불식하기위해저자는서구정신사에서태동한개인주의의지성사를차근차근짚어가는것으로책의1부를시작한다.개인주의는인권,민주주의그리고시장경제의정착과깊게관련된사유체계다.그런데한국사회는서구에서유래한민주주의체제와시장경제를내세우면서도개인주의를배격해왔다.그것은논리적모순이다.흔히일상생활에서한국인들은개인주의를공동체주의와대척점에두면서,‘나’보다는‘우리’를앞세우고‘홀로있음’보다는‘함께어우러짐’을중시한다.그러나개인주의는공동체주의와적대적이지않다.오히려공동체주의라는이름으로가장된집단이기주의를냉철하게비판한다.우뚝선개인이라야타인과제대로연대할수있고,공동체를위해서도자발적으로헌신할수있다.지금이야말로‘우리’라는장막속으로숨어들지않는자율적사고의열린주체로서의개인을긍정적시선으로바라보아야할때다.

진보와보수의갈등을넘어서는새로운지평으로서의개인주의

개인성을배제한채개인을집단에복속시킨히틀러의나치즘과일본천황제파시즘,소비에트스탈린전체주의,북한왕조체제등이가져온인류의비극을돌아봐야한다.근대사회는개인을집단에서해방시켰지만,그와동시에개인을고립시켜불안하고무기력한존재로만들었다.탈근대시대에접어든오늘날에도고립된개인은새로운의존과복종의상태로돌아갈가능성이크고,이런의존심리는강력한지도자가이끄는집단주의와포퓰리즘이등장하는밑거름이된다.좌파독재든우파독재든개인을억압하는것은마찬가지다.진보든보수든민주주의라면개인존중을출발점으로삼아야한다.한국사회는제도적민주주의를성취했지만,‘개인주의없는민주주의’는위태로운사상누각이다.건강한개인주의자들이자유롭게살아숨쉬고활발하게움직일때라야산산이갈라지는대한민국을건강한삶의공동체로만들수있다.이책은자유로운삶을꿈꾸는사람들에게자신의삶을고귀하게만드는데필수적인생각거리를제공한다.

소비사회속에서타인과비교하는삶을넘어
온전한자신으로독창적으로살아가기

이책은무엇보다‘타인과비교’를넘어자기답게살아가고자하는사람을강력하게지지해준다.오늘날많은사람들이자기존재그자체보다자기를둘러싼배경이나소유하는물건으로스스로를표상하며살아간다.타자의시선으로자기를바라보고타자와자신을비교한다.‘타인과비교’는많은경우우리를불행으로이끈다.자신이갖고있는것보다타인이갖고있는것에눈을돌리고,끊임없이허기와갈증을느끼다가소중한자기자신을놓쳐버린다.

어쩌면개인주의는환경파괴와기후위기를초래한소비자본주의사회에서자기를굳건하게지켜가며자연과문화·예술·교양의세계에서충만한삶을살아가게하는원동력일수있다.많은이가갈망하는‘명품’에현혹되지않고스스로의삶을명품으로만드는사람이개인주의자이다.

저자는말한다.“개인주의자는진정한자기를깨달은사람이다.그는남과비교해열등감이나우월감을갖지않아,힘이없으면서있는체하지않고,힘이있다고남을짓누르지않으며,힘이없다고비굴하게굴지않는다.척하는삶을거부하며,있는그대로의자기를긍정하고존중하며남도똑같이존중한다.”

이책은‘개인주의’라는사상적지표로한국인과한국사회의‘약한고리’를비추어준다.미시적으로는각자자기자신을돌아보며진정으로충만하고행복한삶을가꾸는나침반역할을해주며,거시적으로는압축근대화를겪으면서정신적위기에빠진한국사회의중대한결락부분을보완할방안을제시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