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에서 삶을 본다 : 국제시장 노점에서 대한제강으로, 오완수 회장의 인생 이야기 (양장)

철에서 삶을 본다 : 국제시장 노점에서 대한제강으로, 오완수 회장의 인생 이야기 (양장)

$18.00
Description
“야, 내가 똥을 끼고 십 리를 가는 사람이야”
철과 함께한 오직 한길, 50년 쇳밥 인생 이야기
‘따뜻한 철강맨’ 대한제강 고(故) 오완수 회장 자서전

“하나의 기업을 키우는 일은 한 그루의 큰 나무를 키우는 것과 같다.
한 그루의 나무가 무성하게 자라는 일은 어느 한 가지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흙과 물, 햇빛이 고르게 갖춰져 있을 때 나무는 세월을 견디면서 무성해진다.
마찬가지로 기업이 잘 성장하는 일도 어느 하나로 성공비결을 단정지을 수 없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먼저 작은 묘목을 심었던 사람,
기업의 더 큰 미래를 꿈꾸며 먼저 발을 내디뎠던 경영자가
자신의 소중한 인생을 기꺼이 거름으로 쓸 줄 아는 것이다.”

이 책은 대한제강을 근 60년 동안 이끈 오완수 회장이 2012년까지 집필한 글을 모았다. 이듬해 봄에 출간하려 했으나 평생 공장만 보고 살아온 삶을 책으로 내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오 회장의 뜻에 따라 타계 1주기에 맞추어 세상에 나왔다.
1939년 경상북도 의성에서 출생한 오완수 회장은 1965년 대한상사에 입사한 후, 1991년 대한제강 회장으로 취임하여 2022년 타계할 때까지 60년 가까이를 줄곧 ‘철강’, 오직 한길로만 매진하며 반세기를 철과 함께 보냈다.

‘똥을 끼고 10리를 간다’니 내게 늘 했던 이 말은 언제 들어도 감동으로 다가온다. 오 회장이나 대한제강을 떠올릴 때마다 뇌리에서 떠나지 않는 말이다. 회사가 어려웠을 때가 여러 번 있었는데, 그럴 때마다 인내심으로 참고 버티며 간다는 이야기다. _「오완수 회장을 추억하며」, 이명(경남중·경기고 동창)

1945년 광복 직후 ‘도떼기시장’으로 불리던 부산 국제시장 내 한 칸 철물 노점상에서 시작해 2020년 국내 철근제조업계 3위에 오른 대한제강의 60년은 일제강점기 이후 부산의 역사이고 우리나라 철강산업의 역사이다. 이를 이끈 오완수 회장은 이들 역사의 산증인이다. 역사적 혼란기인 1940~50년대 부산의 전경과 우리나라 철강업의 시작을 ‘종교가 공장’이었던 철저한 현장주의자 ‘오반장’, 오완수 회장의 목소리로 현장감 있게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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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오완수

1939년10월3일경북의성에서아버지오우영과어머니박기옥사이에열형제의맏이로태어났다.
경남중학교,경기고등학교를거쳐고려대학교경제학과를졸업했다.
1962년11월5일이정자와결혼을하였다.
1965년대한상사에입사하여,근60년동안대한제강을경영하였다.
2022년4월2일에타계했다.
슬하에4녀1남을두었다.

목차


서문

1부고철,붕정만리(鵬程萬里)
원대한뜻을품고긴여정을떠나다

튼튼한쇠도멈추면녹이슨다
먼길떠나던날
낯선곳에뿌리를내리고
책에서만난더큰세상
부산국제시장이키워낸향토기업
전쟁통에도희망은싹트고
형제라는소중한재산
아버지의남다른성공비결
후회없는방황
내리사랑과치사랑
가보지못한길
열형제의맏며느리
스물일곱에시작된철강인생

2부제강,정금백련(精金百鍊)
좋은쇠는백번의담금질로만들어진다

피할수없는숙명이라면품어라
고통없이여무는열매는없다
어려울수록기본을지켜라
거침없이,그리고후회없이
말보다는행동의힘으로
채우려면비우고얻으려면기다려라
인생의전환점,가장빛나는시간

3부압연,갱상일루(更上一樓)
다시한층더올라가멀리내다보고

한단계더높은수준으로끌어올린다
변화는끝이없다
좋은시절에미리준비하라
잘하는일과좋아하는일
인내와집중으로얻지못할것은없다
정글의법칙은통하지않는다
능력보다중요한것
장수기업의재발견
믿는다면과감히맡겨라
함께일하고삶을나누고
이제부터시작이다

4부순환,안거낙업(安居樂業)
편안히살고즐겁게일한다

죽음을통해삶의가치를본다
모든일은때가있다
더큰사랑을주는법
돈이따라오게하라
균형감각
벗과나누는행복
멋지게나이드는법
부부로산다는것
고맙다,인생아

사랑하는아버지께
오민정,오은정,오희정,오유진

오완수회장을추억하며
장복만((주)동원개발회장)│이명(경남중·경기고동창)
유흥수(4선국회의원,전주일대사)│권혁운(아이에스동서(주)회장)
여인찬(해암회회장)

연혁
오완수회장연혁
대한제강(주)연혁

출판사 서평

“매일아침5시면어김없이일어나세수를마치고
전국거래처에전화를돌리시던아버지”

1부고철,붕정만리(鵬程萬里)

해방과동시에고향을등지고부산에정착하여철물등짐장사에서시작해,리어카에못과철사를담은봉지몇개와망치나끌같은연장서너개를놓고팔던철물노점상,국제시장내한칸철물도매상을거쳐,대한제강의전신인대한상사를설립한오완수회장의부친오우영회장의이야기가담겨있다.오완수회장은신뢰로어려운순간들을이겨나가는아버지의삶에서기업인의성실함을,열형제의맏이로서남다른책임감을배웠다고회고한다.아버지를따라못을주우러다니고콩나물을키워내다팔았던어머니의이야기와열형제집안의맏며느리로묵묵히소임을다해준아내,큰형을아버지처럼따라준동생들에대한고마움도담겨있다.또한우직한기업인으로만알려진오완수회장의어린시절과경기고등학교시절의일탈,고려대학교경제학과재학당시품었던이루지못한꿈에대한이야기도들을수있다.

“느그아버지가우째만든회사인데이래허무하게처리할라그라노?”
“이런재무상태로회사를정리하지않고
계속끌고나가는것은양심없는짓아닙니까!”

2부제강,정금백련(精金百鍊)

부친인오우영회장의별세로서른다섯이란나이에가정과회사를모두짊어진오완수회장은회사자금사정이며상속세등을감당하기가어려워회사를포기할까도생각했었다.하지만“아버지의체온이식기도전에당신이이루어놓은”회사를버릴수없다는생각에사무실에간이침대를갖다놓고거의살다시피하며공장일에매달렸다.품질관리에집중해서얻은철근콘크리트용봉강부문에대한KS마크로한고비를넘기고신평공장을준공한이야기부터2차석유파동과80년대초우리나라의정치사회적혼란속에서이어진경기침체로사채까지써야했던참담함도이야기한다.오완수회장은기업을경영하면서좋을때보다는힘들때가더많았다며그어려움을극복할수있었던자신만의두가지기본원칙을들려준다.그첫번째는사업을하면서정치권력의힘을빌려쉬운길을가지말아야한다는것이고,두번째원칙은늘현장에서답을얻어야한다는것이다.2부는30대의오완수회장이아무리힘들어도지켜낸이두가지원칙으로어려운난관들을헤쳐온이야기가담겨있다.

“쇠가다른어떤것보다강한힘을가질수있는것은
고열과고압을마다하지않고인내하며,자기역할에충실했기때문이다.”

3부압연,갱상일루(更上一樓)

3부는50년동안기업을일군선배기업인이후배들에게전하는지침서같은장이다.기업의위기관리능력에는오너의혜안과냉정한평가가중요한데이는단시간에얻어지는것이아니라오랜시간성실하고치열하게노력해야쌓을수있다는것,좋은시절일수록더욱자신을돌아보고나빠질때를준비할줄아는겸허한자세가뒷받침될때위기가갑자기들이닥쳐도이를극복할수있다는경험에서비롯한생생한조언들이담겨있다.오완수회장은인내와집중도강조한다.철을보면서인생을살아가는자세에대해힌트를얻기도한다는오완수회장은고열과고압에시달리는것을마다하지않았기에구조물의뼈대가되고,기둥이되어보이지않는곳에서전체를지탱하는소중한존재가될수있는것이바로철이라고한다.쇠가다른어떤것보다강한것은그만큼주어진조건들을인내하고,자기역할에충실했기때문이라는것이다.철에서배운인내와집중으로걸어온오직한길,‘철강’에대한오완수회장의애정을느낄수있다.

“나의목표는돈이아니라생존이었다.”

4부순환,안거낙업(安居樂業)

“운명이란닭장속에떨어진매의알과같은것이다.스스로닭처럼평범하고무료한삶을선택할수도있고,매처럼힘찬날갯짓을하면서살아갈수도있다”는순자의말을인용한오완수회장은자기인생의그림은결국스스로만들어가는것이라고이야기한다.어떻게든지형제들을건사하고처자식을먹여살리려는일념으로부친이물려준사업체를운영하는데몰입했던오완수회장은삶에있어서중요한덕목으로중용과부족함을짚는다.정작삶에서중요한문제는균형을잡고조화로움을잃지않는것이기때문에중용의도를깨치는것이중요하다는말이다.그리고오완수회장은부족함에대해서도이야기한다.부레가없는상어는바다밑으로가라앉지않기위해자면서도꼬리를흔드는데,이러한태생적악조건의극복이상어를바다에서가장강한물고기로만들었다는이야기다.이것은충분함보다부족함이오히려더많은기회를줄수도있다는오회장의혜안이기도하다.4부는열형제의맏이로,다섯남매의아버지로서생존을위해달려온기업인오완수회장이말하는삶의가치를들을수있는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