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난단티 : 16세기와 17세기의 마법과 농경 의식 - 교유서가 어제의 책 (양장)

베난단티 : 16세기와 17세기의 마법과 농경 의식 - 교유서가 어제의 책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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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카를로긴즈부르그

1939년이탈리아토리노에서소설가인어머니와역사학자인아버지사이에서태어났다.1961년피사대학에서박사학위를받았으며,이후레체대학,볼로냐대학,캘리포니아대학로스앤젤레스캠퍼스,피사고등사범학교등에서가르쳤다.
긴즈부르그는동시대가장저명한역사가중한사람으로서미시사연구의선구자로꼽힌다.그의관심영역은이탈리아르네상스로부터초기현대유럽사를아우르며,하나의개인,사건,장소에관한세밀한분석을통해당대의사상,정신세계,문화적양상에관한놀라운통찰력을보여준다.긴즈부르그의주요저서는20개이상의언어로번역되었다.16세기이탈리아프리울리지역의방앗간주인메노키오의재판기록을토대로당대민중문화를복원해냄으로써전세계적으로그의이름을알린『치즈와구더기』를비롯해16~17세기일련의이단심문기록을통해당대민간신앙의변모과정을분석하고지배계층에종속되지않은민중문화의존재를보여준『마녀와베난단티의밤의전투』,역사이야기속의진실과거짓,허구를추적하며역사작업에관한성찰을보여주는『실과흔적』이국내에번역되어있다.이책『밤의역사』는14세기나병환자,유대인에대한박해에서시작해유럽전지역에퍼져있던민간신앙의양상을분석하고그민속적기원을인류보편의문화적층위로확대해나가는긴즈부르그평생의연구성과를종합한대작이다.그밖에도『신화,상징,실마리』『재판관과역사가』『어떤섬도섬이아니다』등여러책이있다.아비바르부르크상(1992),몬델로상(1998),살렌토상(2002),훔볼트연구상(2007),발잔상(2010)등우수한학문적성과를낸학자에게수여하는많은상을받았다.

목차

『베난단티』,50년이후
서문
밤의전투
죽은자들의행진
심문관과마녀사이의베난단티
사바트에간베난단티

부록
1972년이탈리아어판의저자후기|한국어판서문
옮긴이의말|추기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1959년가을에피사고등사범학교학생이었던나는학교의도서관에서갑자기하나의결심을하게되었다.(나는그정확한순간을기억하는데,나는유리로된선반에몸을고정시키고있었다.)그것은하나라기보다는세가지의결심이었다.첫째로나는역사가라는직업을추구하게될것이며,둘째로나는마녀사냥의과정을연구하기시작할것이며,셋째로나는마녀사냥이라는것자체보다는그희생자에,정확하게는마술의혐의로고발당한남자와여자들에게초점을맞추리라는것이었다._「『베난단티』,50년이후」에서

오랜감금과유도심문으로마녀가돼버린베난단티

긴즈부르그는17세기로지나던무렵이탈리아프리울리라는지역에서농민들에대한이단재판기록을추적해연구했다.긴즈부르그의이연구는역사학의한분야가되는미시사의개척이자새연구방법의지평을열었다.재판을받던농민들은계절이바뀌는축일마다몸에서벗어난영혼으로회향가지를들고수숫단을든마녀들과전투를벌였다.그전투에서농민들이이기면그해는풍년이되고,마녀들이이기면흉년이된다.이농민들이좋은일을하는사람들로스스로‘베난단티’라고부른다.그들은악마를숭배하는마녀와싸우며가톨릭을수호한다고믿었다.하지만재판은신과악마의대결구도속에서베난단티는교구성직자의고발로심문을받게된다.자신의일을자랑스럽게여겼던이들이오랜감금과유도심문을겪으면서마녀라고자백하게되고범죄자가된다.긴즈부르그는지금은사라진베난단티가풍년을기원하는민간신앙의한형태로유라시아대륙에퍼져있던샤머니즘과같다고여겼다.이책은이교도에대한억압과지배층의방어적인면으로민중문화의독자성과생명력이어떻게소멸하는지잘보여준다.

나는희생자들의신앙과태도에대해무엇인가알기위해그들의감정과동화되려는힘에이끌려마녀재판을연구하고자하였다.그러나금방인식할수는없다해도이런종류의계획에는역설적인측면이있었다.여기에는유도신문과고문을수단으로하여재판관들이희생자들에게씌운문화적고정관념을희생자들의탓으로돌리게될위험이있었다.나는내최초의질문과재판기록의성격사이에존재하는간격에대한인식이또다른간격의해결방안을찾는데도움이될것이라고생각했다.그것은재판관의질문과베난단티의대답사이의간격을말한다._「한국어판서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