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B : 어느 수줍은 시인의 B급 라이너 노트

날마다, B : 어느 수줍은 시인의 B급 라이너 노트

$12.00
Description
“햇빛의 세계로만 다닐 수는 없다.
달빛의 세계를 다니며 시를 읽고 노래도 불러야 한다.
우리는 그곳에서 그늘의 시간을 놓지 않을 것이다”

세상의 모든 B에게 전하는
따스한 이야기
현택훈 작가는 온기를 나누기 위해서라면 젖은 성냥을 말려서라도 모닥불을 피워낼 사람이다. 음악을 사랑하지만 악기를 못 다뤄서 시를 쓴다는 고백은, 상황에 굴하지 않고 한계를 포용해본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말이다. 나는 이것이 B의 기품이자 의지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_강건모(작가, 『무탈한 하루』 저자)

약하고 외롭고 소외된 이들을 위한 B의 에세이

이 책은 세상의 B들을 위한 위로의 에세이다. 모두가 A의 주류를 꿈꾸는 세상에서 성공하지 못해도 따듯한 품성으로 서로 보듬어주는 B의 정서를 담아냈다. 양극화된 사회에서 아이러니하게도 주류를 이루는 부류는 A가 아닌 B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목받지 못하는 B가 우리라는 공동체를 이루며 약하고 소외되고 외로운 이의 편에 서서 공감하는 마음을 전한다. 저자는 자칭, 타칭 무명 시인으로 살아가는 B의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했다. 세상의 인정을 받지 못하는 비주류로 살아야 한다면 ‘어떻게 살아야 하는 것일까’에 대한 고민을 이야기하며 통칭 B급이 아니라 B라 하게 된 이유를 풀어놓는다.
저자

현택훈

제주도에서태어났다.문학공부를하거나군대에있을때빼고는줄곧제주도에서살며시를쓴다.시집『지구레코드』『남방큰돌고래』『난아무곳에도가지않아요』『마음에드는글씨』,동시집『두점박이사슴벌레집에가면』을냈다.
traceage@naver.com

목차


프롤로그

알수없는음악가
리스너
이방인
커트라인
B급의색깔
음악을하는형님
기술이라도배워야한다는말
따뜻한B급
헤비메탈버스를타라
13초소다마고치사건
까대기로운신했던날들
문학소년은늙지않는다
작은도서관사서
좀비들
전문대
벌새의시대
하얀꽃바람불면
노벨문학상타는방법
동시가사는집에놀러가면
미기후
그많던공중전화는다어디로갔을까
뚱보
무면허
내무반에서〈국방일보〉를외치다
마이너리그
골개비,개오라지,까구랭이,개고리,머가리,메구리,멕자귀
우표편애
나의갈매나무
4·3길
국수생각
섬의노래
구석에서쓰는시
절판된시집들의밤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A급은주류,B급은비주류?
세상의B급에게내미는따스한손

우리는흔히정품보다못하거나아류혹은이름없는예술에B급이라등급을매긴다.하지만예술에급을매겨줄을세우는것은좀아니다.그래서나는그냥B라하겠다.그런데B의삶을쓰려니약간비참한생각이든다.열패감에허우적대야만한다.그러다위안을얻은것이B의마음이다.약하고외롭고소외된이의편에서는것이B다.B의정서는비록성공하지못했어도따뜻한품성으로서로이해하며사는마음이다.그렇게생각하니우울한마음이한결나아졌다.
_「들어가며」에서

흔히말하는A급과B급은어떤기준으로분류한것일까.사회구성원중대다수를차지하는주류의B급은어쩌다비주류로불리게되었을까.주류가아닌비주류는열패감을안고살아야할까.B급에도예술과삶이있고B급은B급만이누릴수있는색깔의행복이있다고말하는저자는성공하지못했어도따뜻한품성으로서로이해하며사는B급정서에서위안을얻었다.B급정서는이상의세계를꿈꾼다.일종의자기최면이필요한일이지만이루지못한꿈은동경하는것만으로도행복해질수있다.

저자는각자주관적으로평가하는것이예술이므로등급을정할수없다고말한다.시세계의B급,이름이널리알려지지않은무명시인은스스로만족하며자신만의길을묵묵히가는사람이다.그러므로현재의내상황을즐길수있으면그것이행복이다.알아주는이없어도시를읽으며위안을얻고시를쓰는즐거움이있다면그것이시를쓰는원천이될수있기때문이다.오늘도저자는다음과같이말한다.

편애라는말은부정적인말로들릴수있지만소외받는대상에게는편애가필요하다.그것은우표나시나처지가비슷하다.시역시누군가에게편지를쓰는일이지않은가.오늘밤시를쓰고우리의시간을기념할기념우표한장붙여너에게편지로보내야지.
_「우표편애」에서

무명시인,향토시인

누구나B급이아닌A급을꿈꾸지만현실에서는녹록지않다.하지만B급으로살면어떠랴.B급은나쁜것이아니다.한계를인정할때각자만의세계를만들수있다.이는일부생각의차이로달라질수있다.빛을발하지못한무명시인.저자는그무명시인의시를읽는단한명을위해,아니설령없다고해도시가좋아시를쓴다.그렇게나이가지긋하게들때까지무던히시를쓰다보면누군가저자를향토시인이라불러주리라.제주도에서나고자란저자는제주를노래하며오늘도,내일도시를쓴다.

오늘도,내일도,날마다파이팅!

‘날마다’시리즈는날마다같은듯같지않은우리네삶을담습니다.
날마다하는생각,행동,습관,일,다니는길,직장……
지금의나는수많은날마다가모여이루어진자신입니다.
날마다최선을다하는우리를응원하는시리즈,날마다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