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풍

람풍

$12.00
Type: 현대시
SKU: 9791192986043
Description
“다문화 가정 람풍네의 이웃에 사는 농사짓는 시인의 눈길”
저자

최성수

강원도횡성군안흥면에서태어나초등학교때서울로전학한뒤,오래도록성북동에서살았다.약30여년학교에서아이들과함께놀며배웠다.퇴직후다시고향안흥으로돌아와얼치기농사를지으며나무와꽃과바람을만나는행복에빠져있다.
1987년시무크지「민중시」3집을통해작품발표를시작했다.시집「장다리꽃같은우리아이들」,「작은바람하나로시작된우리사랑은」,「천년전같은하루」,「꽃,꽃잎」,「물골,그집」을냈다.소설「비에젖은종이비행기」,「꽃비」,「무지개너머1,230마일」과여행기「구름의성,운남」,「일생에한번은몽골을만나라」를펴내기도했다.청소년을위한책「고전산문다독다독」,「가지많은나무가큰그늘을만든다」,「강의실밖에서만나는문학이야기」등여러책을내기도했다.

목차

ㅣ시인의말ㅣ7

제1부
눈동자15
람풍네고추심는날17
롱지중학교18
천렵하루20
엄마의바다22
안방마을유치원23
타작밥도없이24
우리동네드러머26
비닐하우스콘서트28
민정이네저녁노을30
앵두꽃필무렵32
틈새34
두여인36
대구37
박새날다38
두부쑤는날40
달빛슈퍼에는봄이오지않는다42
나가사키44
람풍의샤머니즘46
입동에감자를고르다48
들깨를털면서50
농라하나52
논바닥운동장53

제2부
물레나물꽃57
나리꽃58
잠자리와상사화와칠월어떤갠날59
순댓국집수선화60
숲속은봄날62
금계국63
유월64
달개비65
귀룽나무는봄66
먼그대67
간지럼68
삼월,눈69
봄70
소녀71
천장터에서72
박꽃필무렵74
둥지75
시월76
부부77
세상끝의그역,치와타78
구월80
백로에81
11월82
산너머겨울83
까마귀와할머니84

제3부
낡은집87
청국장88
이름90
골목을걷는법92
묵호94
꽃피는그대96
홀로있는밤97
나뭇잎잠98
감나무가있는한옥지붕위의고양이99
낙엽100
사슴벌레101
잠자리비행기102
햇빛의손103
땅거미질무렵104
늦은봄꽃을보며105
진달래106
헌책을버리며108
새벽109
또,봄날은간다110

ㅣ발문ㅣ김영춘111

출판사 서평

최성수시인의제6시집〈람풍〉이출간되었다.‘람풍’은베트남에서강원도로시집와서다문화가정을이루고살고있는데,교사생활을마치고고향에돌아가‘얼치기농사꾼’이된최성수시인과이웃이자친구로지낸다고한다.그람풍이모델이된시편이상당수가들어있는이번시집에는67편의시가3부로나뉘어구성되었다.
시인이살고있는곳은어린시절아버지와함께나무를심고이웃과밥을나눠먹던,또찐빵으로유명한강원도횡성군안흥면의‘보리소골’이다.베트남댁‘람풍’은보리소골에서시인의이웃이자친구로살고있다.시인은그람풍이라는인간과그의사랑과,노동과,꿈을이번시집에서아프면서도아름답게그려내고있다.
“롱지중학교2학년3반교실문앞에서/람풍이고개를돌린다/졸업조차하지못한그학교,/선생님과부둥켜안고울다/책보따리챙겨나오던/그날이떠올라서였을까?”(「롱지중학교」)람풍은현재서른아홉살의베트남댁인데,어린시절의가난하고식구는많은집에서태어나가족을위해중학교2학년때학교를그만두고이런저런일을해오다가스무살에안흥에서농사를하는지금의남편을만나시집을왔다.거기서,교육을통해세상을바꿔보고싶어했던교사출신인최성수시인과만나이웃이되었고…….
시인은제자뻘쯤되는나이인람풍의삶을촘촘하고다감하게바라보며시로남겼다.“국도확장에편입돼없어질배추밭에서/쌈배추를따고일어서던람풍이/배춧잎수북한밭을무연히바라보다/해뜰무렵이슬같은말을건넨다/“그동안고생많았어,배추밭아./이젠편히쉬어.땀비엣””(「람풍의샤머니즘」).시인은람풍의끈질긴생명력이나끝없는낙천성에대하여“음~람풍은메콩강같은사람이야.굽이굽이흘러가는데흐름을멈추는법이없지.”라고말했다고한다.이런따뜻하고자상한눈길을가진시인은,먼곳에서낯설고물설은곳으로와서여러이질적인차이를감당하며살아가야하는람풍에게기꺼이친구가되어주는데…….
그친분이어느정도인가하면,최근시인은지병으로인해갈수록시력이희미해져서운전조차도힘든데,가끔시인을대신해람풍이운전을해주기도한단다.누가보아도부러워할이아름다운관계를시인은“이시들을쓰는동안나의뮤즈”였다는말로고백하며이시집을람풍에게헌정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