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주라는 문학적 사건

서정주라는 문학적 사건

$24.00
Description
최현식 교수는 27년전인 1997년 서정주를 직접 만나고, 2003년 「서정주와 영원성의 시학」이라는 박사학위 논문을 쓴 이래 현재까지 학술논문, 비평문, 에세이, 대중강연 등 다양한 형식을 빌려 꾸준히 서정주 문학에 대한 연구와 평가를 계속하고 있는 학자이다. 〈서정주라는 문학적 사건〉은 1996년의 논문부터 2023년의 비평까지를 아우르며 최현식 교수의 서정주 연구 발자취를 본인이 직접 선별한 글을 통해 되짚어보는 의미 있는 책으로, 좁게는 서정주라는 시인의 시와 인생역정에 관심 있는 연구자부터 넓게는 일제와 해방, 독재와 민주화로 이어지며 어찌 되었든 시를 통해 그 역사에 참여했던 한국 현대 시사의 거대한 한 줄기를 들여다보고픈 독자에 이르기까지 공히 관심을 둘 만한 역작이다.
저자

최현식

충청남도당진에서태어났다.연세대학교국어국문학과와동대학원에서한국문학(현대시)을전공했다.경상국립대학교국어국문학과조교수를거쳐현재인하대학교사범대학국어교육과교수로있다.학부시절정지용과김수영시에크게매혹되었다.대학원시절서정주문학을조우한뒤지금까지도시인이밟아간근대성과반근대성의문제를추적하고있다.요즘에는일제시대사진엽서,만주관련문학,해방후북한문학을새로읽는재미에도빠져들고있다.연구서로〈일제사진엽서,시와이미지의문화정치학〉,〈서정주시의근대와반근대〉,〈한국근대시의풍경과내면〉,〈신화의저편-한국현대시와내셔널리즘〉,〈최남선ㆍ근대시가ㆍ네이션〉등을,평론집으로〈말속의침묵〉,〈시를넘어가는시의즐거움〉,〈시는매일매일〉,〈감응의시학〉등을출간했다.

목차

ㅣ책머리에ㅣ 5

제1장떠돌이ㆍ시의이슬ㆍ천심 15
제2장탕아의편력과귀환 35
제3장서정주초기시의미적특성에대하여 59
제4장‘사실의세기’를건너는방법 85
제5장서정주와만주 121
제6장서정주의「만주일기」를읽는한방법 139
제7장내선일체ㆍ총력전ㆍ〈국민시인〉 179
제8장민족과전통,그리고미 203
제9장서정주시에서‘춘향’의미학과그계보 225
제10장‘하눌의살’,‘신라의이얘깃꾼’ 259
제11장‘질마재신화’의역사성과장소성 283
제12장서정주ㆍ관광의시선ㆍ타자의점유 319
제13장서정주와시적자서전의문제 361

ㅣ발표지알림ㅣ 387

출판사 서평

이책을발행하며

도서출판b에서최현식교수(인하대국어교육과)의〈서정주라는문학적사건〉이출간되었다.한국문학사에서서정주라는이름은한국어의토착적아름다움을한차원드높인위대한시인이라는평가와친일행각및독재정권에순응하며문단권력의정점에올랐던기회주의자라는양날의평가가언제나동반되는‘불편한’이름이었다.그렇기에이양면을두루아우르며미당을살피는작업을하는일역시‘불편한’것이었고,그래서인지그커다란이름과는맞지않게미당에대한작가론과작품론을찾아보기가힘들었다.이러한‘조심스러운’상황에정면으로맞서며아예제목까지도‘서정주라는문학적사건’으로붙인최현식교수의전면적인미당연구서/비평집은그런의미에서‘용기있는’저작이라고하지않을수없다.

“제1장「떠돌이ㆍ시의이슬ㆍ천심天心-“난타하여떠러지는”서정주의“종소리”」(2023)”는서정주초기시에출현하는다양한공간의성격과의미를‘진정한장소성’의추구와비참한‘장소상실’에대한반성을중심으로살펴본비평문이다.“제2장「탕아의편력과귀환-독자와함께읽는〈화사집〉」(2014)”은대중강연을위해마련한글이다.첫시집〈화사집〉의의미를‘탕아’의가출과귀환이라는관점에서해석했다.이에따라미당이질풍노도의시절인연을맺었던다양한인간군상,그가들고났던식민지근대성의공간-장소에대한시적표현과가치화의문제가비평의중심을이루게되었다.“제4장「‘사실의세기’를건너는방법-1940년전후서정주산문과릴케에의대화」(2014)”는전全세계사적파시즘의도래에따른‘사실의세기’및군국주의적‘총력전’의전개가미당시에미친영향과변화의지점을입체적으로짚어본글이다.“제5장「서정주와만주」(2010)”는1941년을전후한약6개월의만주체험을비극적감흥으로주조한수편의‘만주’시와1980년을전후한말년의만주회고담,곧결코잊힐수없는만주의생활과문학적분투기를기록한자전적시와산문들사이에엿보이는유사성과차이점의낙차를검토한비평문이다.“제6장「서정주의「만주일기滿洲日記」를읽는한방법」(2014)”은가족의가난을피하기위한구직활동으로,나아가문학적전기를새롭게마련하기위한미학적모험으로감행된만주생활의고통과불안의면면,‘만주양곡주식회사’에입사하기위해수용된미당의‘창씨명’과입사확정순간의희열등을실감나게확인할수있는글이다.“제7장「내선일체ㆍ총력전ㆍ〈국민시인〉」(2020)”은최재서의추천에따라친일의“조선문인협회”(이후“조선문인보국회”)기관지〈국민문학〉과〈국민시인〉에근무했던서정주의경험과내면을비판적으로검토한글이다.“제9장「‘춘향’의미학과그계보-서정주시학의경우」(2015)”는서정주중기시를대표하는‘춘향의말삼부작’「추천사」,「다시밝은날에」,「춘향유문」의정본화과정을추적한글이다.“제10장「‘하눌의살’,‘신라의이얘깃꾼’-서정주의〈자유공론〉소재‘한국의탑ㆍ불상’시」(2015)”는한국을대표하는절집의탑과불상을노래한미당의시를발굴,소개한글이다.“제11장「‘질마재’의역사성과장소성-산문과자전自傳의낙차」(2015)”은〈화사집〉~〈질마재신화〉곳곳에등장하며서정주시의‘미美’적이념과‘영원성’의조각에큰영향을미친실제적인동시에본원적인고향인‘질마재’의의미와가치를살펴본글이다.“제12장「서정주ㆍ관광의시선ㆍ타자의점유-〈서西으로가는달처럼…〉과〈산시山詩〉의경우」(2022)”는산업화시대들어민족적ㆍ문화적자긍심의고양과실천을드높이기위해국가시책의일부로권장되던‘세계여행’에대한미당의경험과시적표현의의미및역할을탐구한글이다.“제13장「시적자서전과서정주시교육의문제-〈안잊히는일들」과〈팔할이바람〉의경우」(2011)”는1970년전후작성된문학적자서전을시의그것으로치환하여발표한두시집의성격과역할을검토한글이다.

최현식교수는27년전인1997년서정주를직접만나고,2003년「서정주와영원성의시학」이라는박사학위논문을쓴이래현재까지학술논문,비평문,에세이,대중강연등다양한형식을빌려꾸준히서정주문학에대한연구와평가를계속하고있는학자이다.〈서정주라는문학적사건〉은1996년의논문부터2023년의비평까지를아우르며최현식교수의서정주연구발자취를본인이직접선별한글을통해되짚어보는의미있는책으로,좁게는서정주라는시인의시와인생역정에관심있는연구자부터넓게는일제와해방,독재와민주화로이어지며어찌되었든시를통해그역사에참여했던한국현대시사詩史의거대한한줄기를들여다보고픈독자에이르기까지공히관심을둘만한역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