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겔을 넘어서는 헤겔

헤겔을 넘어서는 헤겔

$22.00
Description
‘헤겔 VS. 현대사상가들’의 철학적 승부! 
“우리는 이 책을 읽어가면서 한편으로는 ‘헤겔 이후’의 사상가들이 헤겔 그 이상을 드러내고 헤겔을 넘어서고자 한다는 인상을 얻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미처 의식하지 못했던 다양한 헤겔의 모습이
되살아 나타난다는 기묘한 느낌을 지니게 된다.”
저자

나카마사마사키

저자:나카마사마사키(1963~)
1963년히로시마현에서태어났다.도쿄대학대학원종합문화연구과에서박사과정을수료했다.현재가나자와대학법학부교수이다.문학과정치,법,역사등의영역에서폭넓은저술활동을전개하고있으며,독일근대철학에서영어권의현대자유주의정치사상에이르는분야를다루는많은연구서와해설서를펴냈다.<‘숨겨진신’의흔적―독일근대의성립과횔덜린>,<‘부자유’론>,<데리다의유언>,<집중강의―일본의현대사상>,<악과전체주의>,<왜지금한나아렌트를읽어야하는가?>,<발터벤야민―‘위기’시대의사상가읽기>,<막스베버읽기>,<하이데거철학입문―<존재와시간>읽기>,<현대철학의최전선>등의저서와한나아렌트의<어두운시대의사람들>,<칸트정치철학강의>,페터슬로터다이크의<인간농장을위한규칙>등을일본독자들에게번역,소개했다.국내에번역,소개된그의책으로는<한나아렌트‘인간의조건’을읽는시간>,<왜지금한나아렌트를읽어야하는가?>,<자크데리다를읽는시간>,<현대미국사상>,<현대철학의최전선>이있다.

역자:이신철
연세대학교철학과를졸업하고건국대학교대학원에서철학박사학위를받았다.지은책으로는<논리학>,<진리를찾아서>,<철학의시대>(이상공저)등이있으며,옮긴책으로는<순수이성비판의기초개념>,<학문론또는이른바철학의개념에관하여>,<역사속의인간>,<우리는어디로가는가>,<신화철학>,<칸트사전>,<헤겔사전>,<맑스사전>(공역),<현상학사전>,<니체사전>,<유대국가>,<트랜스크리틱>,<헤겔의서문들>,<헤겔정신현상학입문>,<헤겔과그의시대>,<객관적관념론과그근거짓기>,<현대의위기와철학의책임>,<독일철학사>,<헤겔>,<헤겔이후>,<이성의운명>,<헤겔의이성ㆍ국가ㆍ역사>,<새로운철학교과서>,<세계철학사>,<엔치클로페디>등이있다.

목차

서문-헤겔의무엇이중요한가?9
맑스와한세트로말해진헤겔ㅣ새로운‘헤겔상’의출현ㅣ현대사상맥락에서의참조

제1장‘역사의종언’과‘인간’15
‘역사의종언’17
‘냉전의종언’과철학적테제ㅣ맑스주의의패배라는‘종언’ㅣ헤겔역사철학의요점

코제브가본헤겔:‘정신’이란무엇인가?23
‘역사의종언’을둘러싼해석ㅣ‘정신’의발전운동과자기반성의도식ㅣ이성의‘보편성’문제와‘진보’의얽힘ㅣ‘역사’에는손대지않았던철학자들ㅣ경험적사회과학방법론과의연결

‘자유’를추구하는투쟁31
‘공동체’와자기실현ㅣ‘절대정신’에대한견해ㅣ‘자유’에서의자기실현가능성ㅣ홉스와루소의‘자유’ㅣ‘시민사회’에근대적의미를부여하다ㅣ‘일반적이념’과‘법’,‘인륜’,‘국가’ㅣ현실의투쟁과소모전도긍정

‘역사’의종언과나폴레옹40
계몽사상가와프랑스혁명ㅣ독일에서발전한자유주의ㅣ헤겔=코제브의귀결

‘역사’가끝난후47
미국을‘계급없는사회’로형용ㅣ‘인간성’을상실하고‘동물성’으로회귀ㅣ‘포스트역사’에도‘인간’이존속할가능성ㅣ무역사적으로형성된또하나의인간성

또하나의‘역사의종언’방식54
하버마스의헤겔이해ㅣ리오타르는‘역사’를하나의‘이야기’로삼았다ㅣ하버마스와리오타르의상이점ㅣ언어철학적문제

제2장‘주인’과‘노예’의변증법61
‘주인/노예’의투쟁이란?63
인간의정신세계내에서만의존재ㅣ인간상호관계에서의‘주인’과‘노예’ㅣ‘신체’와‘정신’의통일ㅣ‘주인’의‘정신’적주체로서의자각

‘주인/노예’관계에숨어있는모순70
‘노예’의양면성ㅣ‘주인에대한공포’가‘지혜의시작’ㅣ헤겔의‘노동’론ㅣ인간의‘자기+타자’의식의발전

‘노동’을둘러싼투쟁77
‘인정’과‘자기의식’ㅣ‘욕망’하는것이야말로자유로운‘인간적자아’의조건ㅣ‘투쟁’으로부터‘역사’가시작된다ㅣ‘역사의종언’테제는‘주인/노예’변증법의귀결

‘주인/노예’의‘계급투쟁’83
‘주인’보다자기의일을더잘알고있다ㅣ‘주인’에대한요구ㅣ인정을둘러싼투쟁사의종언ㅣ국가에서‘공민’으로서‘인정’

‘인정’과‘죽음’90
‘정신’과‘교양의세계’의이중화ㅣ‘절대적자유’의위태로움ㅣ‘순수한일반의지=절대적자유’의위험ㅣ종교의본질을철학적앎에의해파악ㅣ‘인간’의‘종언’을둘러싼중요한주제

‘주체성’=‘종속성’97
‘인간으로서의삶’을버리다ㅣ푸코가알린‘인간의종언’ㅣ‘규율권력’에의한‘신민’ㅣ‘불행한의식’과‘양심’ㅣ푸코가문제로삼은‘욕망’의한정

‘주체’의행로107
‘주체’의불안정화ㅣ‘절대지’의존재ㅣ‘절대지’의역설적성격ㅣ지젝의라캉재해석

제3장인정론과공동체115
헤겔과윤리117
보수적이미지의도덕철학ㅣ‘계몽의변증법’에대한철학의저항

헤겔과아도르노121
‘노동’과‘욕망’을둘러싼문제계열ㅣ‘시민사회’의‘비동일성’을평가ㅣ‘동일성’은가상인가?ㅣ‘동일성’을고집하게하는현상을‘물화’라고불렀다ㅣ거짓된‘동일성’의완성에손을빌려주다

규정된부정129
‘부정=규정’을스피노자로부터배우다ㅣ자세하게‘규정’하고구별하다ㅣ헤겔변증법의재구축ㅣ‘규정된부정’이라는전략적태도ㅣ아도르노와포퍼의대립점

현대의‘인정’론137
정치사상에서의‘인정’문제ㅣ테일러의유연한자유주의ㅣ‘주인과노예’의변증법과루소형의‘평등한존엄’

초기헤겔의‘인정’론143
호네트가참조한「인륜의체계」ㅣ세가지차원의인정이축ㅣ미드의사회환경속에서의자기발달론ㅣ새로운사회이론의전개가능성

규범과역사149
로티의‘프래그머티즘’으로부터의관점ㅣ‘정신’발전론과의거리ㅣ브랜덤의규범형성과‘화용론’ㅣ주체성의역사적발전을강조ㅣ하버마스의보편적의사소통론ㅣ도덕의보편성

‘안티고네’를둘러싼투쟁159
‘법대도덕’또는‘실정법대자연법’ㅣ‘공동체적심정’과‘범죄’를저지르는자ㅣ고차적관점에서서‘종합’ㅣ버틀러의정신분석적해석ㅣ탈오이디푸스적인윤리의가능성

제4장‘역사’를보는관점167
헤겔에게서‘역사’와‘철학’169
역사를참조하여앎의체계를구축ㅣ미래는불확정이라는문제ㅣ‘절대지’의취급

‘우리에대해’174
‘앎’의대상이‘의식’의내용인경우ㅣ‘경험’에서‘우리’의입장이형성된다ㅣ의식의본질을둘러싼문제를제기

‘우리’의내력과행로180
‘모든것을아는이야기꾼’에대한헤겔의역설ㅣ「정신현상학」이보여주는순환구조ㅣ가다머의‘지평융합’

‘우리에대해’의실천186
‘이성적인것=혁명의이상’ㅣ키르케고르와하이데거의입장ㅣ하버마스의리터와로티비판ㅣ헤겔의형이상학화와의결별

관찰자와행위자193
아렌트와헤겔의역사관ㅣ비코와헤겔은‘역사가이자철학자’ㅣ‘기술자’관점을지닌‘역사가’맑스ㅣ‘주시자’인가‘행위(참여)자’인가?

역사의폐허에대한눈길200
헤겔=맑스계열역사철학에대한비난ㅣ벤야민적이고넝마주의적인역사가상ㅣ파농의‘주인/노예’의변증법에대한언급ㅣ‘헤겔이쓸수없었던것’

후기를대신하여-‘이유’가상실될때209
헤겔의현대사상에서의위치ㅣ‘이유의공간’론을둘러싼논의

옮긴이후기215

출판사 서평

다시만난헤겔!

도서출판b가야심차게기획발간하고있는‘헤겔총서’의11번째권이출간되었다.나카마사마사키교수의저서로,이신철선생이번역한<헤겔을넘어서는헤겔>(ヘゲルを越えるヘゲル,講談社現代新書,2018)이그책이다.

이책은지금까지나온수많은헤겔입문서중단연독보적인구성을취하고있다.그동안의‘정통’헤겔입문서의전형적인구성이란젊은헤겔에대한프랑스혁명의영향이나초기헤겔의그리스도교신학과의비판적대결로부터시작하여대강<정신현상학>(1807)→<논리의학>(1821)→<역사철학강의>(1822~31)라는순서로헤겔의체계가점차완성으로향해가는과정을그리는것으로요약할수있다.하지만이책은그러한‘연대기적헤겔’이아닌‘주제적헤겔’을택하고,‘헤겔자신의완성’이아닌‘현대철학자들의담론속헤겔’을택하며,‘유기적헤겔’이아닌‘해체적헤겔’을담는다.다시말해,이책은20세기이후현재까지의철학담론속에여전히주요한결절점으로남아있는헤겔의여러주제들,곧‘역사의종언’,‘주인과노예의변증법’,‘인정론’,‘공동체론’,‘역사를보는관점’등을다룬다.이러한담론주제들은19세기초에헤겔이던졌지만,21세기인지금까지도우리가인간과사회와역사를사유할때절대건너뛸수없는핵심적주제이자새로운사유를가능케하는출발점역할을하고있다.이렇게볼때,이책의‘정통적이지않은’구성은오히려실사구시적으로헤겔에접근하여이세계의문제를사고하는데유용한‘도구상자’로서헤겔을대하는태도이기도하다.그리고어쩌면이런태도야말로우리가거대한사상가들앞에서주눅들지않고그들과제대로대면하기위해필수적인태도이리라.

나카마사교수가이책에서다루고있는현대철학자들만해도사실각자가자기영역에서독보적인위치를차지하고있는만만치않은이들이다.맑스,코제브,벤야민,가다머,하이데거,아렌트,파농,아도르노,포퍼,리오타르,푸코,라캉,데리다,하버마스,테일러,로티,버틀러,브랜덤,지젝등등이헤겔과연관하여소개되고있다.당연히이들철학자들의이론전부를자세히소개한다는것은입문서의범위를넘어서는일이다.하지만좋은입문서라면각철학자의헤겔과연관된이론을정확히선정하고,그이론의핵심을파악하고,헤겔과의연관성을정확히그려내고,그것의현대적의미를정리하면서새로운질문을제기해야할터이다.나카마사교수는바로그일을해낸다.일본가나자와대학법학부교수인나카마사마사키는독일근대철학에서현대자유주의사상에이르기까지현대철학의다양한흐름을능란한솜씨로전달하는데있어서최고의탁월함을가지고있는학자다.그가일본에서펴낸많은‘입문서’들은이점을증명해준다.스스로독창적이론을가진철학자는아니지만,근현대철학의핵심을파악해이해가능하게전달해주는능력을가진학자가바로나카마사교수라고할수도있을것이다.그리고그러한능력은철학에입문하려는이들에게라면어쩌면가장필요하고,도움이되는요소가아닐까싶다.철학이라는험한산을등정하려면가장영리한입문가이드가필수적인셈이다.이책은헤겔에대한바로그러한입문서다.그런점에서이책은박사급전문철학연구자보다는,철학에관심있는학부생,철학이라는산의등정을준비하는대학원생,철학을통해제대로된교양을쌓으려는대중에게가장알맞아보인다.

그동안도서출판b의‘헤겔총서’는헤겔의원전에서부터독일,미국,일본의저명한헤겔연구자들이쓴독보적연구들을한국독자들에게선보여왔다.‘헤겔총서’1번바이저의<헤겔>이‘정통적’헤겔입문서라면나카마사마사키의<헤겔을넘어선헤겔>은다른철학자들을거쳐다시만난헤겔을소개하는‘비정통적도구상자’로서의헤겔입문서다.헤겔에관심이있는모두가반드시소장해야할진정유용한도구상자가아닐수없다.

역자의말

“우리는이러한나카마사마사키의논의를읽어나가면서한편으로는‘헤겔이후’의사상가들이독자적인헤겔해석으로헤겔그이상을드러내고헤겔을넘어서고자하고있다는인상을얻게되지만,다른한편으로는그러한인상을확인해나가는어느사이엔가미처의식하지못했던다양한헤겔의모습이다시되살아나타난다는기묘한느낌을지니게된다.”

“사실헤겔과대결하는‘헤겔이후’사상가들의사유는현대철학에서가장풍요로운움직임가운데하나이며,그것은우리에게현대사상으로들어가는하나의가능한길을제시한다.우리는그움직임을헤겔에대한일련의복잡한반응으로이해할수있지만,그것은실존주의와맑스주의및현상학으로부터비판이론과포스트구조주의그리고네오프래그머티즘의헤겔과의대결을형성한다.거기서전면에떠오르는것은불행한의식,주인/노예변증법,인정투쟁이라는,독일의비판이론뿐만아니라전후프랑스철학에서도매우풍요로운결과를가져온주제들이지만,또한근대성의문제,인정이론,변증법의해체도헤겔사유에깊이빚지고있는주제들이다.다른한편헤겔은분석철학의발전에대체로부정적인영향을끼쳤지만,이러한상황은최근‘분석적신헤겔주의’의출현과더불어변화를보이기시작했다.”

“물론우리는이경로에서장발의실존주의적헤겔주의와알렉상드르코제브의하이데거-맑스주의적헤겔독해그리고헤겔에대한장-폴사르트르의실존주의적비판과헤겔적실존주의에대한메를로퐁티의설명,그리고포스트구조주의사상가질들뢰즈와자크데리다에의해표현된헤겔에대한급진적비판이라는이른바프랑스적흐름,즉포스트헤겔주의적인차이의철학을구축하려는복잡한‘해체’의시도를빼놓을수없을것이다.나아가비판이론과포스트구조주의에서발견되는헤겔에대한비판을통합하는가운데헤겔적주제들을생산적으로전유하고자하는주디스버틀러와슬라보예지젝과같은현대사상가들과로버트브랜덤과같은‘포스트분석’철학에서의헤겔르네상스도현대사상과헤겔이맺는연관의풍요로움을증명하고있다.”

“그래서우리는여기서헤겔의불행한의식과주인/노예변증법을강조하고헤겔변증법을차이의철학으로전환하려고시도하는한편의흐름과헤겔의근대성이론과확장된합리성이론을옹호하고사회적상호주관성이론의부분으로서인정을강조하는다른한편의흐름으로의분화와대결을확인할수있다.그러나헤겔사유의다원적이고서로충돌하는본성에관한적절한이해야말로헤겔에대한접근의올바른길이라면,우리는헤겔이후헤겔을둘러싼서로충돌하는엇갈린대결의모습이야말로화해를준비하는생산적인투쟁이라는헤겔적사유의또다른전개라고이해할수있을것이다.”
─(‘옮긴이해제’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