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르헤스와 열한 개의 우물

보르헤스와 열한 개의 우물

$15.00
Description
난해한 보르헤스 단편에 접근하는
가장 쉬우면서도 논리적인 저서!
“보르헤스는 자신의 작품이 재밌기를 바란다는 견해를 여러 번 내비친다. 보르헤스의 작품에서 재미를 찾으려면 일단 그의 작품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보르헤스의 난해한 작품을 독자가 이해하는 데 기여하며, 그의 농담에 함께 웃을 수 있는 사회적 배경을 만드는 것이 내가 이 책을 쓴 이유이다.”
저자

신우승

저자:신우승
‘전기가오리’(philo-electro-ray.org)의운영자이다.‘전기가오리’는사회정치적인주제의철학적측면에주목하고,반엘리트주의를주창하며,철학을둘러싼격차문제의해소에기여하고자하는학문공동체,공부모임이자출판사이다.<보르헤스와열한개의우물>은‘전기가오리’에연재되었던글을전면수정한것으로,이러한‘전기가오리’의정신이오롯이담겨있는책이다.쓴책으로는<현대한국어로철학하기>(공저),옮긴책으로는<헤겔의영혼론>등이있다.<있는것에관하여>(공역)를포함한스탠퍼드철학백과의항목및서양철학의논문도여럿번역했다.

목차

들어가며_9

첫번째우물말이통하는것은힘들다
존윌킨스의분석적언어_13

두번째우물새로읽어새로쓰기,그런다음또새로읽어새로쓰기
피에르메나르,돈키호테의저자_29

세번째우물책을읽듯세계를읽으려고했으나
바벨의도서관_47

네번째우물번역을통해새로운세계로
아베로에스의모색_65

다섯번째우물가능성이우글대는미로속에서
두갈래로갈라지는오솔길들이있는정원_83

여섯번째우물불확실성을떠안기
바빌로니아의복권_101

일곱번째우물기억한다는것,생각한다는것
기억의천재푸네스_119

여덟번째우물우리는무엇을믿는가
엠마순스_137

아홉번째우물타자안에있는나,내안에있는타자
알모타심에게다가가기_155

열번째우물물질적인것과비물질적인것,그리고희망
틀뢴,우크바르,오르비스테르티우스_171

열한번째우물불에타지않는꿈
원형의폐허들_195

나가며_211

출판사 서평

이책을발행하며:지금껏본적없는보르헤스읽기

신우승의<보르헤스와열한개의우물>이도서출판b에서출간되었다.호르헤루이스보르헤스는스페인어현대문학의거장이자수많은철학자와이론가,작가들의극찬과인용의대상이되었으며,한국에서도많은번역본이나와있다.그런데신기하게도,보르헤스의가장유명한단편들을자신만의시선으로곱씹고사유하는‘저서’는,대중들이접근하기힘든학술서한두권을제외하고는거의찾아보기힘들다.그만큼보르헤스는한국에서그저받아들이고인용하고상찬하는대상으로만존재하고있는것은아닐까?혹은대중과는유리된채아카데미안에서만떠받들어지고있는작가는아닐까?

신우승의<보르헤스와열한개의우물>은이런상황을정확히인식하면서,그리고이를해결하고자,쓰인책이다.철학연구자이자번역자이자‘전기가오리’출판사운영자인그는보르헤스의단편들에담긴‘농담들’에사람들이함께웃으며즐길수있는사회를바란다.하지만보르헤스의소설이지닌겉보기의난해함은이를불가능하게만든다.그이유는보르헤스소설에담긴의미와속뜻을대중과함께나누며이를풀어해설해주는전문가들의노력이없었기때문이다.그렇기에,이제신우승자신이이책을통해그일을시도한다.“보르헤스는자신의작품이재밌기를바란다는견해를여러번내비친다.보르헤스의작품에서재미를찾으려면일단그의작품을이해할수있어야한다.보르헤스의난해한작품을독자가이해하는데기여하며,그의농담에함께웃을수있는사회적배경을만드는것이내가이책을쓴이유이다.”

이책은총11편의보르헤스단편들을다룬다.<존윌킨스의분석적언어>,<바벨의도서관>,<바빌로니아의복권>,<기억의천재푸네스>등,이책에실린모든단편들은한국어로번역되어있다.독자들은신우승이다루는보르헤스단편을구해먼저읽은후신우승의글을이어서읽을수있다.저자는각장을‘독법’,‘확장’,‘심화질문’으로나눈다.‘독법’은각단편에대한저자의독창적해설,독해,시선을담았다.독자들은‘독법’부분을읽으면서자신이읽었던보르헤스와비교해볼수있다.저자는‘독법’을통해몇개의논제를제시한다.이는보르헤스단편을단지문학내적인방식의탐미주의적읽기로치환하지않고,실제적이고실천적인읽기로만들려는그의입장이반영된것이다.‘확장’에서는‘독법’에서제시된논제를가지고독자들의실생활에확장시켜적용해볼수있는예제들이등장한다.‘심화질문’에서는앞으로더사유해볼질문들을담았다.이런식의구성은관습적인문학비평의구성이아니며,전통적인철학서의구성역시아니다.저자는어떤작품을작품내적으로세밀하게분석하는문학비평의방식보다는“작품을통해세계를새로이읽는데더큰가치가있다고믿는다.”그래서그는보르헤스의단편과21세기한국에사는독자의세상을연결하려고한다.보르헤스에서길어낸논제와사유를2025년한국의문제들로,나의문제들로잇고확장하려고한다.저자의의도가제대로실현되었을까?이책을읽으며스스로판단해보길바란다.그리고자문해보길바란다.도대체나는이런식의문학에세이를읽어본적이있었던가?

도서출판b의새로운시리즈:b-SIDE

이책을첫책으로하여,도서출판b는새로운문고판시리즈를내놓게되었다.이시리즈는(나이가아니라)생각이젊은작가(비평가,연구자,에세이스트,번역가등누구나)가자신이천착하고관심을가진주제를많이길지않은호흡으로펼쳐놓는저서시리즈다.그동안한국의인문학저서시장은대학교수들이중심이된‘학술’분야가한편,대중적지식커뮤니케이션이중심이된‘대중교양’분야가한편을이뤄왔다.하지만이새로운시리즈는‘학술’이면서도난해하지않고,논문형식을피한,‘대중교양’이면서도학문적바탕이탄탄하고,도발적이면서혁신적인저서를지향한다.누구나에게쉽게말을걸고있지만,그내용은소화잘되는‘쉬운인문학’이아닌,지금껏흔히본적없는주장을담은,작가의인장이박힌,주류학계에서출판되기쉽지않을수있는,하지만글의깊이는수준급인,그런글들이라고말할수있겠다.이시리즈의저자들은대학과텔레비전과유튜브에서‘잘나가는’명사들은아닐수있지만,자기분야에서자기만의목소리를갖고있는,쉽게무시할수없는작가들이다.이책에이어서김홍식의<초월신경증>,나익주의<세상은은유다>가발간예정이다.

고심해서지은이시리즈의이름은‘b-SIDE’이다.‘b-SIDE’는레코드나테이프의뒷면이다.주력하는히트곡은주로A-SIDE에들어간다.하지만우리는b-SIDE에담긴,알려지지않은명곡,모두가흥얼거리지는않지만누구에게는주옥같은노래에주목하고싶다.b-SIDE는영어단어‘beside’의발음과도같다.‘beside’는‘옆으로비켜나있는상태’를뜻한다.이는중심보다는주변,주류보다는비주류,메인스트림보다는언더독의목소리와시선과사유를담고싶은이시리즈와도통한다.그래서다시,이‘b-SIDE’시리즈는자신의목소리,자신의형식,자신의내용을맘껏발산하고싶은모든작가들에게열려있다.많은관심을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