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월 신경증 (초월 감각의 탐닉과 예술의 운명)

초월 신경증 (초월 감각의 탐닉과 예술의 운명)

$14.00
Description
초월 신경증 시대의 풍경화,
이 책은 세계 이해를 뒤흔드는 개념 미술이다.
“의식의 무한함과 경우의 수의 대결, 이것이 초월 신경증 시대의
당면 과제이다. 인간 의식의 확장을 통해 또 한 번의
커다란 도약을 시도할 것인가, 아니면 초월 감각의 착각 속에서
안주할 것인가의 기로 앞에 우리는 서 있다.”
저자

김홍식

‘홍익대학교애니메이션과를졸업하고,대학원에서회화를전공했다.개인전으로2024년〈관객공모〉(스페이스유닛4),2017년〈벌기위한기도〉(갤러리토스트),단체전으로2025년〈스트리트오브섬머〉(광주신세계갤러리),2014년〈거리의미술‘그래피티아트’〉(경기도미술관)등에참여했다.저서로는스트리트아트의미술사적맥락과저변문화에대해기술한〈스트리트아트는거리에없다〉(모요사,2023)가있다.

목차

ㅣ들어가며ㅣ_9
1장이미지_15
2장내파_31
3장초월감각_47
4장초월신경증_59
5장전환_71
6장훈련_83
7장촉각_97
8장태도_111
9장문_127
추기_145
ㅣ나가며ㅣ_149

출판사 서평

김홍식의〈초월신경증〉이‘b-SIDE문고’의두번째책으로도서출판b에서출간되었다.〈초월신경증〉은유튜브와넷플릭스로대표되는매체의소비에중독되어있는당대인들의‘감각’자체의전환을스케치하고,이를전유하여가능성으로벼려내려시도하는야심찬기획이다.이미지에대한시뮬레이션적소비가개인의욕망과맞닿아움직이는매체알고리즘의시대에인간은이모든이미지를내마음대로통제하고소비할수있다는‘초월감각’에빠진다.이초월감각으로인한착각,또초월감각이모든것을‘진정으로’통제할수없음을순간순간느끼면서발생하는좌절,그리고무한히반복되는착각과좌절의순환에서벗어나지못하는우리의정신을저자는‘초월신경증’이라고명명한다.초월감각과초월신경증에빠진우리는사실인간의본질이라할수있을상상력을포획당하는셈이지만,우리는그상상력의포획을상상력의해방으로믿으며살아간다.

홍대미대학부와대학원에서애니메이션과회화를전공한후자신만의작품세계를만들어가던아티스트인저자김홍식은수많은영화,애니메이션,역사,철학,미디어비평을해박하게넘나들며이초월신경증의세계를풍경화처럼그려낸다.이미실재화된이환경을전복하기보다는새로운감각의훈련으로이를넘어서야한다고저자는말한다.그것은곧시각중심의눈의감각에서촉각중심의손의감각으로감각의전환을이루는일이다.

저자의말에따르면,〈초월신경증〉은미디어이론가마셜매클루언과철학자이자비평가가라타니고진,그리고문예비평가발터벤야민의영향이깊게드리워져있다.예술작업을하며미디어환경에대해섬세한감각을키워온저자는최근우리시대의매체변화가사용자로하여금이미지를완전히통제하고생산할수있다는‘잘못된’감각(‘초월감각’)을부여하고,그로인해지금까지는없었던신경증적상태,판타지적환각에빠져있다는문제의식을전면화한다.‘초월신경증’은이문제의식을드러내기위해저자가고안한개념이다.그리고이개념의앞뒤를두텁게하기위해저자는매클루언과고진,오구라기조의이론을수용하고,〈공각기동대〉와〈킬빌〉,〈에브리씽에브리웨어올앳원스〉등다양한문화텍스트를활용한다.

혹자는이‘개념화’작업이아직완성되지않았다고말할수있을것이다.이책은개념을만들어내긴했으되그개념을‘과학화’하려고시도하는작업은아니다.이책은그보다는아티스트의머리에꽂힌이개념적단상,현대미디어환경과정신환경의변화의핵심인이아이디어를언어라는도구를사용하여원고지위에자유롭게펼쳐보이는전략을택한다.

이책은총아홉개의챕터와하나의추기로구성되어있다.‘이미지’‘내파’‘초월감각’‘초월신경증’‘전환’‘훈련’‘촉각’‘태도’‘문’등하나혹은두단어로이루어진챕터를가진이책은하나하나의엄밀한논문혹은학술적글쓰기라기보다는,저자가초월신경증시대의핵심키워드로선택한단어/이미지를둘러싼컬러풀한에세이적스케치라고하는게옳을지모른다.엄격한철학이나면밀한비평을벗어나,대중문화와예술과인문학을망라하며연상과은유로가득한개념을전개하는이책은그래서저자의말마따나일종의‘개념미술’작품이다.예술가의이론적사유는인문학자나사회과학자의이론적사유와다르다.그의독특한‘스타일’역시이작품의한매력이다.가끔작품하나가우리의세계이해를뒤흔들때가있다.두꺼운사회과학책이아닌한점의그림,한편의음악이.감히말하면,〈초월신경증〉은바로그런작품이다.

도서출판b의새로운시리즈:b-SIDE

도서출판b는지난6월,신우승의〈보르헤스와열한개의우물〉을필두로새로운문고판시리즈인‘b-SIDE’를내놓았다.이시리즈는(나이가아니라)생각이젊은작가(비평가,연구자,에세이스트,번역가등누구나)가자신이천착하고관심을가진주제를많이길지않은호흡으로펼쳐놓는저서시리즈다.그동안한국의인문학저서시장은대학교수들이중심이된‘학술’분야가한편,대중적지식커뮤니케이션이중심이된‘대중교양’분야가한편을이뤄왔다.하지만이새로운시리즈는‘학술’이면서도난해하지않고,논문형식을피한,‘대중교양’이면서도학문적바탕이탄탄하고,도발적이면서혁신적인저서를지향한다.누구나에게쉽게말을걸고있지만,그내용은소화잘되는‘쉬운인문학’이아닌,지금껏흔히본적없는주장을담은,작가의인장이박힌,주류학계에서출판되기쉽지않을수있는,하지만글의깊이는수준급인,그런글들이라고말할수있겠다.이시리즈의저자들은대학과텔레비전과유튜브에서‘잘나가는’명사들은아닐수있지만,자기분야에서자기만의목소리를갖고있는,쉽게무시할수없는작가들이다.첫번째작품인〈보르헤스와열한개의우물〉에뒤이어이번에출간한김홍식의〈초월신경증〉에이어서,늦가을에는세번째작품으로언어학자나익주의〈세상은은유〉가발간예정이다.

고심해서지은이시리즈의이름은‘b-SIDE’이다.‘b-SIDE’는레코드나테이프의뒷면이다.주력하는히트곡은주로A-SIDE에들어간다.하지만우리는b-SIDE에담긴,알려지지않은명곡,모두가흥얼거리지는않지만누구에게는주옥같은노래에주목하고싶다.b-SIDE는영어단어‘beside’의발음과도같다.‘beside’는‘옆으로비켜나있는상태’를뜻한다.이는중심보다는주변,주류보다는비주류,메인스트림보다는언더독의목소리와시선과사유를담고싶은이시리즈와도통한다.그래서다시,이‘b-SIDE’시리즈는자신의목소리,자신의형식,자신의내용을맘껏발산하고싶은모든작가들에게열려있다.많은관심을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