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레퓌스 옥중 서신

드레퓌스 옥중 서신

$17.00
Description
프랑스를 뒤흔들고 끝내는 바꾸었던,
지금껏 들은 적 없던 드레퓌스의 진짜 목소리
“1906년 7월 12일, 프랑스 대법원은 드레퓌스에게 정직한 인간이 지닐 수 있는 가장 소중한 것들, 곧 그의 무죄, 자유, 존엄, 그리고 명예를 되돌려주었다. 이제부터 매년 7월 12일에는 드레퓌스를 기리고 증오와 반유대주의에 맞선 정의와 진실의 승리를 기념하는 추모식이 거행될 것이다.”
-에마누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2025년 7월 12일)

이 책을 발행하며

도서출판 b의 ‘b판고전’ 시리즈 서른한 번째 책으로 알프레드 드레퓌스의 〈드레퓌스 옥중 서신-결백한 자의 편지들〉이 발간되었다. 이 책은 드레퓌스가 1894년 12월부터 1898년 3월 초까지 그의 아내 뤼시에게 보냈던 편지들을 모아놓은 것으로, 드레퓌스 사건 발생 직후부터 약 4년간 드레퓌스가 가장 치열하게 싸웠던 시기의 기록이다. 지금껏 한국에서 드레퓌스 사건을 다룬 역사서는 꽤 나온 적 있으나, 그의 진짜 육성이 담긴 서간집은 최초로 번역 출간되는 셈이다.
드레퓌스 사건은 알자스 출신 유대인 장교 알프레드 드레퓌스가 1894년에 반역 혐의로 기소되었다가 12년 후인 1906년에 무죄로 밝혀진 사건을 말한다. 국가 권력에 의해 자행된 대표적인 인권 유린이며 간첩 조작 사건인 까닭에 종종 국가 이익이라는 명분 아래 이루어진 불공정함에 대한 상징으로 여겨지며, 반유대주의와 군국주의, 언론의 역할, 지식인의 사회 참여 등 다양한 주제를 함축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언론과 여론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대표적인 사법 오류의 한 사례로 남아 있다.
〈드레퓌스 옥중 서신〉에 담긴 편지들은 그가 간첩 혐의로 수감된 때부터 파리의 교도소들과 대서양의 생마르탱 드 레를 거쳐 악마의 섬에 유배된 채 여전히 억울한 누명을 벗지 못했던 시기의 편지들이다. 드레퓌스 사건의 내막이 본격적으로 밝혀져 재심이 진행되기 이전 시기의 드레퓌스가 억울함을 호소하고 자신의 명예가 회복되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고통과 괴로움을 토로하는 모습이 이 책 전체에 흩어져 있다.
하지만 〈드레퓌스 옥중 서신〉은 불행을 겪은 한 개인의 이야기를 담은 단순한 출판물이 아니라, 역사적 사건의 중심에서 탄생한 일종의 증언 문서이다. 이 책이 지닌 의미는 바로 거기에 있다. 이 책은 드레퓌스 사건이 여전히 곡절을 겪으면서 과연 진실이 밝혀질 수 있을지 예측할 수 없던 와중인 1898년에 처음 출간되었는데, 그 출판 과정 자체가 드레퓌스 사건의 진실을 밝히고자 하는 사회적ㆍ정치적 운동의 일부였다. 요컨대 반유대주의와 군부의 계속된 은폐로 인해 드레퓌스 사건에 대한 진실이 왜곡되고 있던 당시에, 이 책은 드레퓌스 본인의 목소리를 통해 직접 진실을 전달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출판되었다.
드레퓌스 사건으로 분노한 에밀 졸라는 〈나는 고발한다〉라는 기고문을 통해 공적 지식인의 탄생을 알렸고, 사건을 목격한 테오도르 헤르츨은 〈유대 국가〉를 쓰며 시온주의 운동을 촉발시켰다. 2025년에 프랑스는 드레퓌스가 무죄 선고를 받았던 1906년 7월 12일을 기념하며, 매년 7월 12일에 증오와 반유대주의에 맞선 정의와 진실의 승리를 되새기는 기념식을 열기로 했다. 올해 2026년 7월 12일은 ‘드레퓌스 무죄 선고 120주년’이 되는 날로 그 첫 번째 기념식이 거행될 예정이다. 이러한 거대한 의미도 담겨 있지만, 〈드레퓌스 옥중 서신〉에서 가장 감동적인 부분은 억울하게 투옥된 한 인간이 아내와 가족을 향해 표현하는 사랑의 메시지들이고, 지지자들에게 싸워줄 것을 당부하는 정의의 메시지들이다. 부패한 권력의 쿠데타 시도가 좌절되고 그 민낯을 생생하게 목도하는 오늘날 대한민국의 독자들에게도 드레퓌스 사건과 그의 편지들은 우리가 진짜 지켜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다시 한번 상기시킨다.
저자

알프레드드레퓌스

(AlfredDreyfus,1859~1935)
프랑스육군장교로,유대인이라는이유로간첩누명을쓴‘드레퓌스사건’의당사자이다.1894년독일에군사기밀을넘겼다는혐의로체포되어종신형을선고받고프랑스령기아나의‘악마의섬’으로유배되었다.이후증거조작과반유대주의문제가드러났고,에밀졸라의〈나는고발한다〉를계기로재심여론이확산되었다.1899년재심에서도유죄판결을받았으나사면되었고,1906년완전무죄로복권되어소령으로복무를재개했으며,일주일후레종도뇌르훈장이수여되었다.이후그는제1차세계대전에도참전했고,중령으로전역했다.그의사건은프랑스사회의법치와인권의식을일깨운역사적전환점으로평가된다.2025년프랑스국회는그를준장으로추서했다.

목차

ㅣ서문ㅣ진실의증인이전하는한사법적오류의역사7

드레퓌스대위의편지들
셰르슈미디교도소25
라상테교도소75
생마르탱드레117
살뤼제도151

ㅣ부록ㅣ
1.셰르슈미디교도소에서의드레퓌스대위353
2.중상모략363
3.드레퓌스사건주요일지377

ㅣ옮긴이해제ㅣ383

출판사 서평

옮긴이의말

“이책은19세기말에출간되었지만,긴세월의간격을뛰어넘어21세기를살아가는우리에게도여전히역사적ㆍ윤리적ㆍ문학적가치를지닌중요한저작이다.드레퓌스는이책을통해“나는침묵하지않겠다”라는메시지를남겼고,그목소리는100년이넘는시간이지난지금도정의와인권을말할때반드시돌아보게되는울림으로남아있다.사법정의와법치주의를수없이부르짖으면서도공허한말로만떠돌뿐인우리의현실에도,특히개인이나특정단체의이익을위해진실이무참히짓밟히고거짓이진실의탈을쓰고각종매체를통해전파되는요즘의우리사회에도,우리의권력자들과지식인들에게도드레퓌스의절절한목소리가울려퍼질수있기를기대해본다.”(옮긴이해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