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랑베르의 꿈, 물질과 운동의 철학적 원리

달랑베르의 꿈, 물질과 운동의 철학적 원리

$15.00
Description
18세기 계몽주의 사유의 걸작
디드로가 고민했던 모든 주제의 망라
“확실히 디드로의 이 저작에는 유머가 있고 외설이 있고 야유가 있다. 그러나 디드로는 이 중 어느 한쪽을 우위에 두면서 이 저작을 쓰고 찢고 되살린 것은 아니다. 이런 표현이 적절하다면 생명의 학문에 대한 〈백과사전〉적인 기술이라고 해도 좋겠다.” -옮긴이 해제
도서출판 b의 ‘b판고전’ 시리즈 서른두 번째 책으로 프랑스 계몽주의의 거인 드니 디드로의 〈달랑베르의 꿈 ㆍ물질과 운동의 철학적 원리〉(이하 〈달랑베르의 꿈〉)가 발간되었다. 이 책은 〈백과전서〉 편찬으로 유럽 지식사의 지형을 바꾸어 놓은 디드로가 남긴 가장 대담하고 독창적인 철학적 저술로 꼽힌다.

이 책은 대화 형식으로 구성된 세 편의 텍스트-‘달랑베르 씨와 디드로 씨의 대화의 계속’, ‘달랑베르의 꿈’, ‘앞 대화의 계속’-로 이루어진다. 당대 최고의 수학자 달랑베르와 디드로 본인이 나누는 대화에서 시작해, 잠든 달랑베르가 헛소리처럼 내뱉는 몽중설(夢中說)을 거쳐, 의사 보르되와 레스피나스 양이 나누는 생물학적 파격에 관한 세 편의 연작 대화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디드로는 자칫 딱딱할 수 있는 유물론과 생명 철학의 논의를 ‘대화’와 ‘꿈’이라는 극적 장치 안으로 끌어들임으로써, 이성적 검열이 해제된 상태에서만 분출될 수 있는 가장 급진적이고 전위적인 사유를 펼쳐 보인다.

디드로는 이 작품에서 당시 지배적이었던 기계론적 세계관을 넘어선 ‘감수성의 유물론’을 제시한다. 그는 우주를 거대한 현악기에 비유하며, 모든 물질은 감수성을 지니고 서로 공명한다고 주장한다. 특히 그가 제시한 ‘벌떼의 비유’는 압권이다. 수많은 벌이 모여 하나의 유기체처럼 행동하듯, 인간이라는 개체 역시 수만 개의 살아있는 분자들이 결합한 일시적인 상태에 불과하다는 통찰은 현대의 분자생물학이나 들뢰즈의 ‘리좀’적 사유를 무려 2세기나 앞선 것이다. 함께 번역된 〈물질과 운동의 철학적 원리〉는 디드로의 유물론적 사유가 정제된 형태로 담긴 짧지만 강렬한 논고로, 〈달랑베르의 꿈〉과 함께 읽을 때 18세기 계몽주의 시대 유물론적 사유의 힘을 느낄 수 있다.

〈달랑베르의 꿈〉은 단순한 고전이 아니다. 포스트-휴머니즘과 신유물론이 논의되는 오늘날, 인간과 사물, 생명과 무생물의 경계를 질문하는 디드로의 목소리는 여전히 유효하다. 서사 구조 면에서도 이 작품은 화자의 권위가 해체되고 다성적인 목소리가 충돌하는 ‘서사학’의 선구적 모델을 보여준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18세기 프랑스의 지적 열기 속으로 들어가는 동시에, 우주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생명체로 박동하고 있다는 경이로운 철학적 체험을 하게 될 것이다.
저자

드니디드로

(DenisDiderot,1713~1784)
프랑스랑그르출신의문인,철학자,극작가,소설가,미술평론가.과학아카데미회원이었던수학자달랑베르와함께방대한분량의백과사전을편찬했다.무신론적유물론자로서당대의낡은철학사상과아카데미즘에반기를들고문학,철학,예술전반에걸쳐혁신적인이론을주장했다.〈달랑베르의꿈〉과같은철학서뿐아니라,〈수녀〉,〈라모의조카〉,〈운명론자자크〉등과같은소설,미술평론집〈살롱〉,그리고〈사생아〉,〈가장〉등과같은연극작품을남겼다.

목차

달랑베르의꿈_7
달랑베르씨와디드로씨의대화의계속_9
달랑베르의꿈_45
앞대화의계속_157

물질과운동의철학적원리_177

ㅣ부록ㅣ
1.〈두개의대화〉의일러두기_193
2.정확한자리를찾을수없는단편들_197

ㅣ옮긴이해제ㅣ_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