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은 선생님을 대신할까요? : 챗GPT에서 스마트스쿨까지, 학생들을 위한 AI 윤리 이야기
저자

이영호,김하민

서울교육대학교를졸업하고2010년부터현재까지서울시초등학교교사로재직중이다.2018년인공지능기반학습경로예측이라는주제로서울교육대학교에서박사학위를받았으며,현재인공지능을교육에접목하는연구를진행하고있다.학생들에게인공지능을교육할수있는방법을고민하던중우연치않은기회에‘머신러닝for키즈’사이트를한국어로번역하게되었고,현재는학생및선생님에게‘머신러닝for키즈’를활용한교육방법을지도하고있다.2014년서울정보화교육대회1등급,2015SEF(SoftwareEduFest)우수상등의표창을받았으며,급격하게변화하는사회에서학생들이갖추어야할능력은무엇인지그리고그것을어떻게길러줄지에대해늘고민하고있다.

[저서]
『이야기와게임으로배우는스크래치』(위키북스,2015)
『HelloEBS소프트웨어,스크래치편』(한국교육방송공사,2016)
『HelloEBS소프트웨어,엔트리편』(한국교육방송공사,2016)

‘인공지능기술을활용한맞춤형학습경로예측’이라는주제로서울교육대학교에서박사학위를받았으며,현재교사로근무하고있습니다.딥러닝기반협력적문제해결력예측시스템개발,데이터분석적사고력향상을위한딥러닝기반학습시스템개발등인공지능을교육에접목하는다양한연구를진행하고있습니다.

목차

★프롤로그사람처럼생각하는기계를아세요?

1.인공지능,어떻게대해야할까요?-AI와함께살기
○누구든가르침을준다면선생님으로대해야죠!
×기계는기계일뿐,사람처럼대우할순없어요!

2.편리함을위해프라이버시를양보할수있을까요?-나를들여다보는AI
○가장중요한것은사람을안전하게보호하는일이에요!
×안전을핑계로나를들여다볼권리는없어요!

3.인공지능,모두에게공정할까요?-AI와공정성
○AI는흔들림없는심판이에요!
×인간의편견을학습하는AI,공정하다고볼수없어요!

4.인공지능,왜그렇게판단할까요?-AI와설명가능성
○망망대해에서얻은나침반이에요!
×나의미래를AI의손에맡길수는없어요!

5.인공지능,만들고사용할때어떤책임이따를까요?-AI와책무성
○인공지능은편리한기계일뿐이에요!
×공정한경쟁이라면정보를공개해야해요!

6.인공지능,과연안전한기술일까요?-AI의위험성
○스마트스쿨,거스를수없는대세!
×아직은위험한기술이에요!

7.인공지능,우리사회의문제를해결할수있을까요?-AI와사회통합
○AI와함께라면어디서든공부할수있어요!
×더큰학력격차로이어질수있어요!

★인용및자료출처

출판사 서평

2045년?2025년!성큼다가온특이점
알파세대를위한AI공존안내서
챗GPT가말해주지않는인공지능윤리이야기

AI와함께하루종일

아침7시,포근한노랫소리에눈을뜹니다.요란한알람대신내취향을배려한스마트홈AI스피커의선곡이에요.침대에서내려오면전등이켜지고커튼도걷힙니다.섭씨15도에습도는40%,미세먼지는좋음.파란하늘엔뭉게구름이앉아있네요.씻고밥을먹는동안에도AI스피커는쉬지않아요.수업시간표와준비물을알려주죠.날씨에걸맞은옷차림도추천해줍니다.학교가는길은부모님과가장많은대화를나누는시간이에요.사람의조작이필요없는자율주행자동차덕분이죠.

학교에들어서면정문과교실에설치된얼굴인식CCTV가출결을체크해요.체온을비롯한건강상태까지알려주는똑똑한친구죠.오늘수학시간엔삼각형의각도와변의길이를구해봅니다.조금어려워보이지만괜찮아요.태블릿교과서가내학습수준에맞춰몇번이라도친절히설명해줄테니까요.진로상담은미술과인문계사이에서고민하는요즘가장기다리는시간이에요.선생님의손엔AI입시코디네이터가내적성과성적을꼼꼼히분석한자료가들려있습니다.오늘은무슨말씀을해주실까요?

방과후엔어디서든AI튜터와함께합니다.과제와예·복습을꼼꼼히짚어주는것은물론말하기힘든고민까지상담해주는인공지능과외선생님이죠.AI튜터덕분에엄마아빠때처럼하루를학원에서마무리하지않아도된답니다.해질무렵이면스마트홈이우리가족의식성을고려한메뉴와레시피를내놓습니다.저녁식사는대개유튜브나넷플릭스가추천하는콘텐츠와함께해요.고단한일과를정리하며슬슬잠자리에들시간.숨가쁜하루를보내긴했는데,뭔가허전하다고요?걱정말아요.AI와함께한일상을빠짐없이기록한챗봇이나의오늘을근사한일기로정리해줄테니까요.

특이점이후의인공지능
인류의‘세번째발견’일까?
또다른갈등과차별의도구일까?

인공지능은이미우리의일상을지배하고있습니다.컴퓨터과학자레이커즈와일은2045년에인공지능이모든분야에서인류의지성을뛰어넘는시기,즉‘기술적특이점’이찾아올거라고전망해요.특이점이후에는그때까지인류가이룩한기술발전이한낱원시문명으로보일만큼폭발적인진보가이뤄진다고하죠.한편첨단기업테슬라의CEO이자〈어벤져스〉의슈퍼히어로토니스타크의모델로유명한일론머스크는커즈와일의예측보다한참앞선2025년에인공지능이인간을추월하리라고봅니다.재밌는것은커즈와일이AI와인간의공존을비교적낙관적으로바라보는데반해,머스크는AI가인류에게위험한존재가될가능성을경계하죠.

이렇듯상반된두입장은1950년대영국의과학자앨런튜링이‘생각하는기계’란개념을만들어낸당시부터팽팽하게맞서왔습니다.미국의과학자겸소설가아이작아시모프가《아이,로봇》(1950)에서절대인간을해치지않으며,위험에처한인간을돕는존재로서‘로봇의3원칙’을만든이래이전통을따르는정의로운로봇들이개발되었어요.오늘날학생의공부를돕는AI로봇교사,장애인의이동을돕는안내자로봇,전염병과기후위기를예측하는슈퍼컴퓨터가대표적이죠.반면영국의소설가올더스헉슬리가인간이만든과학기술이인간에게고통을안기는지옥같은세상을그려낸《멋진신세계》(1932)이후,수많은영화와소설에서인공지능이나로봇을인류의적으로설정했습니다.오늘날독재권력의감시자로이용되는안면인식CCTV,죄의식없이살상을저지르는전쟁로봇,불법합성콘텐츠로사람들의명예를더럽히는딥페이크,랜섬웨어를감염시켜돈을갈취하는해킹AI등이바로‘멋진신세계’의후예들이죠.

머지않아인류의능력을넘어설인공지능.불과전기에이은인류의‘세번째발견’이될까요?아니면또다른갈등과차별을불러올‘재앙의씨앗’이될까요?《인공지능은선생님을대신할까요?》는양측의입장과근거를부딪혀가며인공지능의진짜모습에다가갑니다.이야기꾼이자토론의진행자는십수년간학교현장에서인공지능의발전과그것이가져올변화를관찰하고연구해온교육학자와교사예요.

인간과AI의공존이불러올딜레마
알파세대를위한인공지능윤리이야기

2010년전후로출생한알파세대,청소년들은일상에서인공지능을접하며성장한최초의세대입니다.인공지능알파고가세계최고의바둑기사들을압도하는장면을아무런충격없이자연스럽게받아들인세대이기도해요.앞으로도인공지능과공존하며그발전을주도할,그리하여마침내특이점을경험할주인공이죠.그러나인공지능에익숙하다는게곧인공지능이가져올문제들을객관적으로판단할수있다는뜻은아닙니다.이를테면다음과같은질문들이죠.

교사,변호사,공무원등인간의역할을대신수행하는AI로봇을우리는어떻게대해야할까요?안면인식CCTV가주는편리와안전을위해프라이버시를양보해도좋을까요?AI면접관은정말사람을차별하지않을까요?AI의결정을‘근거는알수없지만신의한수’라며무작정믿어도좋을까요?챗GPT가쓴글은누구의것일까요?인공지능은과연안전한존재일까요?《인공지능은선생님을대신할까요?》는인공지능시대의법과제도의변화,특히인간이상의지능을가진존재지만인간은아닌AI와공존함으로써벌어지는윤리적딜레마를탐구합니다.모두챗GPT가답할수없는,인간이판단하고해결해야할문제들이죠.

긍정의날개와부정의날개,
그중심에서균형을잡는‘몸통’

낙관적인사람이비행기를만들면비관적인사람은낙하산을만든다고하죠.세상엔긍정과부정의시선이모두필요해요.매사에낙천적인‘그래’는인공지능(AI)을척척박사에우리삶을풍요롭게만들어줄기술로봅니다.늘신중한‘아닌이’는인공지능이판단의근거를알수없는데다가인간의나쁜편견까지학습한기술,그래서‘똑똑하지만위험한존재’라며경계하죠.둘사이에서균형을잡는건바로여러분이에요.긍정과부정의날갯짓이어느한쪽으로기울지않도록AI와함께하는세상에서우리에게어떤고민과태도가필요할지,나만의중심을만들어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