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적 힘

물리적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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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힘은 무엇일까? 이 질문 앞에서 사람들은 제각기 다른 답을 내놓을 것이다. 힘은 권력이 될 수도 있고, 어떤 일을 할(혹은 하지 않을) 능력이 될 수도 있다. 누군가는 역도 선수가 200kg이 넘는 역기를 드는 모습을 떠올릴 것이다. 아니면 태풍이 도시를 덮친 광경을 떠올릴 수도 있다. 모두 다 힘이 맞지만, 이 책에서 말하는 힘은 power가 아닌 force, 즉 물체를 움직이게 하고, 움직이는 물체의 속도나 운동방향, 형태를 변형시키는 작용을 하는 물리량을 말한다.

중력만이 우리가 발견할 수 있는 힘은 아니다. 볼 수도, 들을 수도, 만질 수도 없지만 힘은 우리를 둘러싼 모든 것에 깃들어 있다. 매일 해가 뜨고 지는 것도, 살랑이는 바람이 우리 귓가를 스치는 것도, 바다에 파도가 치는 것, 물결이 이는 것, 반짝이는 윤슬이 만들어지는 것도 전부 힘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물론 사물들의 철학자 헨리 페트로스키는 언제나 그랬듯이 우리에게 친숙한 일상 속 사물들로부터 출발해 그것을 둘러싼 과학과 공학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리고 그것의 목록은 (실로 모든 것에 힘이 깃들어 있음을 증명하듯이) 피자 위에 꽂혀 있는 피자 세이버(아무도 그 이름을 제대로 알지는 못하지만)에서부터 우리가 매일 수없이 만지는 문손잡이, 포크, 깡통, 줄자, 전화기, 클립, 장난감, 고대와 현대의 온갖 건축물에 이르기까지 방대하고도 다양하다. 우리가 무언가를 만지거나 걸음을 내딛는 순간은 곧 세계를 움직이는 힘과 접촉하는 순간이며, 그 순간 아무도 눈치채지 못할 만큼 미세하게 닳은 구두 뒤축은 힘이 우리에게 남기는 발자국이다. 《물리적 힘》은 바로 그런 구두 뒤축에 대한 책이다.

저자

헨리페트로스키

저자:헨리페트로스키(HenryPetroski)
“만약‘신은아주사소한것에거한다’면,신을찾는이들은페트로스키의책을읽어야한다.”《책이사는세계》에대한이추천사는헨리페트로스키가쓴책들의성격을압축적으로보여준다.세계적인공학자이기도하지만,작가로서페트로스키는우리가일상에서흔히사용하면서도(흔히사용하기때문에)깊이생각해본적없는사물들을치밀하게추적한책을썼다.이를테면그중한권인《연필》은흑연에서부터시작해연필의기원,어원학적의미,산업적배경,연필의발전과궤를같이한공학적발전과정에이르기까지연필에관한모든것을다뤘다고해도과언이아니다.이는《물리적힘》에서도마찬가지다.제목대로,이책은우리가물리적힘을느낄수있는삼라만상을다룬다.그것은사실상우리를둘러싼모든것이다.우리는물리세계에속해있고또물리세계와상호작용하며살아가는존재이므로.이“모든것에서힘을보고,만지는모든것에서힘을느낀”페트로스키는1963년맨해튼칼리지를졸업하고1968년일리노이대에서이론및응용역학으로박사학위를받았다.《뉴욕타임스》,《월스트리트저널》등다양한매체에공학에관한글을기고했으며,《연필》,《책이사는세계》,《공학을생각한다》,《포크는왜네갈퀴를달게되었나》등20여권의책을썼다.《물리적힘》은그의마지막책이다.

역자:이충호
서울대학교사범대학화학과를졸업하고,현재과학전문번역가로활동하고있습니다.2001년《신은왜우리곁을떠나지않는가》로제20회한국과학기술도서번역상을받았습니다.옮긴책으로《뇌과학자들》,《천개의뇌》,《통제불능》,《진화심리학》,《사라진스푼》,《원소의이름》,《미적분의힘》,《수학으로생각하는힘》등이있습니다.<이게바로물리야>시리즈에서는번역과더불어‘더알아볼까?’,‘Q&A’에글을썼습니다.

목차

머리말
들어가면서:우리가느끼는것들

제1장밀기와당기기:힘의원천
제2장중력:무게를부여하는힘
제3장자기:전화와트리키도그스
제4장마찰:슬리퍼와손가락올가미
제5장괴팍한힘:흔들림과미끄러짐
제6장지레와외팔보:한손만으로작용하는힘
제7장모든곳에존재하는힘:옷을입고외출하기
제8장관성모멘트:대중교통과질량의이동
제9장힘에대한착각:학교와스풀
제10장물리학에서신체적인것으로:실제느낌
제11장빗면에작용하는힘:평평하지않은운동장
제12장잡아늘이기와누르기:용수철과포장
제13장정사각형상자속의둥근케이크:그리고축처진삼각형파이
제14장전개형구조:줄자
제15장의인화모형:카리아티드에서아바타까지
제16장보이는손과보이지않는손:바람과휨과재난
제17장아치건축의문제점:도움의손길
제18장피라미드,오벨리스크,아스파라거스:힘의증폭
제19장행성과함께움직이다:지진의진동느끼기
제20장느끼는힘과들리는힘:종말의전조

끝맺는말:기적의해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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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힘은무엇일까?

이질문앞에서사람들은제각기다른답을내놓을것이다.힘은권력이될수도있고,어떤일을할(혹은하지않을)능력이될수도있다.누군가는역도선수가200kg이넘는역기를드는모습을떠올릴것이다.아니면태풍이도시를덮친광경을떠올릴수도있다.모두다힘이맞지만,이책에서말하는힘은power가아닌force,즉물체를움직이게하고,움직이는물체의속도나운동방향,형태를변형시키는작용을하는물리량을말한다.

물론가장발견하기쉬운힘은중력이다.우리모두알다시피,우리는태어나서죽을때까지일생내내,어디서든지구의중력에붙들려살아가니까.우리가무중력상태라알고있는것은사실상허구다.우주는모든별과행성,위성,소행성,유성,혜성,우주쓰레기가중력을통해서로연결되어있는거대한계界다.우주비행사가중력으로부터자유로운것처럼보인다면그것은지구주위를도는우주정거장의궤도속도와지구로부터의거리가결합해중력에대항하는원심력이생겨나기때문이지,중력이어딘가로증발해버렸기때문이아니다.이어느곳에나있는힘을가리켜“행성의안락한포옹”이라했던시인앨프리드콘의말처럼,중력은우리몸을부모품에안기게한다.중력은우리를끌어당겨제자리에데려다놓으며,그러면서우리에게날아오르는것은늘아래로내려온다는냉엄한현실을일러준다.중력은우리에게하늘로날아오르라고부추기는동시에우리를땅에머물게한다.어디에나존재하는이힘은충실한친구이자변덕스러운적이다.

물론중력만이우리가발견할수있는힘은아니다.볼수도,들을수도,만질수도없지만힘은우리를둘러싼모든것에깃들어있다.매일해가뜨고지는것도,살랑이는바람이우리귓가를스치는것도,바다에파도가치는것,물결이이는것,반짝이는윤슬이만들어지는것도전부힘이존재하기때문이다.물론사물들의철학자헨리페트로스키는언제나그랬듯이우리에게친숙한일상속사물들로부터출발해그것을둘러싼과학과공학의이야기를들려준다.그리고그것의목록은(실로모든것에힘이깃들어있음을증명하듯이)피자위에꽂혀있는피자세이버(아무도그이름을제대로알지는못하지만)에서부터우리가매일수없이만지는문손잡이,포크,깡통,줄자,전화기,클립,장난감,고대와현대의온갖건축물에이르기까지방대하고도다양하다.우리가무언가를만지거나걸음을내딛는순간은곧세계를움직이는힘과접촉하는순간이며,그순간아무도눈치채지못할만큼미세하게닳은구두뒤축은힘이우리에게남기는발자국이다.『물리적힘』은바로그런구두뒤축에대한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