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의 눈으로 본 동아시아 영화의 미 - 아시아의 미 19

건축의 눈으로 본 동아시아 영화의 미 - 아시아의 미 19

$28.00
Description
건축의 시각에서 영화를 분석해 본 책이다. 이에 저자는 건축적 시각에서 영화의 공간이 돋보이는 동아시아 영화와 그 감독들을 중심으로 영화를 비교·분석했다. 이처럼 건축과 영화를 융합적인 시각에서 비교·분석하는 작업은 국내에서 드문 접근방식이고, 또 그 대상을 동아시아의 영화로 한정하는 경우는 더 드물 것이다.

이를 위해 저자는 동아시아 각국(특히 한국, 중국, 일본 그리고 타이완)의 전통건축과 현대건축의 흐름을 작품에서 새롭게 조합하기 위해 활용한 카메라의 위치와 시각, 그리고 편집 등과 그것을 통해 구현해 낸 그 특별한 아름다움들을 찾아냈다. 한편, 저자는 이 책에서 동아시아 영화의 시대와 상관없이 영화에서 구현된 건축공간 미의 본질이 어떠한지를 찬찬히 살펴봄으로써, 영화가 아닌 건축과 관련한 시각으로써 동아시아의 영화들을 정리하고 분석했다.
저자

최효석

한양여자대학교인테리어디자인과교수.홍익대학교건축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석사·박사학위를받았다.건축이론과정신분석학의융합연구를시작했다가,예전부터관심을두었던영화와건축을비교분석하는새로운연구영역에도전하게되었고,최근에는건축과영화,그리고정신분석학이론중하나인대상관계이론을융합하는연구프로젝트를수행하고있다.주요논문으로는〈대상관계이론에의한안소니비들러의워프드스페이스와수직이동램프공간비교연구〉,〈대상관계이론에의한이와이슌지영화속내외부공간의건축적특성비교분석〉,〈시뮬라크럼에의한블레이드러너의포스트모더니즘특성분석〉등이있다.그리고2023년현재한국연구재단의중견연구로‘대상관계이론에의한건축과영화속공간구성’과제를수행하고있다.

목차

prologue

1.동아시아영화속공간의유산
〈라쇼몽〉,아키라의꿈|〈동경이야기〉,다다미의높이|〈협녀〉,무협영화속공간의변주

2.한국·일본·중국의영화속공간에대한새로운건축적도전
〈붉은수수밭〉,죽의장막속은폐된공간들|〈비정성시〉,시간이멈춘그곳|〈소나티네〉,공간의폭력|〈러브레터〉,스크린너머의영역|〈8월의크리스마스〉,모더니즘대포스트모더니즘|〈여고괴담〉,1970~1980년대한국모더니즘건축공간의부활

3.21세기동아시아영화속공간의세계화
〈와호장룡〉,사합원바깥의세상|〈올드보이〉대〈장화,홍련〉,한국영화속포스트모더니즘건축공간의전쟁|〈추격자〉,달리는공간|〈광해,왕이된남자〉,우물마루의귀환|〈바닷마을다이어리〉,만화속공간|〈기생충〉,세계속의한국영화

epilogue

감사의글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영화속공간의유산,〈라쇼몽〉〈동경이야기〉〈협녀〉
첫번째시기는2차세계대전이후부터한국과일본,중국에본격적인산업화시대가닥친1970년대까지로,각국의전통건축에서무언가를찾기위한노력이동아시아영화에서두드러지게나타난때였다.특히이시기를이끈일본영화에는서구영화의공간구법이일본전통공간의특징과더해져,일본만의독특한미장센이구축되었다.이에자극된홍콩영화계는일본전통건축과다른홍콩만의공간적특성을적용하려고노력했지만,영화의상업성을중시한홍콩영화계의당시풍조로한계에부딪히고만다.

영화속공간에대한새로운건축적도전,〈붉은수수밭〉〈비정성시〉〈소나티네〉〈러브레터〉〈8월의크리스마스〉〈여고괴담〉
두번째시기는1980년대부터1990년대의세기말까지로,전통건축과차별화된모더니즘건축의공간을동아시아영화들에서볼수있다.중국이개방하자중국영화계는중국의전통건축을영화속공간으로풀어놓으려는노력을펼쳤다.그리고이미산업화시대를넘어서모더니즘건축공간이일상이되어버린일본과타이완의영화계는이전시기의영화적유산과새로운영화속공간이주도권경쟁을하는가운데각자의길을추구해갔다.이시기에가장괄목할만한동아시아의영화는바로한국영화였다.
현대한국영화는외환위기상황에서그이전의한국영화와완전히결별하고,새로운한국영화를시작했다.그러면서참조가된영화들은동아시아영화가아니라,그당시더욱더강력하게세계적인위력을발휘한할리우드영화들이었다.그러나영화속공간만은할리우드의대규모자본이투입된영화들과는차별화했다.1997년이후현대한국영화계는제한된자본으로허락된환경에서새로운영화속공간을찾기위해서최선의노력을기울였다.그결과21세기현대한국영화에1970~1980년대한국모더니즘건축공간들이주류가되었다.

21세기동아시아영화속공간의세계화,〈와호장룡〉〈올드보이〉〈장화,홍련〉〈추격자〉〈광해,왕이된남자〉〈바닷마을다이어리〉〈기생충〉
세번째시기는2000년부터현재에이르는시기로,동아시아영화들은지역적인한계에갇히지않고,세계영화속에서인정받을수있는새로운영화속공간들을창출해냈다.이때동아시아각국에서세계적으로명망이있는감독들은국적이라는짐을벗어던지고감독자신만의영화속공간을창출하면서도,때로는각국가영화의흐름을이끌기도하고때로는흐름에편승하기도했다.그들은자신들의전통건축은물론이고모더니즘건축들도영화의서사에따라어떤상황에서는현실적으로,또다른상황에서는영화적상상력을더함으로써다양한영상미로선보였다.21세기에두각을나타낸동아시아의감독들은작품의서사에적합한영화속공간을구축하기위해가장근본적인영화수법들을다양하게시도했다.
건축적으로보았을때,동아시아영화의공간미는세계화를위해각국이노력하고각국의한계를깨트리며,한정된영화의영역에현실적인건축공간의낯섦을더하고재창조함으로써만들어지는것이고,결과적으로‘동아시아영화’라는편견과싸워서쟁취한다양성에서나온다.또한이미동아시아영화속건축공간에내포된다양한공간의아름다움들은전세계문화권의관객들에게새로운영감의원천으로자리잡고있다.즉동아시아영화속공간들은지금이아닌미래가누려야할자산이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