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혜숙
이화여자대학교에서신문방송학을공부했고,글쓰기와함께역사공부를시작했고,이무렵알게된역사이야기로여러스토리텔링공모전에서수상이력을쌓았다.한국콘텐츠진흥원원작소설창작과정에선정됐고,『밤의화사들』로한우리청소년문학상을수상했으며,경기문화재단창작지원금을수혜했다.지은책으로청소년소설『뽀이들이온다』,『계회도살인사건』,『격리된아이』(공저_,『알바의하루』,『광장에서다』(공저),『민주를지켜라!』,『대한독립만세』(공저),『여섯개의배낭』(공저),『이웃집구미호』(공저),『말을캐는시간』등과김유정,이효석의단편소설이어쓰기에참여해『다시,봄ㆍ봄』『메밀꽃질무렵』을함께썼다.그밖에장편동화『번쩍번쩍눈오는밤』,『나는인도김씨김수로』,『기적을불러온타자기』,『나의숲을지켜줘』등과창작동화집『피자맛의진수』,『내친구집은켄타별』,그림책『누가숲을지켰을까?』등을출간했다.
마방소년열여덟동이덫깃발과함성난프락치가아니다작가의말
빼앗긴나라를되찾으려만세운동에앞장선‘유근’과‘봉석’강원도홍천군물걸리마을에서일어났던3·1운동이야기.마방에서말을돌보는유근은어느날마방어른으로부터받은한약뭉치를주변마을에전해야하는심부름을맡게된다.이에,유근은약방에서일하는친구봉석과함께길을나선다.얼마뒤,유근과봉석은한약뭉치를받은주변마을사람들과마방어른이모여만세운동을벌일계획을세우는자리에함께하게된다.드디어다가온그날,수많은사람이시장에모여만세운동을벌이는데….드디어4월3일아침이밝았다.새벽부터흩뿌리던비가조금씩가늘어졌다.서둘렀는데도도착했을때장마당엔발하나밀어넣기도힘들만큼사람들로빽빽했다.동창마을사람들과고개를몇개나넘어온이웃마을사람들이었다.-〈마방소년〉얼굴도이름도모르는아버지를찾아장돌림이된‘동이’이효석의단편소설《메밀꽃필무렵》를오마주한작품.‘허생원은성씨처녀를만났을까?’,‘성씨처녀가아이를낳았다면어땠을까?’하는궁금증에서출발해이야기가펼쳐진다.얼굴도이름도알지못하고,늘원망만하며살았던아버지의피를이어받은동이는그아버지처럼장터를떠도는‘장돌림’이되었다.하지만그덕분인지동이는우연히한장터에서아버지에관한이야기를듣게되는데….“처음부터없어서별생각없이살았어요.다섯살때들어온의붓아비가허구한날술주정에살림살이를부숴대는통에집나가고싶을때가한두번이아니었지만,어매때문에버텼어요.험한술장사하면서도저만바라보고사셨거든요.”어머니생각에울컥했는지동이가콧등을실룩였다.-〈열여덟동이〉거짓과위선에속아일본군에강제징병된‘진구’와‘성식’일제강점기말,전쟁을위해강제로일본군이되어야했던식민지조선인의모습을소설로담았다.가난한시골농부의아들로태어나,서울에서큰포목점을운영하는큰아버지밑에서일하는진구.어느날진구는큰아버지로부터양자가되어학교에다니라는솔깃한제안을받는다.늘학생이되는것이꿈이었던진구는흔쾌히제안을받아들이고,평일엔학생으로주말엔포목점에서일하며더큰꿈을키워간다.하지만얼마뒤,진구에게학도병으로입대하라는소식이전해지고….그제야담임선생은정신을차리고서류철의종이를꺼내진구에게내밀었다.종이에는‘학도병지원서’라고적혀있었다.“네아버지께서교장선생님한테직접제안한모양이야.아버지한테보여드리고여기에도장찍어서가져오면된다.”진구는어떻게수업을받았는지정신이하나도없었다.-〈덫〉누구보다먼저봄날의혁명에뛰어든‘창기’와‘승호’4·19혁명당시‘민주주의사수하자’는현수막을앞세우고혁명에앞장서큰역할을한동성중·고등학교아이들의이야기.다른친구들에비해학교바깥세상에관심이많은창기는김주열열사의안타까운소식과그뒤에이어진여러시위이야기를들으며마음이무거웠다.그러던중창기네학교에서도학생들이시위에참여하기로한다.하지만첫시위에서창기는폭력적인경찰들에게붙잡혀유치장신세를지게되는데….아이들이현식을빙둘러쌌다.현식은간밤에은기에게전화받은일을털어놓았다.“그럼아직도경찰서에잡혀있다는거야?”창기와함께끌려갔던반아이들네명도아침까지돌아오지않았다.반친구들은밤새갇혀있었다는사실에분노했다.-〈깃발과함성〉사람답게살기위해노동운동에나선‘종식’전태일열사의마지막을,주변에존재했을법한한청소년노동자의눈을빌려풀어낸소설이다.고향을떠나홀로동대문방직공장에서재단보조로일하는종식은,광부로일하다억울하게사고를당한아버지를대신해탄광에서고생하는어머니의짐을덜겠다는마음으로하루하루를이어간다.열악한노동환경이종식의몸과마음을짓눌러늘힘에부치지만,태일이형을믿고의지하며버티는중이다.하지만아버지의사고를잘처리해주겠다는형사로부터프락치역할을제안받은종식은태일형과친구들이시위를벌이기로한사실을알고고민에빠지는데….출근했더니태일형이보이지않았다.다른날같으면공장안을물걸레로밀고원단까지말끔하게정리해두었을형이다.전날특별히들은말이없어좌불안석이따로없었다.그사이프락치노릇을제대로못했다고트집잡아없었던일로하자그럴까싶어마음이바짝졸았다.한시간쯤지나서야형이들어왔다.헐레벌떡뛰어왔는지숨도거칠었다.-〈난프락치가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