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터로 본 일제강점기 전체사

포스터로 본 일제강점기 전체사

$45.00
Description
역사 연구에서 문자 사료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비문자 사료다. 특히 사진, 만화, 광고, 삽화, 회화 등의 이미지 자료는 ‘역사적 재현’이자 중요한 사료다. 포스터도 마찬가지다. 더구나 포스터는 주제어나 텍스트를 덧붙여 써서, 다른 이미지 자료에 비해 ‘객관적’이며 명확하게 의사를 전달한다는 특징이 있다. 포스터를 해석하는 일은 역사를 풍요롭게 이해하는 밑바탕이 될 수 있다.

저자는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일제강점기의 매체와 문헌에 실린 거의 모든 포스터를 수집하고 정리했다. 그렇기에 이 책을 통해 처음으로 세상에 알려지는 포스터가 많다. 또한, 이미 알려진 포스터라 하더라도 배포된 때를 명확하게 규정하거나, 일본 포스터 또는 서구 포스터와 견주어 보는 비교사적 방법론을 활용하여 재해석했다.

일제강점기 포스터를 몇 개의 범주로 나누어 묶고, 그 안에서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배치하여 해설했다. 1장(깨우쳐라 ‘국민’이여)에서는 ‘계몽’, 2장(널리 알리니)에서는 ‘홍보’라는 범주로 묶었다. 이어지는 3장(황국신민이 되어라)에서는 ‘사상동원’, 4장(동원되는 신체와 물자)에서는 ‘전쟁동원’을 다루었다. 분리된 각 장은 일제의 프로파간다 전략이라는 틀 안에서 서로 유기적으로 연관되어 있다.

또한, 이 책은 때로는 포스터가 아닌 이미지 자료들(잡지 표지, 사진, 삽화, 만화, 광고, 전단 등)도 함께 보여 줌으로써, 포스터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그뿐 아니라, 당시 거의 모든 매체에서 흑백 사진 형태로 소개된 포스터는 물론, 컬러로 된 ‘현존 자료’도 함께 실었다.

저자

최규진

저자:최규진
청암대학교재일코리안연구소연구교수.성균관대학교사학과를졸업하고같은대학원에서박사학위를받았다.노동운동사를전공했으며노동사또는일상생활사로연구영역을확장했다.사회실천연구소와역사학연구소에참여하면서역사대중화에관심을기울이고있다.지은책으로는《이약한번잡숴봐!》,《조선공산당재건운동》,《근대를보는창20》,《일제의식민교육과학생의나날들》,《근현대속의한국》(공저),《쟁점한국사》(공저),《일제강점기경성부민의여가생활》(공저)등이있다.그밖에노동운동사와일상생활사관련논문을썼다.

목차

머리말

1깨우쳐라‘국민’이여
알라!‘근대’의위생
위생과건강:파리잡는날,폐디스토마와회충/병을숨기지마라:이질과염병,콜레라/‘망국병’,결핵:결핵예방/국가를위한눈과이:눈의기념일과충치예방일

생활을바꾸자
‘흰옷중독자’를몰아내라:‘색의色衣’와몸뻬/시계의명령,시간의규율:시時의기념일/“되질보다저울질”:미터법/독이되는술:금주캠페인/아끼는생활:연료절약과전쟁을위한절약/저축은이곳에:은행,체신국과금융조합/가시오,왼쪽으로:좌측통행/웃음과봉사:친절·명랑운동

살면서해야할일
무엇보다납세:납세보국/큰일난다:‘애림’과산불,불조심의날/교통훈련과수송:교통안전과해상안전

삶을윤택하게
민심을이끌라:도서관주간/“내살림내것으로”:물산장려운동/아는것이힘:브나로드운동/“생활의과학화,과학의생활화”:과학데이/희망을살리자:어린이날

2널리알리니
함께해주세요
귀신이곡할라디오:JODK와라디오등록/라디오,스포츠와체조:라디오중계방송과라디오체조/인구조사와‘국민점호’:국세조사/불우이웃돕기:‘동정同情’/국가를위한체육:체육데이와체육대회/결핵에맞선실seal:크리스마스실/담배권하는사회:‘취미의담배’/말에돈걸기:경마/바다의유혹:해수욕장

구경한번와보세요
무단통치와이벤트:조선물산공진회,가정박람회,인천수족관/놀짬이없다:부업품공진회와자력갱생/같고도다른공진회:지역의물산공진회/식민통치와박람회:조선박람회,조선산업박람회,조선대박람회/나도박람회:온갖이름의박람회/은밀한설득:전시와전람회

3황국신민이되어라
이날을기억하라
‘15년전쟁’의시작:만주사변기념일과‘만주개척’/꼭두각시만주국:‘왕도정치’와‘오족협화’/‘성전’이라고부르라:지나사변기념일/전쟁의추억:육군기념일과군기제/‘Z기정신’:해군기념일/“하늘,사내가가야할곳”:항공일/바다를누벼서:해海의기념일

허튼생각일랑말고
‘붉은악마(赤魔)’:반공反共/스파이를스파이하라:방첩防諜/친근한경찰,익숙한법:방범과준법/내곁의전쟁:방공防空

‘내선일체’의길
‘국어’가된일본어:‘국어상용’과국어전해운동/“몸바쳐천황에게”:일본정신/걸핏하면애국:국산품애용과애국이벤트

4동원되는신체와물자
전쟁을위한신체
‘나라의보배’:아동애호와우량아대회/쓸만한몸인가:체력검정과체력검사/군인이될몸:건강주간과건민운동/뒷걱정없이전투:원호/‘전장의백합꽃’:종군간호부

전쟁에나갈생명
나를신고하라:국민등록,청장년국민등록,기류령/청년에게군인정신을:청년훈련소,여자청년연성소/죽음을부르는‘황군’:지원병,학도병,소년병,그리고징병제/‘국방동물’:군마와군견

군비가되는저축
전쟁같은경제:경제전강조운동/부지런하고검소하게:근검저축기념일/가족과나라를위해:조선간이생명보험/빚내어저축:‘저축봉공’/나라가꾸는돈:국채와채권

모두일하고다내라
노동아닌‘근로’:근로보국과국민개로/‘금속전쟁’:금모으기와금속회수운동/바쳐라,땀과물건:증산과공출

맺음말
부록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거리의미술관’에서‘이데올로기선전의도구’로,
방대한그물처럼펼쳐진포스터의세계속에서세밀하게훑어본일제강점기!

이책은일제가포스터를제작하고배포했던1915년부터일제가패망하는1945년8월까지를대상으로한다.포스터에담긴제국주의이데올로기를분석하는것이주요한목표가운데하나다.그러나포스터를배포하는역사적배경과문화적맥락을놓치지않을것이다.그시절을살아내야했던민중의삶도포스터로읽어내고싶다.(…)이책은“포스터로보는일제강점기전체사(totalhistory)”를지향했다.‘전체사’는사람마다다른의미로사용하지만,일반적으로정치사·경제사·문화사와같은분리된틀을뛰어넘는역사서술을뜻한다.‘전체사’란개별사건일지라도넓은맥락을고려하면서‘통합적’으로해석하는역사이기도하다.이책은‘통합적시각’으로포스터를해석하면서일제강점기의‘전체사’를서술하려고했다.
_머리말에서

역사를이해하는중요한사료로서포스터의재발견!!

역사연구에서문자사료만큼이나중요한것이비문자사료다.특히사진,만화,광고,삽화,회화등의이미지자료는‘역사적재현’이자중요한사료다.포스터도마찬가지다.더구나포스터는주제어나텍스트를덧붙여써서,다른이미지자료에비해‘객관적’이며명확하게의사를전달한다는특징이있다.포스터를해석하는일은역사를풍요롭게이해하는밑바탕이될수있다.

매체와문헌에실려있는거의모든포스터를새롭게발굴해수록!!

요즈음에는수많은자료를쉽게검색해찾을수있지만,포스터와같은이미지자료는거의불가능하다.수많은돌무더기에서예쁜돌을골라내듯이,신문이나잡지등의자료를낱낱이살피면서발굴해내야한다.저자는10년이넘는기간동안,일제강점기의매체와문헌에실린거의모든포스터를수집하고정리했다.그렇기에이책을통해처음으로세상에알려지는포스터가많다.또한,이미알려진포스터라하더라도배포된때를명확하게규정하거나,일본포스터또는서구포스터와견주어보는비교사적방법론을활용하여재해석했다.

이데올로기없는선전은없다.포스터가‘계몽’의옷을입었더라도그안에는반드시이데올로기가있다.이책에서는이른바계몽프로젝트,다시말하면‘문명화’기획에는식민지인에게열등감을심어주어저절로순종하게하려는속셈이있다는것을지적하곤했다.결국계몽의포스터는“근대성으로유혹하는”장치였다.그포스터는위생,건강,친절등의보편적가치를내세워피식민자의저항에너지를누그러뜨리고포섭을강화하는역할을했다.식민권력이위생과건강을챙겨주며생명을보호하려한것은식민지인의생명이그들에게쓸모가있기때문이었다.그러나식민지인의생명은필요할때면언제나쉽게희생될수있었다.말뿐인‘사회복지’도사회적갈등을예방하는것이가장큰목표였다.계몽의포스터가그려내는‘착한제국주의’의본모습은늘그러했다.(…)인간은꼭두각시가아니다.아무리선전해댄들인간의자의식모두를말살할수는없다.사람들은겉으로는선전을받아들이는척했지만스스로다른의미를찾아내기도한다.두꺼운얼음장밑에서도물이흐르듯,이름없는대중은때때로‘눈에띄지않는저항’으로체제를거스른다.“나는저항한다.그러므로존재한다.”무거운억압과거친탄압속에서도저항의틈새를찾아움직이는사람들이늘있기마련이다.그래서우리는역사에서희망을본다._맺음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