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픽션 글쓰기 전설들 : 콘텐츠 발굴에서 스토리텔링까지, 12인의 스타일리스트에게 묻다

논픽션 글쓰기 전설들 : 콘텐츠 발굴에서 스토리텔링까지, 12인의 스타일리스트에게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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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재밌는 이야기. 그 가운데서도 실화에 뿌리를 둔 ‘진짜 이야기’ 즉 내러티브 논픽션에 대한 치열하면서도 애정 가득한 문답. 저널리스트, 르포라이터, 소설가, 기록노동자, 스토리 콘텐츠 기획사 대표, 탐사보도매체 발행인 등 한국 이야기 시장에 콘텐츠와 스토리텔링의 새 트렌드를 제시하고 있는 이야기꾼 12인의 인터뷰를 담았다.

‘이렇게 쓸 수도 있구나’ 하는 찬사와 함께 때때로 ‘이렇게 써도 되냐’는 힐난을 받는 이들의 글쓰기를, 저자(인터뷰어)들은 “업계에 긴장을 불어넣는 메기”라고 평가한다. 저마다의 스타일로 일가를 이룬 이들 열두 작가의 작품은 드라마·영화로 각색되어 문화 콘텐츠의 원천으로 자리 잡거나, 한국 사회의 어두운 비밀을 고발하고 끝끝내 바로잡는 결정적 계기로 작용했다.

열두 번의 인터뷰는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한국 사회를 충격한 웰메이드 논픽션 작품이 어떻게 기획되고 집필되었는지, 별 볼일 없는 장삼이사의 개인사가 캐릭터와 이야기를 만날 때 어떤 흡인력을 갖춘 사회적 사건으로 탈바꿈하는지 보여준다. 묻는 자와 답하는 자의 고민이 심층에서 서로 통하는 만큼 논픽션 쓰기의 영원한 쟁점이라 할 팩트와 오피니언(상상)의 함량, 사실과 진실의 관계, 취재·글쓰기 윤리에 대한 각자의 입장과 충돌도 흥미롭게 관전할 수 있다. 권력자와 비밀 첩보원 등 쉽게 접할 수 없는 이들에 대한 취재 요령, 슬럼프 대처법 등 논픽션 쓰기를 위한 실전 노하우까지 아낌없이 공유하는 이 책은, 기자·작가 지망생은 물론 어떤 형식으로든 재밌는 이야기를 꿈꾸는 모든 이를 위한 지침서이며, 그 자체로도 읽을 만한 근사한 인터뷰 논픽션이다.

저자

조문희,이지훈,이창수,전현진

《경향신문》기자.경찰과국회를주로취재했다.한국기자협회,민주언론시민연합,국제앰네스티등에서이따금상을받았다.《윤리적저널리즘을위한뉴욕타임스가이드라인》(2021)을번역했다.타인을듣고전하는일이늘버겁고조심스럽다.단정하지않으려노력한다.

목차

●프롤로그한국의‘진짜이야기꾼’을만나다

본론에서벗어날용기:명랑한모험가,한승태

쓰기의발명:백발의젊은기자,이문영

쓰는자의윤리:논픽션의구도자,이범준

타격점,소설과논픽션의경우:‘지금여기’의스타일리스트,장강명

작가의시력:문제를문제로만드는기록자,희정

쓰는사람:역사의빈곳을응시하는낭만필객,김충식

독자를유혹하는저널리즘:내가재밌어야쓰는기자,박상규

달을그리는두가지방법:팩트의인터프리터,김동진

저널리즘,논픽션,특종:방망이깎던노기자,조갑제

팩트는어떻게드라마가되는가:스토리시장의실화중개상,고나무

감춰진비밀을들여다보는일:첩보원을닮은기자,김당

의혹을부인할수없는진실로못박기:그물을던져글감을낚는기자,고경태

출판사 서평

“말의빈곳을메우고드러나지않은이야기의길을내고싶어요.
방법을실험해봐야죠.저는쓰기를발명해야한다고생각해요.”

희정한승태장강명조갑제이문영이범준박상규김충식김동진김당고경태고나무
우리시대‘진짜이야기꾼’12인의노하우를훔치다

재밌는이야기.그가운데서도실화에뿌리를둔‘진짜이야기’즉내러티브논픽션에대한치열하면서도애정가득한문답.저널리스트,르포라이터,소설가,기록노동자,스토리콘텐츠기획사대표,탐사보도매체발행인등한국이야기시장에콘텐츠와스토리텔링의새트렌드를제시하고있는이야기꾼12인의인터뷰를담았다.

‘이렇게쓸수도있구나’하는찬사와함께때때로‘이렇게써도되냐’는힐난을받는이들의글쓰기를,저자(인터뷰어)들은“업계에긴장을불어넣는메기”라고평가한다.저마다의스타일로일가를이룬이들열두작가의작품은드라마·영화로각색되어문화콘텐츠의원천으로자리잡거나,한국사회의어두운비밀을고발하고끝끝내바로잡는결정적계기로작용했다.

열두번의인터뷰는독자의마음을사로잡으며한국사회를충격한웰메이드논픽션작품이어떻게기획되고집필되었는지,별볼일없는장삼이사의개인사가캐릭터와이야기를만날때어떤흡인력을갖춘사회적사건으로탈바꿈하는지보여준다.묻는자와답하는자의고민이심층에서서로통하는만큼논픽션쓰기의영원한쟁점이라할팩트와오피니언(상상)의함량,사실과진실의관계,취재·글쓰기윤리에대한각자의입장과충돌도흥미롭게관전할수있다.권력자와비밀첩보원등쉽게접할수없는이들에대한취재요령,슬럼프대처법등논픽션쓰기를위한실전노하우까지아낌없이공유하는이책은,기자·작가지망생은물론어떤형식으로든재밌는이야기를꿈꾸는모든이를위한지침서이며,그자체로도읽을만한근사한인터뷰논픽션이다.

진짜이야기꾼들이쓰는법

“내어이없는죽음에나부터당황했다.”
“몸에구더기가슬기전에방문을열어준승구가고마웠다.”_이문영,《노랑의미로》
-기자이문영은어떻게죽은사람의목소리를기사로쓸수있었을까?


“목격자가남긴기록과공범이남긴기록의차이”_한승태,《고기로태어나서》
-기자들의체험기사와차원이다른동물농장노동자한승태의‘메소드르포’


“아픈아이를낳았다”와“태어난아이가아팠다”_희정,《문제를문제로만드는법》
-눈에띄지않는이야기를남다른문장으로기록하기.기록노동자희정의‘내가쓰는이유’


사형수오휘웅과김기철,삼례나라슈퍼강도치사사건…
-풀한포기남지않은사건에서특종과재심을이끌어낸기자조갑제와박상규(셜록)


“경찰같은심리학자가아니라심리학자같은경찰”_고나무,《악의마음을읽는자들》
-18개월의취재,32명의인터뷰로만들어낸역사상가장매력적인프로파일러이야기


“육혈포에건손가락을쥐고펴지아니하고숨이넘어가면서도손가락으로쏘는시늉을했다.”_김동진,《1923경성을뒤흔든사람들》
“저는달을그리는방법이두가지라고생각해요.달을직접노랗게칠하는방법,달부분만남겨놓고주변을거멓게칠해‘이것이달이다’하고부각시키는방법.역사논픽션은후자의방식으로글을씁니다.취재된팩트를기반으로독자들이자연스럽게사건을이해하도록유도하는글쓰기죠.“
-영화《밀정》원작에서재현된의열단원김상옥의최후와심경묘사가‘소설’이아닌까닭은?


“처음엔경찰을부를거라하더군요.그래서말했어요.‘내가지금돈을빌리러온것도아니고취직부탁하러온것도아니지않습니까.기자로서몇가지만여쭙겠습니다.’결국들어오라고하더니냉장고에서맥주하나꺼내주더군요.그렇게시작된대화는날이밝아서야끝이났습니다.”
-평범한기자가‘남산의부장들’과‘첩보원’을취재하는법.《공작》《남산의부장들》의비하인드스토리


“나는김경득에동의는못하지만그를매력적으로그리고싶었어요.”
“원고지1250매를쓰려면1250매에걸맞은데이터가있어야지,500매쓸팩트를갖고1250매를쓰면착실하지못한거예요.성실히쓴글앞에선독자들이설득될마음준비를한다고봐요.”
“기자들은‘내가한동훈이랑친하다’이런말을자랑처럼하는데,나는그게이상해요.어느영화평론가가‘나는영화감독과술을잘안마신다’는말을했어요.실제로그런지는알수없고,아침저녁으로술을마시며지낼수도있죠.그래도최소한겉으로는‘안친하다’‘안마신다’고하잖아.그래선안된다는의식이있는거죠.나는그게쓰는사람의윤리같아요.”
-쓰는사람으로서팩트-재미-윤리를일치시켜온논픽션의구도자이범준


“기록한다는것은결국시간을놓치지않는일이에요”
-한국군의베트남민간인학살의혹을부인할수없는사실로만든23년의집념,고경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