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벽 너머 (사라진 나라, 동독 1949-1990 | 양장본 Hardcover)

장벽 너머 (사라진 나라, 동독 1949-1990 | 양장본 Hardcover)

$33.00
Description
인류사에 없던 새로운 국가를 꿈꾼 이들에 대한 연민 어린 이야기
1990년, 한 나라가 사라졌다.

철의 장막이 무너지면서 동독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나라가 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의 폐허에서 새로운 밀레니엄의 시작에 이르는 40여 년 동안 독일민주공화국은 이전과 현재의 독일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독일을 보여 주었다. 사회주의 연대, 비밀경찰, 중앙 계획, 철조망 등 이데올로기와 지정학의 단층선 위에 세워진 독일이었다.
동독에서 태어나 영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저명한 역사학자 카트야 호이어는 사라진 이 나라에 대한 만화경 같은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히틀러에게 추방당한 독일 마르크스주의자들의 쓰라린 경험에서 시작하여, 그들이 처음에는 스탈린의 감시 아래서, 나중에는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독일식 국가를 만들어 가는 궤적을 호이어는 담담하게 추적한다. 1961년 베를린 장벽 건설부터 1970년대의 상대적인 번영, 1980년대 중반 사회주의의 기반이 흔들리기까지, 억압과 잦은 고난 속에서도 동독은 풍부한 정치적, 사회적, 문화적 풍경을 간직한 곳이었으며, 서구에서 흔히 그려 내는 냉전 풍자만화보다 훨씬 더 역동적인 곳이었다고 호이어는 주장한다.
전례 없이 방대한 인터뷰, 편지, 기록을 바탕으로 한 이 책은 장벽 너머에 존재했던 또 다른 독일의 역사에 대한 손색없는 결정판이다.
저자

카트야호이어

저자:카트야호이어

독일계영국인역사학자이자저널리스트.세계적으로호평을받은《피와철(BloodandIron)》을썼다.킹스칼리지런던King’sCollegeLondon객원연구원이자왕립역사학회(RoyalHistoricalSociety)정회원이다.《워싱턴포스트》의칼럼니스트를맡고있으며팟캐스트〈새로운독일(TheNewGermany)〉의진행자로도활동하고있다.바이마르공화국역사를집필중이다.동독에서태어나지금은영국에살고있다.



역자:송예슬

대학에서영문학과국제정치학을공부했고대학원에서비교문학을전공했다.바른번역소속번역가로활동하며의미있는책들을우리말로옮기고있다.옮긴책으로는《눈에보이지않는지도책》,《사울레이터더가까이》,《GENZ(Z세대)》,《3시에멈춘8개의시계》등이있다.

목차

프롤로그

1히틀러와스탈린사이에갇히다(1918~1945)
2폐허에서되살아나다(1945~1949)
3산통(1949~1952)
4사회주의건설(1952~1961)
5벽돌을하나하나(1961~1965)
6또다른독일(1965~1971)
7계획된기적(1971~1975)
8친구와적(1976~1981)
9걱정없는일상(1981~1986)
10모든것은사회주의방식대로(1987~1990)

에필로그

참고문헌
감사의말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인류사에없던새로운국가를꿈꾼이들에대한연민어린이야기

★★★2023《뉴욕타임스》Editor’sChoice선정도서★★★
★★★영국최고논픽션상‘BAILLIEGIFFORDPRIZE’최종후보★★★
★★★《타임스》《텔레그래프》《스펙테이터》《파이낸셜타임스》《인디펜던트》올해의책★★★

1990년,한나라가사라졌다.

철의장막이무너지면서동독은더이상존재하지않는나라가되었다.제2차세계대전의폐허에서새로운밀레니엄의시작에이르는40여년동안독일민주공화국은이전과현재의독일과는근본적으로다른독일을보여주었다.사회주의연대,비밀경찰,중앙계획,철조망등이데올로기와지정학의단층선위에세워진독일이었다.
동독에서태어나영국에서활동하고있는,저명한역사학자카트야호이어는사라진이나라에대한만화경같은새로운시각을제시한다.히틀러에게추방당한독일마르크스주의자들의쓰라린경험에서시작하여,그들이처음에는스탈린의감시아래서,나중에는자신들만의방식으로독일식국가를만들어가는궤적을호이어는담담하게추적한다.1961년베를린장벽건설부터1970년대의상대적인번영,1980년대중반사회주의의기반이흔들리기까지,억압과잦은고난속에서도동독은풍부한정치적,사회적,문화적풍경을간직한곳이었으며,서구에서흔히그려내는냉전풍자만화보다훨씬더역동적인곳이었다고호이어는주장한다.
전례없이방대한인터뷰,편지,기록을바탕으로한이책은장벽너머에존재했던또다른독일의역사에대한손색없는결정판이다.

“동독에관한책중최고의책!”
“편견의장막을걷다!”
“장벽너머또다른독일에관한결정적인역사”
“몇년간읽은역사책중최고의책”
“매우유익하고흥미로운책”
“눈이번쩍뜨이는책”
_아마존독자서평중에서

“우리는흔히동독을회색으로생각하지만,이책속동독은놀라울정도로다채롭다.”
마지막으로조국에서탈출하는동독인의임무는불을끄는것이라는농담이있다.이책에서카트야호이어는꺼졌던불을다시켜흥미로우면서도다채롭게동독의모습을보여준다.그모습에는냉혹한권력자였던에리히호네커같은공산주의엘리트뿐아니라,발트해에서여름휴가를보내고,전동독인으로부터사랑받은자동차‘트라반트’나청바지와커피에이르기까지평범한사람들의일상이생생하게살아있다.

독일민주공화국전체를독일사에서잊혀도그만인곁다리쯤으로치부하는것은반역사적인해석이다.동독이라는국가는제1차세계대전,바이마르공화국,나치독일을전부합친것보다도오랜40년넘게존속했다.1949년부터1989년까지시간이멈춰버린정적인세상도단연코아니었다.그세월동안에변화는어마어마했다.독일민주공화국의궤적을만든사람들과사건들을살펴보면,1961년장벽이세워지기수십년전,심지어는1949년건국되기도전에그조짐이나타났다.독일은1914년이후격변이끊이지않는나라였고,20세기전반을휩쓴경제적·정치적·사회적·심리적격동의여파는독일민주공화국이세워졌다고해서갑자기사라지지않았다.
(…)
이책은인터뷰,서신,기록물을바탕으로해서동독인들의다양한목소리에공간을부여한다.동독인들의인생이야기는그들이형성하고동시에그들을형성한국가를설명하는데절대적으로필요하다.책에는독일민주공화국의마지막국가원수였던에곤크렌츠와같은정치인들,대중가수프랑크쇠벨과같은연예인의인터뷰도실렸다.그러나대부분은교사,경리,공장노동자,경찰,국경경비병과같이국가를돌아가게한사람들의이야기로구성되었다.그결과,사라진국가의모든면면을상위정치부터일상생활까지전부톺아보는,새로운독일민주공화국역사가만들어졌다.
(…)
분단의상처,정체성의상실과획득에서오는아픔같은것들은통일직후에는너무생생해서오히려살펴보기힘들었는지모른다.그때는딱지가앉도록두는게더나아보였을것이다.이제드디어독일민주공화국을감히새롭게바라볼때가왔다.눈을크게뜨고본다면,흑백이아닌총천연색세상을만날것이다.물론억압과잔혹함이존재했으나기회와소속감도존재했다.동독사회는이모든것을경험했다.눈물과분노뿐아니라웃음과자부심도존재했다.독일민주공화국시민은삶을살았고,사랑했으며,일했고,늙어갔다.휴가를떠났고,자국정치인들로우스갯소리를했고,자식들을낳아길렀다.그들의이야기를독일서사에서빼놓을수없다.이제장벽너머,또다른독일을진지하게바라볼시간이다.
_프롤로그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