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추의 안개 공장

후추의 안개 공장

$14.30
Description
★ 어서 오세요, 잊힌 것들의 동굴에 있는 안개 공장에 ★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안개와
세상에 존재하지 않을 법한 모든 안개가
만들어지는 공장
사람들에게서 잊힌 것들로 이루어진 동굴에는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안개와 세상에 존재하지 않을 법한 모든 안개가 만들어지는 ‘안개 공장’이 있다. 언제나 서늘하고 축축한 안개가 뒤덮고 있는 이곳에서는 ‘물안개’나 ‘산안개’ 같은 평범한 안개에서부터 ‘금전 운을 가져오는 안개’, ‘웃음을 터뜨리게 하는 안개’, ‘고약한 일을 벌이는 안개’ 같은 갖가지 독특한 안개들이 만들어진다.

주인공 수피아가 이 안개 공장을 찾는 것은 마을에 내린 안개 때문이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안개가 드리운 이후로 마을 사람들은 점점 활기를 잃다 못해 자리에 눕는다. 마침내 할머니마저 무기력해지자, 피아는 할머니와 마을 사람들을 고칠 방도를 찾기 위해 안개 공장을 찾아가는데….

끊임없이 안개를 내뿜는 안개 기계로 빽빽한 안개 공장에는 기이하고 신비로운 것들로 가득하다. 말하는 돌, 두 다리로 뛰어다니는 개구리는 예사다. 오직 한 가지 색의 물건들만을 들고 다니는 조용한 수집가 ‘르띠따’들이 안개 재료를 수집해 오면 분신술로 얼마든지 수를 늘릴 수 있는 도깨비들이 재료를 숙성하고 다듬는다. 이렇게 다듬어진 재료를 기계에 넣으면 안개가 만들어진다. ‘고약한 일을 벌이는 안개’는 지독한 냄새가 나는 기계에서, ‘금전 운을 가져오는 안개’는 황금색으로 번쩍이는 기계에서.

하지만 이곳, 안개 공장에는 비단 안개만이 아니라 사람들이 잊은 꿈에서부터 하지 못한 말, 망각 속에 묻어버린 기억들이 숨어 있는데…. 모든 것이 자욱한 안개에 가려 희미해 보이는 가운데서도 각자의 반짝이는 것을 찾아가는 이야기.

글을 여러 번 수정하면서 비로소 이 책이 ‘꿈’에 관한 이야기라는 걸 깨닫게 되었어요. 어쩌면 너무나도 당연했어요. 왜냐하면 이 책은 제가 오랫동안 간절하게 바라던 일이었거든요. 십여 년 전부터 저는 제 머릿속에만 있는 멋진 세계와 매력적인 캐릭터들을 세상 사람들과 나누고 싶다는 꿈이 있었어요.
_작가의 말에서

르띠따들이 안개 재료를 수집해 오고
도깨비들이 재료를 다듬는 곳,
산신령과 귀신과 정령들이 찾는 곳,
세상에서 잊힌 것들이 모여드는 곳,
후추의 안개 공장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저자

이현주

저자:이현주

사랑,모험,마법으로우주를정복하려는꿈이있다.이야기를통해사람들이자신의무한한잠재력을발견할수있다믿고,이를통해모든존재가건강하고행복한삶을사는세상을만드는걸꿈꾼다.

판타지소설속주인공들처럼이나라저나라를모험하면서우주에떠다니는상상과생각을글로잡아내는일을한다.때로는우주의모든글이만들어지는《글공장》에서생산된이야기를지구인들이이해할수있는언어로번역한다.이외에도숫자로가득한엑셀파일과씨름하며어린이건강,식품체계,기후변화등을고민한다.

@hyunju_writer

목차


01햇살가득마을의안개
02잊힌것들의동굴
03말하는돌
04안개배달상자
05검은옷을입은남자아이
06안개공장
07안개기계
08잊힌꿈
09단서찾기
10르띠따들
11미치아저씨의비밀
12대청소
13의문
14무시무시한남자
15하지못한말
16봄의신
17후추의연주
18안개의마법
19잔상
20미치아저씨의위기
21영혼이깃든물건
22영혼을보는안개
23한밤중소동
24후추의방
25후추의부재
26물소리
27우주의공간
28범인
29목걸이
30꺼져가는꿈
31안개사냥꾼코마
32안개사냥꾼의비밀
33수정이간직한과거
34이어진두개의원
35피아
36약방

출판사 서평

끊임없이안개를내뿜는안개기계로빽빽한안개공장에는기이하고신비로운것들로가득하다.말하는돌,두다리로뛰어다니는개구리는예사다.오직한가지색의물건들만을들고다니는조용한수집가‘르띠따’들이안개재료를수집해오면분신술로얼마든지수를늘릴수있는도깨비들이재료를숙성하고다듬는다.이렇게다듬어진재료를기계에넣으면안개가만들어진다.‘고약한일을벌이는안개’는지독한냄새가나는기계에서,‘금전운을가져오는안개’는황금색으로번쩍이는기계에서.

하지만이곳,안개공장에는비단안개만이아니라사람들이잊은꿈에서부터하지못한말,망각속에묻어버린기억들이숨어있는데….모든것이자욱한안개에가려희미해보이는가운데서도각자의반짝이는것을찾아가는이야기.

글을여러번수정하면서비로소이책이‘꿈’에관한이야기라는걸깨닫게되었어요.어쩌면너무나도당연했어요.왜냐하면이책은제가오랫동안간절하게바라던일이었거든요.십여년전부터저는제머릿속에만있는멋진세계와매력적인캐릭터들을세상사람들과나누고싶다는꿈이있었어요.
_작가의말에서

르띠따들이안개재료를수집해오고
도깨비들이재료를다듬는곳,
산신령과귀신과정령들이찾는곳,
세상에서잊힌것들이모여드는곳,
후추의안개공장에오신것을환영합니다!

책속에서

몇개의안개기계를지나면서피아는아기자기한장식들로뒤덮인기계에서는‘할머니들과고양이들이편안하게낮잠을잘수있는안개’가만들어지고지독한냄새가나는기계에서는‘고약한일을벌이는안개’가만들어진다는걸배웠다.비슷하게생긴안개기계는하나도없었다.기계를보는것만으로도어떤안개가만들어질지대충짐작할수있었다.
---p.46

피아에게말을건르띠따말고도다른르띠따가넷있었는데,그들각각은머리끝부터발끝까지한가지색옷차림이었다.이를테면피아앞에서신경질적으로화를낸르띠따는뾰족한모자도파란색,양말과신발도파란색,손에든카드도파란색이었다.노란옷을입은르띠따는노란주전자로노란잔에노란차를따랐고,주황색옷을입은르띠따는주황색털실로뜨개질을하고있었다.각각초록색옷과갈색옷을입은르띠따둘은장기를두고있었는데,장기패색깔은물론초록색과갈색이었다.
--p.71

도깨비들은가죽옷차림에마법의방망이를들고다니고머리에는뿔이달려있을줄알았는데,실제로보니키가크다는것말고는햇살가득마을사람들과별반다르지않았다.피아가도깨비들이사람같이생겼다고말하자,안내자는도깨비들이각자에게가장익숙한모습을보여준다고했다.
---p.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