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향 강우방의 예술 혁명일지 (양장)

일향 강우방의 예술 혁명일지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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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강우방

1941년만주안동(오늘날의단둥)에서태어났다.서울대학교독문학과를졸업하고같은대학고고인류학과에서수학한뒤,일본으로건너가교토와도쿄의국립박물관에서동양미술사를연수하고미국하버드대학교미술사학과박사과정을수료했다.이후30여년간국립중앙박물관미술부장과학예연구실장,국립경주박물관관장등을역임하며우리나라불교미술과석굴암연구의새로운문을열었다.
평생몸담았던박물관을떠나이화여자대학교로자리를옮긴2000년,고구려무덤벽화를분석하던중학문의전환기를맞이했다.그뒤로교직에서물러나일향한국미술사연구원을설립,삼국시대에서조선시대에이르기까지공통적으로드러나는조형을실마리삼아‘영기화생론’을정립하며세계조형예술의비밀을풀어나가고있다.이러한연구성과를바탕으로『한국미술의탄생』,『수월관음의탄생』을펴냈고,비로소영기화생의조형이가장잘드러난민화에눈을떠이책을선보이게되었다.
이밖에주요저서로논문모음집인『원융과조화-한국고대조각사의원리1』,『법공과장엄-한국고대조각사의원리2』,불교조각의역사를살핀『한국불교조각의흐름』,불화를다룬『감로탱』(공저),에세이형식의예술론『미의순례』,『미술과역사사이에서』,『한국미술,그분출하는생명력』,『어느미술사가의편지』가있다.

목차

서문_보이지않는세계로의초대

Ⅰ.프롤로그
1.독각獨覺의흐느낌
2.나의어린시절

Ⅱ.껍질을깨다
3.코지마만다라
4.인연은스스로만들어가는것
5.천년의수도경주에서독학으로개척한미술사학
6.불상조각연구의기틀을마련해준일본연수
7.학문의기초를다진수많은유적발굴현장체험
8.통일신라문화를활짝연걸출한예술가,양지스님과만나다
9.나라국립박물관에서열린국제심포지엄에참가
10.당간지주,용과의첫인연
11.하버드대학대학원의박사과정에들다
12.먼미국에서가슴벅찬석굴암연구를시작하다

Ⅲ.문자너머에서찾은‘비밀코드’
13.불교미술연구에몰두,첫논문집내다
14.불교철학을품은불교미술기획전들
15.50년의연구성과를선보인전시회
16.처음으로고려청자를강연하다
17.이슬람미술강연
18.학문의대전환,귀면와鬼面瓦인가용면와龍面瓦인가
19.불상광배의비밀
20.문자언어에서조형언어로
21.인간의비극悲劇

Ⅳ.세계미술사정립을위한서장
22.무본당務本堂아카데미를열다
23.세계최초로연‘문양국제심포지엄’
24.그리스첫답사
25.연구대상인조형예술품의무한한확장
26.괘불,세계에서가장크고장엄한회화
27.백두산천지에서내학문의완성을다짐하다
28.하나의예술품은하나의경전
29.살아오면서만난고귀한사람들
30.“옹마니파드메훙”

Ⅴ.에필로그
31.‘영기화생론’과‘채색분석법’
32.인류조형언어학개론강의
33.‘학문일기’로맺은인연들
34.자연의꽃밀착관찰12년째
35.고려청자연재는회심의기획
36.‘온라인화상토론’,그아름다운결실

후기_최선이보여준기적적인세계

출판사 서평

세계미술사에유례없는발자취를남기며
미술사를사상사로끌어올린
미술사학자강우방의거침없는예술이야기!

미술사학계의촉각을세우게만든한남자가있다.그는50년넘게조각,회화,공예,자기,건축등예술영역의모든분야를연구하며독창적이고새로운논문을발표해왔다.학계,정책,문화및전시등예술의영역에때론쓴소리도마다하지않았다.그의이름석자에‘미술사학자’라는수식어가생겼고,수식어는이름과등호가됐다.우리나라미술사학계를대표하는원로이자현역미술사학자,강우방이다.

『예술혁명일지』는삶의진정성,연구의독창성,학자의양심이미술사를사상사로끌어올린강우방의고백이다.서울대독문과를졸업하고미국하버드대학미술사학과박사학위과정을수료한저자는평생예술을읽어왔다.국립중앙박물관학예연구사로박물관에입문한뒤국립중앙박물관에서15년,경주국립박물관에서15년,그리고2000년경주박물관장에서퇴임할때까지예술품과가장가까이에서지냈다.

저자는치밀하게작품들을관찰하고철학적성격의논문을쓰면서독학으로미술사학의길을개척한인물이다.국내에서는인도보드가야마하보디사정각상에서석굴암본존불의비례를찾아학계에밝혔고,왕궁리석탑에서발견된사리기의조성시기를고려시대에서백제시대로끌어올렸다.

특히국외에서도저자의행보는늘주목받았다.<한국미술5000년전>미국내순회전시관련국제심포지엄에서가장어린나이로발제했고,이는하버드대학대학원생으로특별입학하는계기가됐다.2014년그리스에서열린국제심포지엄에서그리스신전건축의개념오류들을지적했으며,2015년프랑스에서열린국제심포지엄에서는노트르담사원의개념을새로이정립했다.2019년엔국립교토박물관초청으로일본의국보<코지마만다라>를발표하면서일본학자들에게큰반향을일으켰다.

이렇듯책은1970년대부터2020년이후지금까지세계미술사의굵직한이슈들을드러낸다.미술사학자의개인사가미술사라는큰물결속에서세운이정표들,한국특히불교미술계에끼친영향,그리고이면에는감춰진이야기등이흥미롭게펼쳐진다.또30톤에이르는경주황룡사터의거대한심초석을들어올리는현장,일본의국보코지마만다라가한개인에게그자태를공개한사건,만나기힘든석굴암부처님을문화유산사진전문가안장헌사진작가의사진으로만날수있다.저자가직접찍은15TB(1,572만MB)에달하는예술품사진중엄선한사진과이를채색하며분석한도판들은하나의작품과같다.

그래서『예술혁명일지』는미술사와예술,혹은미술사학에관심있는누구나부담없이읽을수있는에세이다.이책의페이지를펼치는순간,저자가세계미술사에남긴유례없는발자취와동행하게될것이다.

교과서에박제된예술품은잊어라,
어디서도듣지못한진정한예술세계로의초대!

“연애를글로배웠습니다”라는말이유행처럼번진적이있다.아는것처럼보여도실전에약할때쓰는말이다.예술도마찬가지다.교과서에서배운,나무위키와블로그등인터넷,관련서적에서접한예술품의이야기는많다.빛,선,색,면,질감,예술품이설치된공간과시간,작가,창작에얽힌이야기등감상의기준도여럿이다.하지만예술품의진짜아름다움이따로있다면?교과서에서만보던예술품을전혀다른시각으로읽는혁명적인인식전환과만날수있다면?

“우리가알아보고보이는세계보다,훨씬더넓은알아보지않는세계를알아차리고보게되면우리는이제야눈을뜨는,즉개안開眼하는감격을누린다.부처님이보주이고보주에서생겨나는영기문이만물생성의근원이된다.그무의식의세계는,보기어려운세계가아니고낯선세계여서알아보지못할뿐이다.”(『예술혁명일지』서문중에서)

저자는한예술품을몇번이고찾아가사진을촬영하고,기록하며,분석했다.그렇게15TB,즉1,572만MB에이르는방대한자료를축적했다.과학자가실험하며논문쓰듯예술품에숨겨진진짜아름다움을찾았다.작품을읽는‘비밀코드’인‘조형언어’를찾아내고,작품해석법인‘채색분석법’으로예술품을분석하면서,모든예술품에‘우주적인만물생성의기운’이있음을발견했다.그렇게예술을바라보는학문적인전환과함께인식의전환까지이뤘다.그래서시대가따라가지못했던찰스다윈의진화론,코페르니쿠스의지동설처럼혁명적인사건이라고자평한다.
이제저자는미술사를사상사로끌어올리고있다.교과서혹은논문에문자언어로기술된예술품의가치이면에있는아름다움을좇는다.그는“예술품에서보이지않는세계,즉진짜아름다움은따로있다”라며평생에걸쳐증명하려한다.예술품을해독하는채색분석법을세계에서처음으로개발하고,인류가만든모든예술품을채색분석해인류의마음이하나라는진리를읽어내려한다.

『예술혁명일지』는보이지않는세계,즉예술품의진짜아름다움을찾으려는이에게건네는미술사학자강우방의초대장이다.

저자의말
“진리를귀로만듣지말고,눈으로도보아야한다.부처님은문자언어로설법하셨으나조형언어로도설법했음을아무도몰랐으니불교의새로운역사가시작된다고할수있겠다.석가여래는설법하지못했어도승려장인은불상이나불화등일체의문양으로석가여래가미처말하지못한또다른진리를표현하고있음을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