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 나를 채우는 섬 인문학

강화도 : 나를 채우는 섬 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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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나를 채우는 섬 인문학 강화도』는 교과서 밖 역사서다. 또 반만년 한반도 역사 속 주연이었던 섬, 강화의 하늘·땅·사람·마음에 새겨진 이야기에서 만나는 인문학이다.
저자

노승대,김성환,강영경,이경수,강호선외

문화답사전문가이자작가.‘우리문화’에대한열정으로조자용에밀레박물관장에게사사하며,18년간공부했다.인사동문화학교장(2000~2007)을지냈고,졸업생모임‘인사동을사랑하는사람들모임(인사모)’,문화답사모임‘바라밀문화기행(1993년설립)’과전국문화답사를다닌다.『사찰에는도깨비도살고삼신할미도산다』(올해의불서대상),『사찰속숨은조연들』(2022)을집필했다.

목차

머리말

강화도여정을시작하며
반도와강화의중심전등사(유동영)
물의땅,빛남의땅강화(노승대)

Ⅰ.天하늘의길
단군,하늘에제사를올리다(김성환)
신과함께,강화의무속(강영경)
천주가처음찾은섬,강화(최호승)

Ⅱ.地땅의길
역사의섬,초지진부터연무당까지(이경수)
개경과승속을잇던사찰들(강호선)
사찰이숨쉬는섬,강화의절과절터(주수완)
전등사에남겨진병인양요의기억(김남수)

Ⅲ.人사람의길
고려사람들,강화로옮기다(김경표)
시대의천재문장가,이규보(김태식)
진실한앎과독실한행동,강화학파이건창(김선)

Ⅳ.心마음의길
대장경을조성하다(최연주)
염원이빚은예술의공간(윤후명)
강화의마음을빗질하는
전등사회주장윤스님(김남수)

부록_‘강화나들길’3박4일걷기(송희원)

출판사 서평

단한번의역사,단하나의질문
‘반도의중심’강화는어떤섬인가?

새로운만남을앞둔설렘으로가방을챙긴다.어디론가떠나기전에묻는다.왜떠나는가?수행자의구도행은너무무겁다.시간이남으니까,길이있으니까,당일치기가가능하니까떠난다는식은곤란하다.그래도떠남에는방향과목적,그리고정보들이필요하지않을까?

강화는주말이면도로가몸살을앓는섬이다.왜그럴까?단한번의역사,단하나의질문을던진다.강화는어떤섬일까?우리나라에서4번째로큰섬,인천시강화군의주도(主島),경기도김포시와접한섬,마니산과참성단,강화순무와대몽항쟁….그리고?

인터넷에정보가쌓일수록,검색에매달릴수록기억과생각하는노력은퇴색하기마련이다.안다고생각했던강화에물음표가꼬리에꼬리를문다.늘먹었던먹거리,보던풍경,찾았던핫스팟말고다른것은없을까?여행으로만접근하기엔너무아쉬운강화에는도대체어떤매력이숨어있을까?자세히보면사랑스럽다는데무엇을더알고자세히봐야할까?강화의역사를인문학으로새롭게접근한이책은여행을떠나기전설렘처럼알고있다고믿었지만잘모르는강화와의색다른만남을예고한다.

단군,고려,대장경,병인양요,전등사,이규보
그리고섬이품어온사람들까지
하늘·땅·사람·마음에새겨진이야기속에서
반만년역사속주연이었던강화와만나다!

“강화도는섬이다.바람부는섬이다.그러나그바람속에는역사의흔적이실려있다.강화도의해안이나내륙에는어딜가나과거의유산이숨쉬며역사를노래한다.”(『나를채우는섬인문학강화도』26쪽)

강화하면쉽게떠오르는키워드몇가지가있다.섬이라는지리적특성부터단군,고려,팔만대장경,병인양요와신미양요,가장오래된사찰전등사,문장가이규보,고인돌,강화순무등역사와인물그리고먹거리가생각난다.이게다일까?이책은단순한사료적지식나열에하나씩질문을던지고이야기를더해전혀다른새로운강화의면모를드러낸다.

‘마니산참성단은단군을위한제를지내던곳’이라고알고있다면이런오해는접어두자.참성단은단군을제사하던평양의단군사당과황해도구월산의삼성사와성격이다르다.단군은마니산참성단에서하늘을향해제를올린제사장이었다.한국전쟁의흐름을바꾼1950년의인천상륙작전을결행한맥아더장군보다130여년먼저상륙작전을시도한장군이있다면믿을까?1866년강화를침략했던프랑스군을물리쳐병인양요를끝낸인물이바로양헌수장군이다.그는정족산성에서반격의서막을계획하고포수로구성된조선군500명과함께강화해협건너정족산성서벌인전투로프랑스군을돌려보냈다.

그런가하면,강화는뛰어난인재들의고향이자한나라의행정을책임진수도이기도했다.조선시대최연소로과거시험에합격한이건창은고승들의찬을썼고,『능엄경』을달달외웠던천재문장가이규보는서쪽을바라보며강화에서눈을감았다.게다가한양과서울보다먼저우리나라의수도였던곳도강화다.고려의수도일때고려인들은강화에서팔만대장경을기획하고만들었다.뿐만아니다.강화주민은집에서많은신을포용하며신과함께살고있고,기독교는강화에서첫발을내디뎠다.인천에상륙한성공회의첫조선인신자는강화주민이었고,가장오래된성공회한옥성당이강화에있다.

이모든서사가이책한권에집약됐다.여행서처럼가벼운정보에머무르지않고역사서처럼고리타분하지않다.한권의매거진처럼산뜻한디자인속에단행본의알찬지식이담겼다.두번,세번다시볼수록진한여운을주는영화처럼강화의새로운맛을보여주는책이다.책의마지막페이지를덮는순간,강화행버스에올라탄자신을상상해보는것도설레는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