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 독자를 위한 화엄경

인문학 독자를 위한 화엄경

$16.00
Description
인문학 독자를 위한 불교 경전 시리즈 세 번째 책
『인문학 독자를 위한 화엄경』

모든 존재가 자신의 참모습대로
고통 없이 살아가게 하는 가르침
“『화엄경』을 알아야 하는 이유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자기 자신을 알기 위함이고, 그 결과 자기 자신이 부처님임을 알고서 부처님으로서 살아가는 방법을 알기 위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본문 중에서)

‘나’의 참모습을 무아(無我)와 연기(緣起)로 바르게 봄으로써 모든 고통에서 벗어날 것을 말하는 수많은 불교 경전 중에서도 『화엄경』은 그렇게 찾아낸 ‘나’의 참모습은 다른 누구도 아닌 ‘부처님’이라고 말한다. 왜, 어떻게 ‘나’가 부처님이고, 그렇다면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이야기하는 경전이다.
『화엄경』은 화엄 사상의 근간이 되는 경전으로, 불교의 가르침을 따르는 누구든 의지해야 할 수행의 지침이자 삶의 근거로 삼는 경전이기도 하다. 대승 경전 중에서도 규모가 매우 큰 축에 속하는 만큼 원전을 접하기가 부담스러운 『화엄경』이지만, 공학을 전공하다 불교학으로 관심사를 옮겨 화엄 사상을 연구하고 학생들에게 불교 철학을 가르치게 된 저자가 쉽게 풀어내는 내용을 읽어가다 보면 암호 같기만 한 『화엄경』의 속뜻이 어느새 우리의 삶에 녹아난다.
저자

박보람

충북대철학과부교수.
『화엄경』과이를바탕으로동아시아에서형성된화엄종의사상이주된공부분야이다.특히한국불교의주축을이루는의상스님과그법손들이이야기하는지금,여기의'나'가조금도모자람없는여래라는여래출현설에주목하여그의미를이해하고삶에서구현하기위해노력하고있다.2011년동국대에서「화엄교의일체지연구」로박사학위를받았고「……번뇌를끊음이라는번뇌를끊음없다는……-의상화엄의단혹설-」,「‘불교’란무엇인가?-초기화엄교학의교체설을중심으로」등의논문을발표하였다.

목차

들어가며

1.『화엄경』을우리는왜알아야할까
왜『화엄경』일까
불교의목표와방법과내용
불설과설불
덮느냐,마느냐,이것이문제로다
이책이의지하는곳

2.『화엄경』은왜만들어졌을까
『화엄경』은무엇일까
언설『화엄경』
‘나’의참모습-유심

3.『화엄경』이말하고자하는것은무엇일까
안다는것
『화엄경』의편찬
보석함과똥통
세계의참모습,법계연기
믿음과초발심
여래출현인서원
서원의시작과끝-『화엄경』읽기

4.『화엄경』에서우리는무엇을배울수있을까
업(業)에서원(願)으로
『80일간의세계일주』와『화엄경』

출판사 서평

〈인문학독자를위한불교경전〉시리즈
종교에큰관심이없더라도불교경전의담백하고도깊은성찰이담긴구절에고개를끄덕여본적은있을것이다.그렇게생긴관심으로한번읽어볼까싶어그구절이나왔다는경전이나해설서를찾아봤다가,낯선용어와난해한해설은물론부담스러운분량으로인해다시내려놓은적도.고통에서벗어나기위한가르침을얻으려는데도무지뜻을알수없는한자어와알듯말듯한선문답에오히려더고통받는경우가부지기수다.
이런이들을위해불교경전의핵심적인내용만쏙쏙뽑아내쉽고대중적인언어로풀어내는경전소개서‘인문학독자를위한불교경전’시리즈가출간됐다.『금강경』,『법화경』,『화엄경』세권으로구성된이시리즈는한손에쏙들어오는작고가벼운크기로언제든부담없이집어들수있다.불교경전을읽어보고싶었으나어디서부터시작하면좋을지몰랐던입문독자,경전을읽어보긴했는데영낯설어잘이해가되지않았던인문학독자들에게유용한안내서가될것이다.
■출판사서평

이책은불교입문자와인문학독자를위해불교경전의핵심적인내용만쏙쏙뽑아쉽고대중적인언어로풀어낸‘인문학독자를위한불교경전’시리즈세번째책이다.『화엄경』은경전명그대로온갖꽃으로장엄된부처님의세계를설하는경전이다.그세계는과연어떤세계일까?하지만그세계를확인하기위해방대하고도어렵게느껴지는『화엄경』원전을용기있게들추기는부담스러울터.이책은화엄의세계로나아가기위한일종의준비운동이자고통을여의고행복으로나아가는길의첫걸음이되어줄것이다.

지금,여기의‘나’를포함한온세계는
모두부족함이없는부처님이다
보통대승경전에‘불설(佛說)’,즉‘부처님이설하는’이란표현이붙는것과달리『화엄경』은‘설불(說佛)’을붙여설불경전이라불린다.부처님이자신이얻은깨달음을다른제자들에게설하는『금강경』이나『법화경』과는달리이경전은여러보살들이“부처님이바른깨달음을이루었을때그주변의세계,즉불세계(佛世界)가어떠한지를묘사”하는것이다.
여기에서‘바른깨달음’,즉자신의참모습을알게된존재에게는‘나’와‘너’,‘부처님’,‘중생’과같은구별이없어지고이모든것들이사실은구분될수없는하나의사태라는지각이생긴다.따라서‘나’의본모습이‘부처님’이라는것을알고,‘부처님’으로서살아가는방법을알게되는것이다.이는통상적으로대부분의불교에서행복을추구하지만부족한‘나’가수행을통해완전한부처님이되기를목표로하는것과다르다.『화엄경』은‘나’그대로온전한부처님임을깨달음으로서행복해질수있다고이야기하며,저자는이런점에서다른경전들과구분되는『화엄경』의특징이드러난다고말한다.

작은티끌속의거대한우주,
그우주를담은지혜의경전
전설에따르면,대승불교의큰인물인용수보살이용궁에갔을당시세종류의『화엄경』을보았다고한다.그러나상ㆍ중ㆍ하본의세가지『화엄경』중에상본과중본은분량이너무나방대하여인간세계에가져올수없었고,그나마가장짧은하본을외워인도에전한다.그10만게송의하본중에서도3만6천게송분량이동아시아에전래되어한문으로번역되고,바로이버전이우리가알고있는『화엄경』의기초가된다.
한편『화엄경』「여래출현품」에는다음과같은구절이나온다.‘큰경전이있어분량이온우주와같고온우주에있는일이다적혀있다.그런데이경전은아주작은티끌속에들어있어중생들에게이익을주지못한다.어느지혜로운사람이그것을보고는즉시작은티끌을깨뜨리고이큰경전을꺼내어모든중생으로하여금이익을얻게하였다.’이구절은우리모두부처님의속성,불성을가지고있지만현실의번뇌에뒤덮여부처님으로서살아가지못함을이야기한다.용궁에감춰져있던『화엄경』을용수보살이지상으로전했듯이,우리는‘나’안에숨겨져있는부처님을찾아낼수있을까?그지혜가담긴『화엄경』을읽어나가는방법을이책에서발견할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