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록 강설 : 학산 대원 대종사 (상)

조주록 강설 : 학산 대원 대종사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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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한국불교의 살아 있는 큰 스승 학산 대원 대종사의 강설로 만나는
간화선(看話禪)의 진수, 조주록(趙州錄)!
“조주고불(趙州古佛)”, “천하조주(天下趙州)”로 명성 높은 조주 종심(趙州 從諗) 선사는 당대의 임제 선사가 할(喝)을 쓰고 덕산 선사가 봉(棒)을 쓴 것과 달리, 말[言句]로써 죽이고 살림[殺活]을 자재하여 많은 이들을 깨달음으로 인도하였다. 그래서 조주선(趙州禪)을 일명 “구순피선(口脣皮禪)”이라고 한다.
조주 선사의 번뜩이면서 탁월한 선기(禪機)를 보여주는 ‘구자무불성(狗子無佛性)’, ‘남전참묘(南泉斬猫)’, ‘정전백수자(庭前栢樹子)’, ‘끽다거(喫茶去)’, ‘만법귀일 일귀하처(萬法歸一 一歸何處)’ 등 수많은 고칙(古則)은 오늘날까지 간화선을 대표하는 공안(公案)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들 공안과 그 기연이 담긴 조주 선사의 어록이 바로 『조주진제선사어록』, 즉 『조주록』이다.
우리나라 불교의 대표 선사인 학산 대원(鶴山 大元) 대종사는 이 『조주록』의 525칙 공안을 2016년부터 2022년까지 장장 6년간 강설해 왔다. 이 책은 그 귀한 법문을 엮은 책으로, 조주 선사의 어록과 그에 대한 『선종송고연주』, 『선문염송』, 『염송설화』의 내용, 거기에 학산 대원 대종사의 착어와 송을 더했다.
이 고준한 선(禪)의 세계는 당장 알아듣지 못하여도 깨달음의 씨앗이 되고, 지혜를 탁마(琢磨)하는 거울이 된다고 하였다. 그런 의미에서 학산 대원 대종사의 ‘조주록 강설’은 조주선의 진미(珍味)를 만끽함과 동시에, 아직 고통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중생에게 깨달음을 향한 가장 탁월한 길이 되어 줄 것이다.

저자

학산대원대종사

1942년경북상주출생.1956년만14세의나이에상주남장사로출가(은사:고암스님,계사:동산스님)하여,1958년(만16세)에사미계를,1962년(만20세)에구족계를수지했다.
1966년일대시교를이수한뒤혼해스님으로부터전강을받았으며,21년간제방선원을다니며효봉,동산,고암,경봉,전강,향곡,성철,구산,월산스님등여러선지식들회상에서정진했다.
1972년해인총림에서방장실을찾아참문하고공부를점검하던중홀연히깨닫고오도송을지어고암상언대종사로부터인가를받았으며,1986년전법게와부촉을받았다.같은해계룡산제석골제석사옛터에학림사를창건하고,1995년오등선원을열어조실로추대된큰스님은2001년에는오등시민선원을개원하였으며,2002년한일월드컵당시우리나라를방문한외국인들을위해템플스테이를최초로진행하기도했다.
2010년전국선원수좌회수석대표를역임하였으며,2013년에는해인총림서당,고암문도회회주로추대,동년대한불교조계종원로위원에위촉되었다.또한2014년대한불교조계종대종사법계를품서받았으며,2017년대한불교조계종종정자문위원,대한불교조계종원로회의수석부의장에위촉,고암문도회문장으로추대되었다.큰스님은현재도간화선수행가풍의진작과선불교대중화에진력하고있다.
법어집으로『철벽을부수고벽안을열다』,강설집으로『무구자도인주해반야심경』,『대주선사어록강설』,『금강경오가해강설』등이있으며,현재BBS불교방송에서『조주록』을강설하고있다.

목차

조주록강설서두에
발간사
해제
조주록공안목록

1칙평상심시도(平常心是道)~223칙적면사

출판사 서평

간화선(看話禪)의진수,조주록(趙州錄)에담긴
고준한선(禪)의세계로의초대!

우리나라불자라면꼭한번들어봤을법한대표적인공안(公案)이있다.과거선사들의언행록에서뽑아현재까지전해지는공안이무려1,700개.그수많은화두가운데하나를꼽으라면많은수‘무자(無字)화두’를이야기할것이다.

‘구자무불성(狗子無佛性)’,‘조주무자(趙州無字)’로일컬어지는이화두는중국당나라때한수행승이“개에게도불성이있습니까?”라고질문하자“없다[無]”고답한데서기인한다.간화선(看話禪)공부에있어서선(禪)수행자들이가장많이참구해온대표적인공안인이무자화두는“조주고불(趙州古佛)”,“천하조주(天下趙州)”로명성높은조주종심(趙州從,778~897)선사로부터온것이다.

2016년부터장장6년간의강설을엮은조주선(趙州禪)의진미(珍味)
조주선사는당대의임제선사가할(喝)을쓰고덕산선사가봉(棒)을쓴것과달리,말[言句]로써죽이고살림[殺活]을자재하여많은이들을깨달음으로인도하였다.그래서조주선(趙州禪)을일명“구순피선(口脣皮禪)”이라고한다.

무자화두를비롯,조주선사의번뜩이면서탁월한선기(禪機)를보여주는‘남전참묘(南泉斬猫)’,‘정전백수자(庭前栢樹子)’,‘끽다거(喫茶去)’,‘만법귀일일귀하처(萬法歸一一歸何處)’등의고칙(古則)으로이루어진『조주록』은오늘날까지간화선을대표하는공안으로자리잡고있으니,선사의어록은‘간화선의진수’이자‘화두선의원조’라해도과언이아니다.
그동안선의대중화·생활화에심혈을기울여온우리나라불교의대표선사,학산대원(鶴山大元)대종사는이토록중요한조사어록을‘이시대공부인에게간화선을비롯,불교수행에대한바른인식을심어주기위해’2016년부터장장6년간283회의법회를통하여강설해왔다.

이책은당시의법문을하나로엮은책으로서조주선사어록과그에대한『선종송고연주』,『선문염송』,『염송설화』의내용을싣고,학산대원대종사의착어와송을더했다.그리하여사부대중에게선에대한안목을바로정립하는계기이자,고준한공안들로이루어진『조주록』의진미를만끽할수있는자리가되어준다.

옛조사가가리키는깨달음을향한탁월한길

조주선사가우리에게남긴질문은우리삶이그러하듯수학시험문제와같이‘계산’해낼수있는문제가아니다.그런의미에서우리가흔히이야기하는‘답’은없다.대신‘길’이있다.알쏭달쏭한수수께끼같아보이지만조주선사와옛고승들이그러했듯조사가가리킨깨달음의길을우리가가지못할이유는없다.

학산대원스님은첫강설에서다음과같이말했다고한다.
“바로보고바로알아차리면번거롭게옛조사의어록을강설해야할일이없지만,실상을바로보고바로알지못하는중생들을위해수미산같은허물을짊어지고시작하노라.”
조사어록이가리키는가장빠르고,탁월한깨달음의길을알아채지못하는이유는우리가세상사의알음알이에젖어사는이유때문일지도모른다.불가(佛家)에서흔히말하길,불성(佛性)이란보물을가지고있으면서도무명(無明)에가려그것을발견치못하는어리석음과같다.

조주스님어록은선의종문에서최상의격외선도리의말씀이고,또한화두선도조주스님이원조이다.조주스님이“무(無)”라한거기서부터간화선화두가시작됐다.그래서선의골수요,종문에서최고의고준한진리의말씀을여러분이6년동안들었다.
이말을듣고조주스님처럼안됐다해서실망할건없고,다만똑같은인간인데조주스님은그렇게됐는데나는아직안됐으니,나도열심히정진하면조주스님처럼고준한지혜의안목을열게된다는확신을가지고앞으로더분심과환희심과신심을내라는것이다.
-본문중에서

알아듣기어렵다는이유로선에관심을멀리하고최상승의길에서퇴보해버리는이들도없지않다.중생의의식을통해아는것은중생의습성만을키우는것이요,중생의의식을벗어난것이반야지혜(般若智慧)이므로,일체분별과알음알이를내려놓고,오직일념참구를통한깨달음이종문의법칙임을잊어선안된다.
고준한선의세계는당장알아듣지못하여도일문천오(一聞千悟)의씨앗이되고,향상일로(向上一路)의지혜를탁마(琢磨)하는거울이된다하였다.학산대원스님의조주록강설은이시대에향상일로이자직절일로(直截一路)를열어보인희유(希有)한법문이니,이로써최상승간화선이널리선양되고,참학인(參學人)들은참의심이돈발하여확철대오(廓徹大悟)로써사은삼유(四恩三有)에보답하게되는계기가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