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에 가면 문득 보이는 것들 : 사찰 속 흔하고 오래된 것들의 놀라운 역사

사찰에 가면 문득 보이는 것들 : 사찰 속 흔하고 오래된 것들의 놀라운 역사

$30.00
Description
절집 구석구석 숨은 보물찾기 ‘마지막 라운드’!
사찰 속의 흔하고 오래된 것들에 새겨진 놀라운 역사!
누군가는 전국 곳곳에 자리한 사찰을 ‘숲속의 박물관’이라 칭한다. 오랜 시간 동안 그 자리를 지켜오며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은 불상과 불화, 전각 등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절집에 자리한 보물이 단지 그뿐이랴. 저자는 우리가 ‘문득’ 찾은 사찰에서 ‘으레’ 지나쳤던 것들, 이를테면 무엇에 쓰는 물건인지 모를 절 마당의 돌기둥이나 단순한 장식으로 보이는 지붕 위의 오리 조각, 불상 앞에 놓인 탁자는 물론 절집의 일상을 보조하는 계단, 석축도 우리 역사 속의 보물이라 이야기한다. 그 이유는 단순히 ‘오래되었기’ 때문이 아니다. 놀랍게도 이들 하나하나에 거대한 역사적 맥락과 상징적 의미, 옛 조상들의 지혜와 염원이 새겨져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절집에 숨어 살던 신기하고도 의외인 존재와 그 역사ㆍ문화를 조명하며 절집의 또 다른 모습을 소개해 온 저자는 전작 『사찰에는 도깨비도 살고 삼신할미도 산다』, 『사찰 속 숨은 조연들』에 이어 절집의 숨은 보물찾기, 그 ‘마지막 라운드’를 펼친다.
총 2부로 구성된 이 책에서 저자는 암벽 위에 새기고, 바위를 다듬어 조성한 사찰의 석조물과 발견하는 재미가 쏠쏠한 사찰 속 의외의 보물에 대해 다룬다. 그리하여 1부에서는 어느 사찰에서든 만날 수 있어서 관심 가지 않았던 보물로 마애불, 석탑, 석등, 승탑, 그리고 그 용도에 대해 잘 알려지지 않은 노주석과 당간지주를 다룬다. 다음 2부에서는 일상적이거나 사소해 보이는 것들로서 수미단과 탁자, 계단과 석축, 절집의 화장실인 해우소, 그리고 전각 지붕의 백자연봉과 청자 기와, 처마 밑에 숨겨진 항아리, 용마루에 앉아 있는 오리 등의 사연을 다룬다.
40여 년간 책상 앞이 아닌 오직 길 위에서 우리 역사와 옛사람들의 문화를 읽어 온 ‘찐’ 답사가의 기록! 독자들은 이 책의 생생한 이야기를 통해 사찰 안의 그 무엇도 그냥 있는 것이 아님을 확인하게 될 것이다.

저자

노승대

저자:노승대
경기도양주에서출생했다.1975년입산해광덕스님을은사로모셨으며10여년뒤하산했다.구도의길에서는내려왔으나그길에서찾았던‘우리문화’에대한열정은내려놓지않았다.에밀레박물관조자용관장님께사사하며,관장님이돌아가실때까지18년간모셨다.1993년부터문화답사모임‘바라밀문화기행’을만들어지금까지이어오고있으며,2000년부터7년간인사동문화학교교장을맡기도했다.인사동문화학교졸업생모임인‘인사동을사랑하는사람들의모임’회원들과도전국문화답사를다니고있다.그는가족같은동호인들과함께우리문화유산을답사하고공부하는것을금생의의무라고생각하고지금도항상길위에있다.답사틈틈이<불광>,<사람과산>,<템플스테이>등에우리문화와관련된글을기고하여왔으며,저서로『사찰속숨은조연들』(불광출판사,2022),『사찰에는도깨비도살고삼신할미도산다』(불광출판사,2019),『바위로배우는우리문화』(무한,1999)가,공저로『나를채우는섬인문학,강화도』(불광출판사,2023)가있다.

목차


Ⅰ돌의나라를꿈꾸다
마애불
석탑
석등
승탑
노주석
당간지주

Ⅱ모든것에는역사가있다
수미단과탁자
계단과석축
해우소
사찰에가면문득보이는것들
절집문패
연꽃씨방조각
통나무계단
백자연봉
청자기와·청기와
스투파
불기대
화재를막아라

출판사 서평

‘문득’찾은사찰에서‘으레’지나치는것들
그흔하고오래된것들안에깃든역사와문화,옛사람들의염원!

알면알수록보이는사찰구석구석숨은보물찾기,
그마지막라운드!

혹자는전국곳곳에자리한사찰을‘숲속의박물관’이라칭한다.오랜시간동안그자리를지켜오며역사적가치를인정받은불상이나불화,전각등이있기때문일것이다.하지만절집의보물은그뿐만이아니다.저자는어떤목적으로세운것인지쉽게알수없는절마당의돌기둥이나단순한장식으로보이는지붕위의오리조각,불상앞에놓인탁자는물론법당에오르는계단이나석축마저도사연깊은우리역사의보물이라이야기한다.

베테랑역사문화답사가인저자는그동안두권의저서(『사찰에는도깨비도살고삼신할미도산다』,『사찰속숨은조연들』)를통해사찰이란무대위의‘황금조연’들,다시말해절집에머무는토끼,게,거북등의동물과신선,삼신할미,사천왕,시왕등의신비한존재들에대해소개해왔다.그런저자가이번저서를통해다루는대상은여느사찰에나있을법한익숙한것,작거나사소해보여우리눈에띄기힘들었던절집의오래된것들이다.문득찾은사찰에서으레지나치게되는것들.그것에는과연어떤이야기가숨겨져있을까?

사찰의그무엇이든그냥있는것은없다

이책은모두2부로구성되었다.1부는암벽위에새기고,바위를다듬어조성한사찰의석조물에관한내용이다.길위의부처라불리는마애불을시작으로,불탑과석등,승탑등사찰에가면쉽게만나볼수있는것들과왜세워두었는지잘알수없었던노주석,당간지주에대해다룬다.

2부는사소해보이지만발견하는재미가쏠쏠한의외의보물에관한이야기이다.법당의불상앞에놓인탁자와법당에오르는계단,돌로쌓은옹벽인석축은물론사찰화장실해우소,전각지붕위에얹어진오리조각,처마밑에놓인항아리등이그주인공들이다.

어찌보면너무나당연해서관심가지않은것들,혹은사찰의단순한장식이나생활용품,일상적공간정도로생각할수있는것들이지만그무엇도그냥있을리는없을터.저자는그간의공부와답사를통해그러모은이야기보따리를아낌없이풀어하나하나에새겨진역사에관해들려준다.특히그연원부터우리땅에자리하게된경위와그안에깃든상징적의미에대해설명함에있어,종교와역사,오래된문헌과기록,설화와신화등을종횡무진한다.더욱이현존하는유물의사례를300여컷의사진자료를통해소개함으로써텍스트에갇힌사찰문화가이드가아닌생생한답사체험을지면을통해경험할수있게하였다.

사찰속보물찾기마지막라운드

이책에담긴이야기는사찰이나불교유적을다니며떠오른질문에대한답이되어주기도한다.이를테면중국이나일본에비해우리나라에마애불이많은이유는무엇일까?저자는이지점에한반도의전통신앙과불교신앙이융합된단서가있다고말한다.실제마애불은불교가들어오기전부터우리조상들의기도처로쓰인곳에조성된경우가많다.대표적으로경주남산의경우가그렇다.‘마애불’을다룬첫장에서“마애불이있는곳에서는불교이전의역사도함께생각해봐야한다”는말은이러한맥락에따른것이다.

이처럼흔하고사소해보이는것들에담긴역사적범위는생각보다깊고거대하다.이책에다루어지는스무가지것의‘역사’는대부분시간적으로우리땅에불교가전해지기이전으로거슬러올라가고,공간적으로는우리땅만이아닌가깝게는일본,멀게는인도에까지그범위가미친다.

한편권말두파트에걸쳐이야기되는‘절집의사소해보이는것들에관한사연’은옛날이야기를듣는듯즐겁다.한예로공주갑사를둘러본이들이라면보장각용마루에자리한오리조각을발견한경우도있을것이다.이성스러운공간에뜬금없이오리조각이라니,그것도앙증맞다.그사연인즉대부분목조건물인사찰에서가장경계해야하는것중하나가‘화재’인데,절집에서는화마를피하기위해사찰곳곳에‘물’의상징을두었다는것이다.갑사보장각용마루의오리조각도같은맥락이다.재미있는것은같은의미의상징물이절마다달라서오리말고도여러형태로사찰곳곳에숨어있으니,말그대로‘보물찾기’이다.

이렇듯저자가책에담은스무가지의흔하고오래된것들을통해우리의역사와비밀스런상징적의미는물론옛조상들의지혜와염원도살필수있다.

사찰속흔하고오래된것들의놀라운역사
-발견의즐거움

그렇다면저자는이보물들을어떻게발견할수있었을까?아마우리역사?문화에대한관심과애정으로살아온지난40여년의세월중훨씬많은시간을책상보다길위에서지낸‘찐답사가’이기때문일것이다.

‘관심’,그것은바쁜일상에즐거움이되어주는답사의여정에서뜻밖의기쁨을선사한다.전문적인지식을갖추지않아도좋다.우리역사의현장인사찰에서오랜시간을버티어온‘보물’을발견하는즐거움이란누구에게나크다.

뜻밖에발견한사찰의보물들,그리고그역사의증거가모인사찰에대해오직애정으로정성스럽게써내려간이책을통해알면알수록다가오는사찰문화의감동을금치못하게될것이다.이번가을저자가안내하는마지막답사에동행해보는것은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