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이 없는 당신에게, 세훈으로부터

취향이 없는 당신에게, 세훈으로부터

$13.79
저자

장세훈

저자:장세훈
서울대학교에서경제학을공부했지만,정작전공서적보다는라디오의선곡표나앨범속크레딧을더오래들여다보았습니다.
디제잉,공연과콘텐츠기획,A&R에이르기까지기회가닿는대로음악일을하고있습니다.그리고꾸준히운영해온플레이리스트유튜브채널‘sehooninseoul’로17만명이넘는구독자분들에게사랑을받고있습니다.이제는좋아하는음악을소개하는책을쓰게되었습니다.언제나노래와함께라면즐거운마음뿐입니다.

목차

여는말

왜책을썼냐하면
노랫말읽기
레코드를사보기
모닝루틴에음악곁들이기
눈으로음악듣기
나만의결산만들기
음악과함께대중교통타기
시간을빨아들여듣기
칭찬과추천을주고받기
여름음악만끽하기
나만의아지트마련하기
잘버리기
꽃사기
따가운기억에는연고를자주바르기
경쟁하지않기
환절기음악준비하기
내자아기획하기
민간요법음악정하기
취미는게임
추억편집해듣기
자신의의지로여행해보기

닫는플레이리스트

출판사 서평

17만명이사랑한
플레이리스트유튜버sehooninseoul의
첫번째에세이

이복잡한세상에서
내마음만큼은내마음대로할수있길

당신의삶에서가장중요한것은무엇인가?
이질문에막힘없이대답할수있는사람은많지않을것이다.삶이란것은너무나거대하고무거운데,그것에서‘가장’중요한것을고르라니.이질문에진중하게대답하지못한다고해서,혹은진실로가장중요한것을골라내지못했다고해서무언가잘못되는것은아니다.다만마음이조금수그러들뿐이다.

그렇다면질문의범위를좁혀보자.당신이가장좋아하는노래는무엇인가?
음악스트리밍사이트에서재생수를바탕으로줄을세운TOP100말고,그저익숙한노래말고당신이정말로좋아하는것말이다.영화「대부」의‘Speaksoftlylove’처럼,「헤어질결심」의‘안개’처럼인생의주제곡으로단한곡만꼽을수있다면무엇을고를것인가?

이것또한쉽지않을것이다.우리는음악취향뿐만아니라옷,계절,꽃,여행모두온전히자신만의것을선택하는것이아니라유행과시선을따르기에바쁘다.그렇게정신없이쫓다보면,어느순간길을잃게될지도모른다.우리는우리자신을잘모른다.알려고하지않았고,친해지려하지않았다.좋아하는노래한곡고르지못하는데홀로기로에섰을때에는어떻게걸어나갈것인가?

《취향이없는당신에게,세훈으로부터》는온유한음악에세이의모습을하고있지만,이청년의이야기를듣다보면자연히알게된다.‘이사람은이것을좋아하고,나는저것을좋아하는구나.’저자의하루에나의하루를비추어보며비로소마음과눈을맞추어볼수있다.이것은저자장세훈의등을보며따라나서는이야기가아니라,스스로지도를그려나가는이야기이다.지도끝에는당신의인생을찾아온음악이있을것이다.당신만의취향으로채워진음악,당신을꼭닮은음악이.

책속에서

매일좋은노래를들어도,아직못들어본좋은노래들이쌓여있어초조하면서도충만한기분을느끼길바랍니다.나아가제삶의장면들을통해자그맣고소중한공감이나위로를한페이지씩얻어가는사람들까지생긴다면저에겐너무나특별한경험으로다가올것같습니다._p.14

레코드판의안과밖에그음악을사랑했던사람들의흔적이빼곡하게쌓여있다는상상을해봅니다.처음새레코드판을산사람부터,중고로이레코드를샀던모든이들이이음악을정말로좋아하고알아보았기때문에사고판것이니까요.이레코드하나로몇명이,몇겹의이야기를주고받았을까요?_p.33

나쁜기억들은다른것보다냄새가더진해서사람을끝내기진맥진하게합니다.탈취를위해서는빛나는순간들을더의식해서모아두고기록해야합니다.하루,한주,한달단위로좋았던순간들은분명히있습니다.아무리생각해봐도없었다면오가며좋게들은노래라도남겨보세요.그리고시간이조금흐른뒤그기록을돌아보세요.영원한것은어쩌면그러한순간속에있습니다._p.61

결국버리는것은‘정제’입니다.좋게들었던곡을목록에담고,구매한레코드를한없이위로쌓는것만으로플레이리스트가만들어지는것은아닙니다.그렇게하면바벨탑이될뿐입니다.취향의리스트업을만들때도열심히찾아모으는것만큼버리는것이중요하다고생각합니다.그래야남은취향이더욱소중해지고,그것을기준삼아다음에더할곡이정해집니다.배에태울동료를신중히고르듯이요_p.104

이거참,사실SNS속친구들도다자기할일하고노는것일텐데,하필이면내가일하고있을때재미있게놀고그걸SNS에올려버리니,24시간비교체제가가동되어버리고맙니다.“비교는불행의씨앗이다”라는오랜속설을씁쓸하게입에서굴려봅니다._p.1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