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세 권의 시집을 내면서 문학적 감도와 상상력의 파장이 원심적으로 상승하는 과정을 밟아온 정유정 시인의 네 번째 시집 『하루에서 온 편지』가 문학세계사에서 출간됐다. 진화의 이력을 바탕으로 정유정 시인의 공력은 균질적으로 더욱 밀도가 높아졌다.
정유정의 시는 근원적으로 평화와 안식을 노래한다. 부드럽고 상냥한 해변의 미풍을 꿈꾸고 환하게 닦은 창 너머로 눈부신 꽃들이 피어나기를 희구한다. “고귀하고 소중한 신뢰”(「해변의 미풍」)가 끝까지 이어져 믿음의 세상이 영구히 펼쳐지기를 소망한다. 저녁에 별이 뜨면 나란히 산마루에 앉아 “아름답고 찬란한 내일의 꿈을 기다리는 것”(「별 5」)을 일과로 삼고자 한다. 참으로 고귀한 정념이다.
그렇다고 그의 내면에 아픔과 시련이 없는 것이 아니다. 남에게 다 털어놓지 못할 상처의 시간이 은밀히 내장되어 있지만, 그는 그것을 직접 발설하지 않고 음악과 기도의 힘으로 다스려 아름다운 소망의 음역을 펼쳐내는 일에 전념한다. 참으로 순결한 서정이다.
정유정의 시는 근원적으로 평화와 안식을 노래한다. 부드럽고 상냥한 해변의 미풍을 꿈꾸고 환하게 닦은 창 너머로 눈부신 꽃들이 피어나기를 희구한다. “고귀하고 소중한 신뢰”(「해변의 미풍」)가 끝까지 이어져 믿음의 세상이 영구히 펼쳐지기를 소망한다. 저녁에 별이 뜨면 나란히 산마루에 앉아 “아름답고 찬란한 내일의 꿈을 기다리는 것”(「별 5」)을 일과로 삼고자 한다. 참으로 고귀한 정념이다.
그렇다고 그의 내면에 아픔과 시련이 없는 것이 아니다. 남에게 다 털어놓지 못할 상처의 시간이 은밀히 내장되어 있지만, 그는 그것을 직접 발설하지 않고 음악과 기도의 힘으로 다스려 아름다운 소망의 음역을 펼쳐내는 일에 전념한다. 참으로 순결한 서정이다.
하루에서 온 편지 - 문학세계현대시인선 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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