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은 오래 머물지 않아서 아름답다 (제2회 ‘어르신의 재치와 유머’ 짧은 시 공모전 수상작품집)

꽃은 오래 머물지 않아서 아름답다 (제2회 ‘어르신의 재치와 유머’ 짧은 시 공모전 수상작품집)

$16.80
Description
“65세부터 100세까지, 전국의 애순이 · 관식이가 투고한
8,500여 편의 시 중에서 가려 뽑은
시간이 만든 깊이와 지혜가 담긴 77편의 짧은 시!”
제2회 ‘어르신의 재치와 유머’ 짧은 시 공모전 수상작품집
『꽃은 오래 머물지 않아서 아름답다』

“문학소녀 어디 간?
어디 가긴 어딜 가. 세월이 물어갔지.”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중에서

잊은 줄 알았던 그 소녀가
짧은 시 한 줄로 돌아왔습니다.

65세에서 100세까지, 인생의 길고도 깊은 시간을 건너온 어르신들이 쓴 원숙한 단 몇 행의 시. 전국과 해외에서 투고한 8,500여 편의 시 작품 중에서 엄선한 77편의 짧은 시를 한 권의 시집으로 엮었습니다.
『꽃은 오래 머물지 않아서 아름답다』는 (사)한국시인협회와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가 공동 주최하고 문학세계사가 주관한 ‘제2회 짧은 시 공모전’의 수상작들을 수록한 작품집입니다. 본심 심사는 시인 김종해, 나태주, 김수복이 맡았으며, 공정한 블라인드 심사를 통해 오직 시 자체의 힘으로 선정된 작품들만을 담았습니다.
이 시집 속 시들은 짧은 형식 속에 삶의 통찰과 유머, 그리움과 사랑, 노년의 혜안과 따뜻함을 담아냅니다.
대상 수상작 「저녁노을」은 단 세 줄로 인생의 황혼을 금빛 노을로 그려냈고, 「찔레꽃 어머니」는 어머니의 부재를 찔레꽃 향기로 남겨두었으며, 「영감 생각」은 긴 세월을 지나 다시 마주한 사랑의 눈물을 담고 있습니다.
짧지만 깊은 시어들이 한 편 한 편, 시를 사랑하는 시 독자들의 마음에 조용한 울림을 남길 것입니다.
이 시집은 단지 어르신들을 위한 시집뿐만이 아닙니다.
세대를 넘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삶의 압축된 문장들’을 담은, 삶을 깨우는 한 권의 인생 시집입니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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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생문

저자:이생문
은퇴후홀로습작하며시와인연을맺었다.2018년대한불교조계종10.27법란문예대상,2020년경북일보문학대전동상,2022년원주생명문학상대상등을수상했다.

엮음:(사)한국시인협회

엮음: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

해설:나태주
1971년서울신문신춘문예에시‘대숲아래서’가당선되어등단하였고이후50여년간끊임없는창작활동으로수천편의시를쓰고백여권의책을펴냈다.초등학교교사였고교장이었으며공주문화원장,한국시인협회장을역임하였다.김달진문학상,소월시문학상,정지용문학상,박용래문학상,유심작품상,한국시인협회상등을수상하였고,풀꽃문학상,해외풀꽃신인상,공주문학상등을제정하여시상하고있다.공주시골목길곳곳에서나태주의시화를만날수있으며‘풀꽃’은한국인이가장사랑하는시로선정된바있다.

목차


│서문│노년의시어詩語로그려낸인생의풍경

1부
영감한테뽀뽀했더니영감이울었다

〈대상〉저녁노을
〈우수상〉영감생각
〈우수상〉마음
발자국
미안하다말하면사랑한다로듣지요
맙소사
까만똥
바람부는섬
겸손
경로우대증
봄맛
그리운손길
침묵
칭구
장닭
처음가는길

칭찬
극과극
??세상에서제일맛있는커피

2부
추억은있는데기억이없다

〈최우수상〉찔레꽃어머니
〈우수상〉무슨소용있나
〈우수상〉거짓말
알츠하이머
첫사랑
나가기
이명
뒷모습
벌초
빨리나아요
불공평
시방간데이
아버지그리고갈대
준비
문간
배고프지않아요,어머니
인생동반자
인생
부처님부끄럽사옵니다

3부
필때는저마다더디오더니

〈우수상〉봄꽃
〈우수상〉후회
〈우수상〉동창모임
이웃할머니
앞바다

안부전화
아기천사
병원
배려
새엄마
제인
나물맛국맛
모차르트가흐르거든
아이와노인
금기항목
옹고집
메꾸리
키오스크
호미와지게

4부
꽃은오래머물지않아서아름답다

〈우수상〉살아보니
〈우수상〉간격
〈우수상〉꿈
이럴줄몰랐다
보름달
걸음마연습
바지사장
뭐가더있어?
아내의손길
나어디까지왔노
자존심
변비
늦는남편
온통사랑
일흔
흑백사진
나의엄니
인생

│해설│나태주
그럼에도불구하고내일을더믿어야합니다

출판사 서평

꽃은오래머물지않아서아름답다
―노년의언어로그려낸인생의진경眞景

“저렇게지는거였구나
한세상뜨겁게불태우다
금빛으로저무는거였구나”
―대상수상작「저녁노을」

삶의황혼을가장찬란하게빛낸이한편의시처럼,『꽃은오래머물지않아서아름답다』는인생의마지막장면들이얼마나단정하고도빛날수있는지를보여주는시집입니다.
이책은(사)한국시인협회와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가공동주최하고문학세계사가주관한‘제2회짧은시공모전’의수상작품77편을묶은수상작품집입니다.전국과해외에서65세부터100세에이르는어르신들이응모한총8,500여편의시중,김종해·나태주·김수복세심사위원이예심과본심을거쳐엄선한시들이실려있습니다.
공모전은철저한블라인드심사로진행되었습니다.응모자의이름과배경이아닌오직‘작품의문학성’만으로평가하였기에,어떤작품은기성시인의시가본심에서탈락하고,또어떤작품은100세어르신의시가우수상으로선정되기도했습니다.이것은명성대신진심을택한문학의자리였습니다.
이책에실린시들은짧고간결하지만결코얕지않습니다.어떤시는찔레꽃향기로어머니를부르고,어떤시는병든남편의눈물앞에서인생을돌이킵니다.어떤시는키오스크앞에선노인의당혹을노래하고,어떤시는요양병원과공원묘지를나란히놓고“살아보니,별다를바없더라”고고백합니다.
이시집의가장큰미덕은'시간이빚은언어'를담고있다는점입니다.젊은시인들이다다를수없는깊이,오직경험으로만도달할수있는진실이이짧은시들안에고여있습니다.
『꽃은오래머물지않아서아름답다』는단지시집이아니라시대를건너는문학의다리이며,노년이우리에게보내는깊은안부입니다.그럼에도불구하고,우리는내일을믿어야합니다.이시집은바로그믿음의문장들로이루어져있습니다.짧지만오래도록남는시,묵묵히자신을써내려간이들의목소리를이제우리모두가함께읽을차례입니다.

드라마<폭싹속았수다>의감성을잇는시집『꽃은오래머물지않아서아름답다』

드라마<폭싹속았수다>는지나간세월과청춘의아름다움,그리고인생의덧없음을담담하면서도따뜻한시선으로그려내많은이들의공감을얻고있습니다.이드라마에서전해지는애틋한정서와여운은새롭게출간된시집『꽃은오래머물지않아서아름답다』속에담긴시들의감성과자연스럽게이어집니다.
어르신들의짧은시는드라마속대사처럼지나온세월을회상하고,잊혀졌던감정과그리움을짙게풀어냅니다.짧지만깊은시어들로이루어진이작품집은단순히노년층의이야기가아니라모든세대가공감할수있는인생의진실을담고있습니다.
드라마<폭싹속았수다>의시청자라면,그리고삶의덧없음과아름다움을깊이공감하는독자라면이시집에서또다른위로와공감을얻을수있을것입니다.드라마속인물들이마주하는삶의진경처럼,이시집은독자들에게인생의진정한아름다움과가치를다시한번돌아보게하는기회를제공합니다.

특히최우수상을수상한「찔레꽃어머니」의작가김명자(85세)님은드라마속애순이(아이유분)처럼제주도출신입니다.제주서귀포시에거주하는김명자시인은하얀찔레꽃에서어머니의모습을발견하며섬세한감성을펼쳐보였습니다.드라마에서제주출신애순이가도시에서자신의목소리를찾아가듯,김명자시인역시85세의나이에자신만의시적언어를통해어머니에대한그리움을표현했습니다.
"오월이면/하얗게핀찔레꽃/어머니가거기서있는것같다"이시구는제주의자연과어머니에대한향수가어우러진섬사람특유의정서를담고있습니다.드라마속제주사투리가관객에게친근함을선사했듯,김명자님의시는제주의정서를담아많은이들의공감을얻고있습니다.

『꽃은오래머물지않아서아름답다』는드라마에서느낀깊은울림과여운을책을통해다시경험하고싶은모든이들을위한특별한선물이될것입니다.

AI와수채화감성의협업,시집의또다른시선

『꽃은오래머물지않아서아름답다』는단지시로만이루어진시집이아니다.각시에는생생하고따뜻한감성을담은한컷의삽화가함께실려있다.이독특한이미지들은김우현작가가AI이미지생성도구를활용하여만든후,여러차례손수리터칭하여완성한결과물이다.

김우현작가는일본타마미술대학교에서그래픽디자인을전공하고,현재애니메이션감독이자크리에이티브디렉터로활동중인작가다.이번시집을위해그는기술과예술의경계에서‘시니어의감정’을시각화하는데집중했다.

“AI로생성된수십개의이미지중시의정서에가장어울리는장면을골라보정작업을했습니다.시니어들의감정을진솔하게살리는것이가장중요했습니다.”

그는기계적으로차가울수있는AI의이미지에인간적인따뜻함을불어넣기위해물감의농담,선의부드러움,색조의따뜻함까지섬세하게다듬었다.그결과,시집의삽화는실제붓으로그린듯자연스럽고유기적인분위기를자아낸다.시와그림이하나로어우러진,마치한권의수채화그림책을읽는듯한감상을선사한다.

“AI는작가의시간을덜어주는편리한도구입니다.하지만결국작품에생명을불어넣는것은작가의감성과해석입니다.기술을수용하되,예술적주체성은지켜야한다는것이저의철학입니다.”

김우현작가는이번프로젝트를통해‘시니어의감정’을보다넓은시각으로포착하고,AI라는새로운도구를활용해그것을시각화하는데성공했다.그는“이번작업을계기로,앞으로는이야기구조를지닌영상콘텐츠에도AI를본격적으로접목해보고싶다”고밝혔다.

AI기술이예술가에게경쟁자가아닌협력자가될수있다는사실,그리고그협업이예술의지평을넓힐수있다는가능성이이시집에고스란히담겨있다.AI가제안한수많은이미지중‘한편의시’와가장어울리는장면을선별하고,그위에인간적인해석과감성을입힌결과,『꽃은오래머물지않아서아름답다』는단순한시집을넘어‘AI시대의예술실험’으로도주목받고있다.

삽화그림김우현
일본도쿄타마미술대학교에서그래픽디자인을전공하고,한국과일본에서‘김버거’라는이름으로애니메이션감독및광고크리에이티브디렉터로서활동중입니다.
그림부터CG,영상까지다채로운경험을바탕으로기성의예술적영역과새로운기술의조화를끌어내고자합니다.단순히기술을활용하는것이아니라,예술적감각과이해도를바탕으로새로운가능성을창출하는한명의작가로서성장하고있습니다.

<인터뷰>

<대상>수상자이생문(73세·경기도화성시반월동)선생님인터뷰

창작배경과영감

Q:수상작을쓰게된특별한계기나영감이있으셨나요?
A:살면서느껴왔던일들이고특별한계기는없습니다.

Q:작품에담긴경험이나감정은실제삶에서비롯된것인가요?
A:그렇습니다.긴세월내자신과주변을바라보며느꼈던일들입니다.

Q:이시를쓰실때가장중요하게생각하신부분은무엇인가요?
A:생의한부분을글로표현,스스로위안을삼는일이라하겠습니다.

Q:짧은시라는형식을선택하신이유가있으신가요?
A:짧은문장으로큰울림을줄수있는시는성취감도두배인듯합니다.아직거기에이르지못한내가아쉽습니다.

문학과인생

Q:언제부터시를쓰기시작하셨나요?시작하게된계기가있으신가요?
A:오랜타향살이에서혼자서사는법을배우고싶었습니다.시는절친으로다가왔고선택은탁월한것이었습니다.벌써짬짬이인터넷강의를들으며공부한지가7년이되었군요.그러나실력은아직초보수준입니다.

Q:시를쓰는과정이선생님의일상과삶에어떤영향을미치나요?
A:슬플때나외로울때마주앉으면위로가되어주는친구입니다.손에힘이없어쓸수없게되는날온다해도마음으로쓰겠다고다짐하고있습니다.

Q:긴인생을살아오시면서가장시적이라고느끼셨던순간은언제인가요?
A:아쉽게도어려운환경에서태어나성년을치열하게살았습니다.그런경험이시의밑천이되어조금슬픈표현들이많습니다.
시적인순간이있다면바로오늘이공간이아닐까싶습니다.

Q:시를쓰고읽는것이노년의삶에어떤의미를가져다주나요?
A:시는노년의외로운삶에서벗어날수있는아주현명한길잡이라생각합니다.소외되고울적할때한편의시가주는생의의미는한잔술보다더취하게만듭니다.

수상소감과향후계획

Q:이번공모전에서수상하신소감을말씀해주세요.
A:뜻하지않게큰상을받고어리둥절했습니다.살다보면이렇게좋은날도있는거라는깨달음을주는순간이었습니다.항상더낮은곳에서힘없는정의의갈한목을축이는작은옹달샘이라도되겠습니다.
이렇게좋은자리를마련해주신관계자선생님그리고보잘것없는작품을선정해주신심사위원선생님진심으로감사합니다.

Q:본인의작품이많은독자들에게어떻게읽히기를바라시나요?
A:읽는이의삶에따라여러갈래뜻으로해석되겠지만더러회상의미소지을수있는,그리고한번더인생을음미하는계기가되었으면좋겠습니다.

Q:앞으로더쓰고싶은주제나표현하고싶은감정이있으신가요?
A:시에전문지식이있는것도아니고그냥닥치는대로쓰는사람입니다.그러나소외된노인의삶속에서글밭을가꾸는거름이되고싶습니다.

Q:시창작에관심있는다른시니어들에게해주고싶은조언이있으시다면?
A:시를좋아한다는것은저물어가는석양을보며천천히노둣길을걷는여유가아닐까싶습니다.
치열하게살아온날들을돌이켜자신의삶이한편시가될무한의기쁨과살아온날을돌아보는계기가될겁니다.삶이란그렇게나아가는것이아닐까요?

세대간소통

Q:젊은세대들이선생님의시를통해어떤점을이해했으면좋겠다고생각하시나요?
A:누구에게나다가오는노년,남의일이아닌가까운미래자신의목소리라는것을생각해보았으면합니다.

Q:현대사회에서시니어들의목소리가충분히전달되고있다고생각하시나요?
A:살아온시대가다르고생각이다르니서로이해할수없는부문이많은게사실입니다.젊음을지나온노년이늙음을경험하지못한청춘을먼저이해하는것이당연한이치겠지요.노년이무슨특권도아니고조금섭섭한부분은“그러려니”를배우며해소합니다.
내자식들에게도내목소리를들어주는것에크게기대하지않습니다.그러나병이되지않을만큼할말은합니다.

Q:선생님세대의경험과지혜가젊은세대에게어떻게더잘전달될수있을까요?
A:서로공감할수있는관심사를찾아접근하다보면대화의창도서서히열리리라보지만쉬운문제는아닌듯싶습니다.젊은이는바로우리과거입니다.노년의우리가더이해하고노력해야겠지요.

Q:요즘젊은시인들의작품을읽어보신적이있으신가요?어떤느낌이드셨나요?
A:살아온시대와경험이달라표현의방법이다를수밖에없겠지만너무난해한시들이많은것같습니다.어쩌면이런작품이시로부터멀어지게하는요인은아닌지생각해봅니다.삶속슬픔과기쁨이시로승화하는감성의언어였으면좋겠습니다.

작품특징에관한질문

Q:이생문시인(「저녁노을」):인생의황혼을노을에비유하셨는데,이런시적발상을어떻게떠올리게되셨나요?
A:평소즐겨보던일몰속에내가비쳤습니다.시시각각변하는풍경속여러갈래생의사유가있어좋았고누구나윤슬처럼반짝이는아침과뜨겁게살아온한시절을지나여기까지왔을거라고,저아름다운금빛풍경이내가저물어가는길이었으면얼마나좋을까생각했습니다.

<최우수상>수상자김명자(85세·제주도서귀포시대정읍)선생님인터뷰

창작배경과영감

Q:수상작을쓰게된특별한계기나영감이있으셨나요?
A:성당에다니다가우연히솔로몬대학에서시창작교실을한다길래한번들어보자고해서작년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