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감학원의 비밀 - 책 읽는 교실 18

선감학원의 비밀 - 책 읽는 교실 18

$13.50
Description
아픈 역사의 진실에 귀 기울이며
서로를 치유하는 힐링 성장 동화!
“나는 학교는 못 댕기고 학원만 댕긴 사람이여.”
한숨처럼 토해 낸 할아버지의 열 살 적 이야기.
열 살 남짓 소년들이 모인 외딴섬의 ‘학원’에서는
대체 어떤 일들이 벌어졌을까?
할아버지의 오랜 상처를 마주하면서
시은이의 마음에도 작은 변화가 일어나는데…….

보랏빛소 책 읽는 교실 18번째 시리즈《선감학원의 비밀》은 잊힐 뻔했던 우리의 아픈 역사를 재조명하는 가운데, 세대를 뛰어넘은 위로와 공감을 전하는 이야기입니다.
시은이 할아버지는 비만 오면 극심한 통증에 시달려요. 평소에 잠도 잘 이루지 못하고, 악몽을 꾸곤 하지요. 할아버지의 잠꼬대에 종종 등장하는 ‘바이킹’. 시은이는 할아버지가 놀이공원 바이킹을 무서워하나 생각하지만, 할아버지는 바이킹이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그렇게 할아버지는 열 살 적 ‘선감학원’의 기억을 시은이에게 어렵게 털어놓기 시작합니다.
할아버지가 끌려간 ‘선감학원’은 시은이가 알고 있는 학원과는 전혀 다른 곳이었어요. 선감도라는 외딴섬에 있던 부랑아 수용소였지요. 선감학원은 어린아이들에게 강제로 일을 시키고, 굶기고, 때리고, 심지어 죽음에 이르게 만들었어요. 이러한 끔찍한 일은 1940~1980년대에 우리나라에서 실제로 벌어졌던 사건입니다.
6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혼자 고통스러운 기억을 짊어져야 했던 할아버지. 몸과 마음이 상처투성이가 되었지만 그럼에도 살아남은 할아버지의 굳은 용기를 마주하면서, 시은이는 왕따를 당하는 같은 반 아이 푸름이가 떠오릅니다.
과연 할아버지 마음속에 뚫린 구멍이 조금은 메워질 수 있을까요? 시은이는 푸름이 편에 설 용기를 낼 수 있을까요?
초등 교과 연계
5학년 1학기 국어 <독서 단원. 책을 읽고 생각을 넓혀요>
6학년 1학기 국어 <6. 내용을 추론해요>
5학년 1학기 사회 <2. 인권 존중과 정의로운 사회>
6학년 1학기 사회 <1. 사회의 새로운 변화와 오늘날의 우리>
5학년 도덕 <우리가 만드는 도덕 수업 2. 다 같이 행복한 우리들 세상>
6학년 도덕 <우리가 만드는 도덕 수업 2. 평화로운 세상을 향하여>
저자

오혜원

숙명여자대학교에서국어국문학을전공했습니다.동화『블랙리스트』로‘한우리문학상어린이장편부문’에서우수상을받고첫책을출간하면서동화를쓰기시작했습니다.쓸모는없지만재미있는공상을마음껏하기위해발걸음닿는대로걷는일을좋아합니다.사랑하는사라요엘과쏘다니는일도무척좋아한답니다.지은책으로는『생일을훔치는녀석』,『나나와키키의숨겨진문』등이있습니다.

목차

비내리는오후
우리들의여덟살,열두살
선감학원첫번째이야기
겹치는말
아빠는몰랐어
선감학원두번째이야기
할아버지위인전
흔들리는내마음
학원출신
선감학원세번째이야기
왕따바이러스
친절한편
노래방에서친구되기
푸름이는우리모둠
일흔두번째접수자
함께
비밀은이제끝!

출판사 서평

“왕눈아,탈출하자.”
바이킹이말했어.
“여기서맞아죽느니탈출하다죽자.”

“나는학교는못댕기고학원만댕긴사람이여.”
한숨처럼토해낸할아버지의열살적이야기

《선감학원의비밀》은역사를기반으로한동화입니다.오혜원작가님은실제로선감학원에서탈출하여생존하신분을인터뷰하여이야기를재구성하였고,흑백사진속박제된역사가아닌살아숨쉬는역사로우리앞에꺼내놓습니다.
시은이할아버지는마음에돌덩이를얹고살아오면서도선감학원이야기를아무에게도해본적이없습니다.누가안다고달라질것이없다고생각했거든요.하지만시은이는할아버지의열살적이야기를해달라고조릅니다.그러면할아버지마음속돌덩이가좀가벼워질까싶어서요.할아버지는주저하며어렵게이야기를시작하는데,그용기로부터변화는조금씩시작되지요.
어쩌면상처를드러내고마주하는것이치유의시작인지도모릅니다.할아버지의아픔은덮어두어야할‘흑역사’가아니라,그럼에도불구하고살아남아삶을굳건히꾸려온‘용기의역사’이기때문입니다.우리가선감학원의진실에귀기울인다면,열살‘왕눈이’는‘김대수’라는진짜이름을되찾을수있지않을까요?

‘푸름이에게이런친구가한명만있어도좋을텐데.그게나일수도있지않을까?’
아픈역사의진실과마주하며시은이의마음에일어난작은변화

선감학원은1940~1980년대까지국가가운영했던부랑아수용소입니다.선감학원폐쇄후에도오랫동안공식적인사과나피해자보상조치는이루어지지않았어요.국가는그저침묵했고,수많은희생자와얼마남지않은생존자들은기억에서잊혀갔지요.
할아버지의이야기를들을수록,시은이는왕따를당하는같은반아이푸름이가왠지할아버지와겹쳐보입니다.모두가침묵하는동안할아버지의몸과마음에는고통스런시간이박혔고,지금푸름이에게도그시간이새겨지고있는것은아닌지…….
“네가갸편을들어줘.할애비생각해서.”
이편도저편도아니고딱중간에있고싶었던시은이는할아버지의한마디에자신을돌아보게됩니다.푸름이를험담하고괴롭히는사람은따로있고,자신은그저지켜보기만할뿐이라고생각했던시은이의마음에작은변화가시작되지요.‘내가푸름이편이되어줄수있지않을까?’
사랑하는할아버지를통해아픈역사의진실과마주하며시은이는한뼘더성장하고있습니다.아울러할아버지는시은이에게이야기를털어놓음으로써,잃어버린열살을되찾는첫걸음을시작합니다.
때마침선감학원사건이수면위로떠올라진상규명의길이열립니다.실제로2020년4월경기도에‘선감학원피해자신고센터’가생겼고,2023년2월에는‘선감학원피해자지원센터’로이름이변경되었어요.단순한신고접수기능에서피해자들에대한지원과명예회복기능을강화하는방향으로개편한것입니다.
피해자들이진실을말할수있고그말을들어주는사람이많아진다면상황은차츰나아질수있을거예요.할아버지의고백이서먹했던할아버지와아빠사이관계회복의실마리가된것처럼말이지요.

픽션과논픽션의교차,액자구조로완성한선감학원이야기
탄탄한이야기구조로메시지에대한공감을이끌어내다

《선감학원의비밀》은시은이의1인칭화자시점으로이야기가진행됩니다.그리고그안에서할아버지의시점으로선감학원이야기를풀어나가지요.‘이야기속이야기’즉‘액자구조’를취하고있습니다.
또한논픽션인선감학원이야기와픽션인시은이이야기가교차하며,독자의감정이입을이끌어냅니다.시은이가선감학원의진실에조금씩다가갈수록푸름이와의관계에변화가찾아오고,이것이이야기의메시지를증폭시키는역할을하는것이지요.오혜원작가님은이러한탄탄한이야기구조를통해,자칫흑백사진처럼평면적일수있는과거이야기를생생하고설득력있게전달하고있습니다.
또한신진호작가님의따스한삽화는등장인물들에대한애정이담뿍담겨있습니다.극적이고강렬한내용을부드러우면서도처연한분위기를자아내는장면으로연출하여,등장인물의감정변화를섬세하게담아냈답니다.
선감학원의비극은실재하는역사입니다.지난일로묻어버릴것이아니라많은이들이진상을명확히알아야이런비극이다시는되풀이되지않겠지요.또한우리가선감학원의진실에귀를기울인다면,희생된소년들의넋과생존자들의아픔에작은위로가되지않을까요?

초등교과연계
5학년1학기국어<독서단원.책을읽고생각을넓혀요>
6학년1학기국어<6.내용을추론해요>
5학년1학기사회<2.인권존중과정의로운사회>
6학년1학기사회<1.사회의새로운변화와오늘날의우리>
5학년도덕<우리가만드는도덕수업2.다같이행복한우리들세상>
6학년도덕<우리가만드는도덕수업2.평화로운세상을향하여>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