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데 가끔 뭘 몰라 : 정원 만화

똑똑한데 가끔 뭘 몰라 : 정원 만화

$14.22
저자

정원

그림그리는사람.가끔글도쓴다.
단편만화『지역의사생활99:고성-알프스스키장』과장편만화『올해의미숙』『뒤늦은답장』을쓰고그렸다.

목차

짝꿍은소중해
짜장라면은소중해
급식은소중해
떡볶이는소중해
우산은소중해
여름방학은소중해
강아지는소중해
할머니는소중해
어린이는소중해

에필로그
작가후기

출판사 서평

남녀를구분하는교실안이상한질서부터
어린이라서안된다는교실밖세상의희한한풍경까지
다양성을존중할줄아는새로운시대의어린이가나타나다

모래초등학교4학년새학기첫날,반드시여자와남자가짝꿍을해야한다고고집하는담임선생님에게정훈이는성별상관없이짝을할수있게해달라고건의하고싶다.왜냐하면친구윤석진과같이앉고싶기때문이다.정훈은선생님을설득할수있는좋은방법을궁리하던끝에기발한아이디어하나를떠올리는데…정훈이는과연누구랑짝꿍을하게될까.

『똑똑한데가끔뭘몰라』속아이들은가게주인에게원하는바를정확히요청한다거나,도움이필요한동물에당연히손을내민다거나,점심시간급식실에서김치를맛있게먹는베트남계한국인친구하리를향해“한국사람다됐네”라는이상한말을서슴지않는어른에게속시원하게한방을날리는등주먹을불끈쥐고주체적인목소리를낸다.어른들이차별과불평등을답습하는동안주인공정훈,석진,준서,하리가학교안팎의불편함과부당함을해결하기위해정면돌파해가는모습은이전에는없었던,다양성을존중할줄아는새로운어린이의탄생을알린다.
“정원이그리는세계는기묘하다.각기다른이야기가퍼즐조각처럼연결된다.그세계는여자이름,남자이름이따로없는사회고,“한국사람다됐네”같은말에서구별을발견하는사회고,노키즈존과손주를위해놀이터를만들어달라고요구하는할아버지가공존하는사회다”라는오은시인의말처럼『똑똑한데가끔뭘몰라』는어른중심으로견고하게벽을쌓아만든이상한세상에한발을걸치고조금씩균열을내기시작하는‘어린이’라는세계를그리고있다.그세계안에서각자소중한것을발견하고제법진지한얼굴로부모님과선생님에게일침을던지는정훈과친구들이너무웃기고사랑스러워서그매력에서헤어나오지못할지도모른다.

“좋은어른이되고싶다는생각을자주해요.”
작고여린존재들을보듬는만화가정원이그리는세상

정원만화가는개성있는필치와짜임새있는이야기,특유의섬세한연출로우리가무심코지나치기쉬운일상속장면들을포착해만화로담아내며작고여린존재들을보듬는작가다.
「작가후기」에서내비친“옆에서기다려주는어른,쉽게단정짓지않는어른이되고싶어요”라는마음에서도알수있듯이,이책은교실안에서는모두가어른이라생각했던그때그시절의‘나’를돌이켜보며현재를살아가는어린이의마음을헤아리게만든다.그건달리말해어른의‘책임감’이기도하다.아이들이마음껏뛰어놀수있는놀이터를만들어달라고1인시위를하는할아버지,노키즈존을대하는크림빵가게주인(「어린이는소중해」편)을보고있으면‘그때의어린이’와‘지금의어린이’가두손잡고만들어갈근사한미래가눈에선하게그려진다.

“여기에는‘요즘애들’,‘어린시절의나’가아니라‘어린이의삶’이있다.그러니요즘어린이도옛날어린이도즐겁게볼것이다.”-김소영(『어린이라는세계』작가)

똑똑한데가끔뭘모르는애,똑똑하진않지만뭘좀아는애,이모든친구를사랑할줄아는애.놀기바쁜와중에품위를지킬줄알고실수투성이지만사려깊은친구들이가득해좌충우돌시끌벅적한교실로독자여러분을초대한다.그곳에서우리는서로마주볼수있다.눈높이가달라도,가끔뭘몰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