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돌 (양장)

검은 돌 (양장)

$19.80
Description
“엄마를 미워하면 안 되는 걸까요?”
한 번은 누군가의 딸이었을 모든 여성을 위한 그림책
베란다 구석 그늘진 화분에서 태어난 선인장 ‘인’은 엄마 ‘연’을 통해 먹는 법, 자는 법, 말하는 법, 생각하는 법을 배우며 자란다. 그러던 중 창가에서 만난 라벤더 ‘길’을 통해 세상 모든 이야기를 품고 있는 곳 ‘바다’와 이야기를 들어줄 존재를 찾아온다는 ‘새’에 대해 알게 되고, 엄마의 반대에도 ‘길’과 함께 바다로 떠나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엄마와 아무리 물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어도 심리적으로는 독립하지 못한 상태가 계속되며 괴로워한다. 시간이 흘러 ‘숨’의 엄마가 된 ‘인’은 자신이 점점 엄마 ‘연’과 닮아감을 느끼게 되는데….

저자

육월식

저자:육월식
고려대학교에서중문학을,파주타이포그라피학교에서소비에트그림책에대해연구했습니다.쓰고그린책으로제27회황금도깨비상수상작『친구를만지지않아요』와현대어린이책미술관제2회언-프린티드아이디어선정작『모든이빨연구소』가있습니다.

목차

프롤로그…05
헌사…08
본문…10
작품해설(김지은평론가)…88

출판사 서평

제27회황금도깨비상수상작가‘육월식’신작

“엄마를미워하면안되는걸까요?”
한번은누군가의딸이었을모든여성을위한그림책

“자신만의그림스타일로하고싶은이야기를전달하는작가”라는평을받으며제27회황금도깨비상을수상한그림책작가육월식이3년만에선보이는신작『검은돌』(미디어창비2024)이출간되었다.『검은돌』은실처럼칭칭뒤엉켜버린모녀의사나운애착관계를섬세하게그려낸수작으로,미디어창비에서처음으로성인독자를대상으로선보이는전연령100세그림책이다.세상에태어난아기에게엄마는세상의전부이자구원자이지만성장할수록괴로움을주는존재가되기도한다.특히딸들은엄마와깊은유대감을가지는동시에사랑과희생으로가족을지킨엄마에게복잡미묘한감정을느끼는경우가많다.때론엄마의감정쓰레기통이된것만같은묘한기분에사로잡히기도하고,자식을낳고서야비로소엄마의마음을이해하게되었다고고백하는이도있다.『검은돌』은엄마를사랑하면서도동시에외면하고싶은선인장‘인’의이야기를통해독자들이나와엄마의관계를돌아보고자신의세계관을조금더확장할수있는작품이다.

“엄마를미워해서는안되는것일까?
수많은딸들은엄마의모습을닮은
또다른엄마가되어가는나를발견한다.”
_『검은돌』해설중에서

『검은돌』속주인공‘인’은실로칭칭감긴모습을한백운금선인장이다.백운금선인장의흰솜털은모녀의엉킨‘인연’의하얀실처럼보이기도한다.어머니를향한애증으로가득한‘인’은드디어엄마와의분리를시도한다.하지만엄마와아무리물리적으로멀리떨어져있어도심리적으로는독립하지못하는상태를경험한다.그리고엄마와의분리과정에서연인‘길’과이별하고자식‘숨’을양육하게된다.“딸이라는이름의한여성이엄마라는또다른여성을만나겪게되는맹수와같은경험과질긴관계”(『검은돌』90면,해설중에서)에서‘인’은‘숨’을기르는엄마가되어서야검은돌을내려놓는행위를통해엄마에대한죄책감을버리고나의인생을살아갈힘을얻는다.

이작품에는펼친책장으로형상화된'바다에서온새'가등장한다.바다에서온새는주인공의여정에함께하며때론길잡이가되어주기도하고,때로는지루함을이겨낼즐거움을주기도,때로는가슴아픈공감을건네기도하며문학의효용을느끼게한다.도서비비언고닉의『사나운애착』이나앨리슨벡델의『당신엄마맞아?』,영화「같은속옷을입는두여자」나「에브리씽에브리웨어올앳원스」가대중들의많은공감과적극적인지지를불러왔듯,그림책작가가섬세한손길로그려낸『검은돌』역시독자들에게‘인’이느꼈던따뜻하고후련한바람을온전히전할수있길기대한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