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디베어는 죽지 않아

테디베어는 죽지 않아

$16.70
Description
엄마를 잃고 복수를 꿈꾸는 소녀와
몸을 잃고 곰 인형에 영혼이 갇힌 소년의 귀엽고도 잔혹한 복수극
《칵테일, 러브, 좀비》 조예은 작가가 호러 청춘 로맨스로 돌아왔다!
“그 구원, 제가 살게요.
얼마예요?”

《테디베어는 죽지 않아》는 《칵테일, 러브, 좀비》, 《뉴서울파크 젤리장수 대학살》 등 섬뜩하고도 경쾌한 호러 스릴러의 세계 ‘조예은 월드’를 구축해 온 조예은 작가의 세 번째 장편소설이다. 이번 작품의 배경은 광범위한 재개발사업으로 대대적으로 발전한 2025년의 야무시. 3년 전 야무시 최대 최고급 아파트 ‘씨더뷰파크 야무’에서 묻지 마 테러로 독이 든 떡을 먹고 아홉 명이 사망한 사건이 벌어진다. 이 사건으로 엄마를 잃고 ‘야무의 수챗구멍’이라 불리는 음침한 레인보우 아파트에 살게 된 화영은 “돈은 때론 구원이 되기도 해. 그리고 불가능을 가능하게 한단다”라는 말에 의지해 악착같이 돈을 모은다. 어느 날 큰돈을 벌 수 있는 아르바이트라는 농간에 넘어가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화영 앞에 손도끼를 든 곰 인형이 나타나 구해 주는데……. 이 움직이는 곰 인형의 사연은 대체 무엇일까? 그리고 화영은 엄마의 죽음에 얽힌 진상을 밝히고 복수에 성공할 수 있을까?
저자

조예은

제2회황금가지타임리프공모전에서『오버랩나이프,나이프』로우수상을,제4회교보문고스토리공모전에서『시프트』로대상을수상했으며최근작으로는안전가옥의첫번째장편소설『뉴서울파크젤리장수대학살』,『스노볼드라이브』,소설집『칵테일,러브,좀비』가있다.좋은이야기에대해고민하며작품활동을계속하는중이다.

목차

프롤로그

1손도끼를든곰인형
2형제의내력
3구원의값,2150원
4악령들
5퀴즈쇼를합시다!
6그린동혹은육사동
7불속에서만찬을

에필로그

작가의말
프로듀서의말

출판사 서평

《칵테일,러브,좀비》《뉴서울파크젤리장수대학살》조예은작가의호러청춘로맨스!
복수를꿈꾸며돈을탐하는소녀와존재의이유를찾아길거리를헤매는소년,
절대포기하지말자는굳은의지로똘똘뭉친두아이가강행하는진실한복수의서사
광범위한재개발사업으로크게변화한2025년의야무시.3년전야무시최대최고급아파트‘씨더뷰파크야무’에서묻지마테러로독이든떡을먹고아홉명이사망한사건이벌어진다.이사건으로엄마를잃고깊은절망과슬픔에빠진채의지할가족도,삶의목적도상실한화영에게구원처럼내려온말이있었다.“돈은때론구원이되기도해.그리고불가능을가능하게한단다.”복수를하고구원을받기위해,진실을알아내고효율적으로목적으로달성하기위해필요한돈,2000만원.화영은‘야무의수챗구멍’이라불리는음침한레인보우아파트에저렴한월세로몸을의탁한채거짓말도서슴지않으며오로지2000만원을위해달려왔다.
그러던어느날,일자리를한꺼번에잃은화영은큰돈을벌수있다는말에,그리고협조하지않으면월세를올리겠다는협박에못이겨‘낚시’에나서기로한다.낚시란청소년을미끼로내세워익명중고거래사이트나랜덤채팅창을통해사람을낚아내어위협하고현금을뜯어내는일이다.범죄에휘말려복수를그르칠까한사코낚시를거부해온화영이었지만,궁지에빠진상황에서다른선택지가없었다.
그런화영앞에문득나타난곰인형,해피스마일베어.해피스마일베어가한창인기를누리던시절,화영은엄마가부업거리로가져온그곰인형들의눈을꿰며시간을보내곤했다.엄마를잃고돌아온텅빙방에서화영을반겨준것도단한마리남아있던해피스마일베어의플라스틱눈동자였다.그래서화영은가로등아래버려진낡고해진곰인형을끝내외면하지못했다.
그런데그곰인형이생명의은인이될줄이야!낚시를나간화영은여관방에서타깃을마주한순간깨달았다.자신이강도질을위한미끼가아니라인신매매의피해자였음을.어떻게든그위기에서벗어나기위해난리를치던와중에“화영의영원한친구해피스마일베어”가손도끼를휘둘러남자를쓰러뜨린것이다!말하고움직이는곰인형이라니,흉기를든곰인형이라니,이건꿈일까?어안이벙벙한화영에게곰인형이말을건넨다.“이건꿈이아니야.”

|“어딘가커다란구멍이생겨버린두사람이
서로의구멍을살과피와솜뭉치로채우는이야기”_’작가의말’중에서
《칵테일,러브,좀비》,《뉴서울파크젤리장수대학살》등을통해독보적인‘조예은월드’를구축해온작가가호러스릴러에청춘로맨스를끼얹은장편소설《테디베어는죽지않아》로돌아왔다.주인공화영은복수를위해악착같이돈을모으다인신매매로죽을뻔한위기에빠진다.그런화영을구해준존재는다름아닌곰인형,해피스마일베어.아니,정확히말하면곰인형에빙의한도하다.복수외에는삶의목적을잃어버린화영과살아남았으나살아남은이유를찾지못해몸을잃어버린도하가만나펼쳐지는이야기가이소설의핵심서사다.
작품의배경인야무는재개발사업으로완전히바뀌어버린지방도시이자자본주의적욕망으로점철된곳이다.이도시의부동산을기반으로엄청난부자가된도하의아버지,가출청소년을이용해돈을버는브로커,돈만주면어떤살인이든실행하는킬러…….어른들의끝없는욕심으로가득한이도시에서보호자없는아이들이갈곳이란버려진아파트와길거리정도뿐이다.답도없고미래도보이지않는현실에내몰린아이들은,그리하여어른들의돈을훔쳐일말의구원을꿈꾸거나아무도원하지않는듯한생명을팔거나포기하는식으로대처할수밖에없다.
하지만그런절망적인현실속에서기어코희망과해피엔딩을기대하게한다는것이‘조예은월드’의기막힌매력아니던가.이소설속에서도주인공인두아이는서로가서로를구해보기로결심하고행동에나선다.도하는화영의복수를돕고,화영은잃어버린도하몸의행방을찾아주기로한다.두아이의겁없는도전이스릴넘치게펼쳐지는가운데,휘황찬란한새건물과아파트에짓눌려있던야무의어두운진실이서서히드러나며독자들을한치앞도내다볼수없는결말로이끌고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