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사아씨전 (박에스더 장편소설)

벽사아씨전 (박에스더 장편소설)

$16.69
Description
“기억이 있으나 없으나,
나는 당신을 사랑하게 되나 봅니다.”
《벽사아씨전》은 경장편 소설 《영매 소녀》, 마시멜로 픽션 대상을 수상한 〈미카엘라〉 시리즈를 통해 청소년 문학에서 이름을 알린 박에스더 작가의 신작이다. 박에스더 작가는 이번 작품을 통해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한 오컬트 판타지 로맨스 장르에 도전했다.
귀를 보는 체질을 타고나 남장을 한 채 벽사(삿된 것을 쫓음)를 하러 다니는 서문빈, 왕의 총애를 받는 동부승지이자 조선 팔도 일등 신랑감으로 불리는 현은호. 두 사람은 어느 밤 영의정의 별장 사곡정에서 마주친다. 은호는 알 수 없는 끌림에 자꾸 빈에게 다가가고, 빈은 모종의 이유로 그런 은호를 피하려 하지만 어쩐지 계속 마주치게 된다. 거부할 수 없는 운명의 실타래 속으로 점점 얽혀 들어가는 두 사람. 과연 두 사람의 인연은 어디로 흘러갈까.
저자

박에스더

대표작《영매소녀》,〈미카엘라〉시리즈
기억에남는글을쓰기위해노력하고있다.
경장편소설《영매소녀》,장편소설《D클럽과여왕의여름》등을집필했으며,〈미카엘라〉시리즈로비룡소의마시멜로픽션대상을수상했다.이외에웹소설〈뉴월드〉등이있다.

목차

1장사곡담
2장연등회와귀이야기
3장풍운뢰우제
4장수국귀전
5장마지막쟁탈전

작가의말
프로듀서의말

출판사 서평

《영매소녀》,〈미카엘라〉시리즈박에스더작가의신작!
조선시대를배경으로펼쳐지는오컬트판타지로맨스

기억하는사람과기억하지못하는사람
귀를보는체질을타고나남장을한채벽사(삿된것을쫓음)를하러다니는서문빈,왕의총애를받는동부승지이자조선팔도일등신랑감으로불리는현은호.두사람은어느밤영의정의벌장사곡정에서마주친다.벽사일엔초보인은호는빈에게동행을요청하고,두사람은별채로쓰이는전각에서수많은뱀귀들을상대하게된다.우여곡절끝에기절한은호를데리고불타는사곡정을탈출하던빈은누군가은호의이름을부르는소리를듣고비로소그가자신의정혼자,현은호임을알아차린다.
오래전빈은은호를구하기위해이승의존재가아닌이에게소원을빌었고,그존재는은호를살려주는대신그에게서빈에관한모든기억을가져갔다.그리하여어릴적두사람이함께했던기억은오로지빈만의것이되었다.
빈은은호를다시만날일이없으리라생각하지만연등회에서또다시마주치게되고,왕의명으로연등회기간동안함께벽사를하러다닌다.빈이자신의정혼자인줄은까맣게모르고,심지어남자인줄알고있는은호.그런은호와함께다니며자꾸만마음이흔들리는빈.그러다빈의옷자락에서나온어릴적자신이쓴쪽지를본은호는혼란에빠지게되는데…….기억하는한사람과기억하지못하는한사람.그들의끊어졌던인연은다시이어질수있을까?

왕비가되고싶었던여자와왕이되어야했던남자
한씨가문에서하나뿐인딸로태어난채령은오로지왕비의자리에걸맞은교육을받아왔다.자신은이나라에서가장고귀한여자가되기위해태어난사람이라고믿었다.처음으로자신의남편감이라는남자를보았을때,채령은생각했다.‘저것이나를왕비의자리에올려줄사다리로구나.’누가사다리에게다정이나사랑을원하겠는가.사다리는그저사다리노릇만잘하면그만이었다.원하던대로중전의자리에오른채령은이제자신의아들이세자가되기만을바라고있다.채령에게아들은왕의어머니자리에오르게해줄또다른사다리였다.
방계의핏줄로태어난휘는왕의자리에오르는건꿈도꾸지못할정도의서열이었다.하지만영의정의외동딸한채령과혼인한후,인생의흐름이바뀌었다.처음부터이야기가많았다.영의정의하나뿐인딸이왕자도,세손도아닌저먼방계의자산군에게시집을간다니.그러나휘는채령의둥글고고운눈을처음으로바라보았을때채령이자신과혼인한이유를깨달을수있었다.“나는왕비가되고자태어난자입니다.”채령은그렇게말했다.혼인한지1년이채되지않아세자가병에걸려죽었다.다음왕자들역시세자의자리를받기도전에급사했다.결국휘는거절할수없는독주와도같은왕의자리에올랐다.채령을중전으로서극진히대접했지만결코반려자로여긴적은없었다.다른사람들은온화하고현숙한중전이라며입이닳도록칭송하지만,휘는중전의진짜속내를알고있다.그리고이제동부승지현은호와함께영의정의세력을몰아내고진정한왕이되려한다.

찾으려는자와없애려는자
‘내너에게파려라는이름을준다.이는칠보중하나이니,너의비늘이수정을닮았기때문이다.’
죽어가던구렁이였던그를다시살리고업신의자리에올려준염라대왕.태어나한번도자신의비늘이아름답다생각해본적이없었건만,그한마디로파려는스스로를받아들일수있게되었다.그한마디에,파려는자신의모든것을그분께바쳤다.염라의권속이되어함께하던어느날,이승의삶을살러간염라가흔적도없이사라졌다.오직염라만을따르기로한파려는이승에머무르며염라를찾아다닌다.“내존재이유며,앞으로살아갈이유며,내가만약죽는다면그분을위해죽으리라,그리다짐하게만든분입니다.”파려의말을들은서문빈은그것이사랑이라고말한다.자신의모든것을그분께바쳤지만마음까지전부내어준줄은미처몰랐던파려는빈의말을듣고비로소자신의마음을깨닫는다.
염라는저승의왕이자망자와죽음을다스리는자다.모든것의죽음이후를다스리는염라의자리에올라사(死)를관장하기위해서는죽음전의삶을적어도한번은거쳐야했다.삶과죽음은떼어놓을수없는관계이기에생을이해하지못하는자는죽음을다스리는염라가될수없었다.파려가찾아다니는염라는세번째이승의삶을살러갔다가갑자기사라졌다.염라의자리를노리는전륜(오도전륜대왕)이염라가가장취약한순간,이승의몸과목숨을입고다시태어나는순간을노려염라의혼을깨트린것이다.그런데도전륜에게는염라의완전한소멸이느껴지지않았다.전륜은염라의자리에오르기위해어딘가에조각으로존재할염라를찾아완전히없애려한다.

은호와빈,채령과휘,파려와전륜.여섯인물의욕망과사건이뒤엉키며이야기는점점예측할수없는방향으로흘러간다.은호와빈의인연은다시이어질수있을까?휘는자신이원하는대로영의정의세력을몰아내고진정한왕이될수있을까?파려는전륜의방해를물리치고그토록찾아헤매던염라를다시만날수있을까?과연어떤결말이이루어질지책을통해직접확인해보길바란다.조선시대를배경으로펼쳐지는오컬트판타지로맨스,흥미진진한전개와인물들의성장서사가손에서책을놓지못하게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