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네 이름은 산초가 좋겠다 - 안전가옥 쇼-트 23

자네 이름은 산초가 좋겠다 - 안전가옥 쇼-트 23

$12.00
Description
안전가옥 쇼-트 시리즈 스물세 번째 책. 《자네 이름은 산초가 좋겠다》는 우리가 너무도 잘 아는 세 편의 고전 문학 《노인과 바다》, 《돈키호테》, 《80일간의 세계 일주》를 웹소설과 판타지 소설의 문법으로 재해석한 작가 가언의 첫 단편집이다. 리디 ‘우주라이크’ 프로젝트로 처음 발표했던 〈살라오의 근성〉에, 미발표 단편인 〈자네 이름은 산초가 좋겠다〉와 〈어느 신사의 끝나지 않는 모험〉을 더했다.
《자네 이름은 산초가 좋겠다》의 자유롭고 유쾌하며 뭉클하고도 아름다운 세 편의 이야기는, 기사를 자처하는 미친 노인과 함께 구부러진 창을 든 채 풍차에 달려들기도 하고, 뙤약볕이 쏟아지는 바다 위 조각배에서 청새치와 한판 대결을 벌이기도 하며, 80일 만에 세계 일주를 할 수 있다는 괴짜 신사와 모험을 떠나기도 했던, 우리가 잊고 있었던 자유롭고 광활한 상상력의 세계를 일깨워 준다. 또한, 세계적인 고전 문학의 매력을 그저 명작의 세계에 두지 않고, 가장 최전선의 서사 장르인 웹소설의 문법으로 재현하며 소설 읽기의 새로운 재미를 선사한다. 세 편의 소설은 우리를 신비로운 독서의 여정으로 이끌며, 각 소설의 고유하고도 환상적인 모험 서사는 삶의 고독과 즐거움을 함께 그려낸다.
저자

가언

판타지세상과모험이야기를동경하는,좋아하는일만하고싶은작가.판타지장르웹소설로첫펜을들어다방면으로작품활동중이다.앞으로도마음이이끌리는대로즐겁게집필하고싶다는소망이있다.

목차

〈살라오의근성〉6
〈자네이름은산초가좋겠다〉58
〈어느신사의끝나지않는모험〉128

작가의말208
프로듀서의말210

출판사 서평

세계적인명작《노인과바다》,《돈키호테》,《80일간의세계일주》를
웰메이드웹소설문법으로재해석한작가가언의첫단편집

세계명작소설의문학적의미와웹소설의재미,
거기에마음을뭉클하게하는감동을더한세편의오마주소설

안전가옥쇼-트시리즈스물세번째책.《자네이름은산초가좋겠다》는우리가너무도잘아는세편의고전문학《노인과바다》,《돈키호테》,《80일간의세계일주》를웹소설과판타지소설의문법으로재해석한작가가언의첫단편집이다.리디‘우주라이크’프로젝트로처음발표했던〈살라오의근성〉에,미발표단편인〈자네이름은산초가좋겠다〉와〈어느신사의끝나지않는모험〉을더했다.
《자네이름은산초가좋겠다》의자유롭고유쾌하며뭉클하고도아름다운세편의이야기는,기사를자처하는미친노인과함께구부러진창을든채풍차에달려들기도하고,뙤약볕이쏟아지는바다위조각배에서청새치와한판대결을벌이기도하며,80일만에세계일주를할수있다는괴짜신사와모험을떠나기도했던,우리가잊고있었던자유롭고광활한상상력의세계를일깨워준다.또한,세계적인고전문학의매력을그저명작의세계에두지않고,가장최전선의서사장르인웹소설의문법으로재현하며소설읽기의새로운재미를선사한다.세편의소설은우리를신비로운독서의여정으로이끌며,각소설의고유하고도환상적인모험서사는삶의고독과즐거움을함께그려낸다.

“재수가없는사람이라는뜻이지.멋진이름이지않니?”〈살라오의근성〉
멕시코만의작은도시에운이다한가련하고힘없는노인이살고있다.지난84일동안단한마리의몬스터도잡지못한채,더이상아무것도나오지않는던전에얽매여사는불쌍한늙은이산티아고.하지만산티아고는‘운이다한노인’이라는주변의비웃음에도불구하고아직공식적으로는활성화상태인던전을포기하지않는다.산티아고는여전히헌터였고,그에겐더없이소중한‘마놀린’이라는어린친구도있었으니까.그러던어느날,여느때처럼내부순찰을위해던전에홀로들어갔던산티아고의두눈에멀리서헤엄쳐오는거대한형체가들어온다.드디어몬스터가찾아온걸까?그렇다고해도늙은산티아고혼자무사할수있을까?
〈살라오의근성〉은어니스트헤밍웨이의대표작인《노인과바다》에관한오마주이자,가볍고유쾌하게읽을수있는게임판타지서사와현대적인각색이더해진작품이다.원작에서산티아고가푸르른바다를배경으로혈투를벌였다면,〈살라오의근성〉에서는바다가떠오르는미지의던전을배경으로우직한산티아고노인의힘겨운싸움을그려낸다.그의우직하고단단한마음또한.《노인과바다》에서노인이청새치와벌인싸움이‘인간과자연의싸움’이자‘자기자신과의싸움’이었듯이,〈살라오의근성〉에서도산티아고는여전히인간존재의여러문제에집중한다.‘운이없는사람의근성’을그저묵묵히지켜보는것만으로이소설의역할은충분하지않나생각해본다.

“목표점에는도달했는가,소년?”〈자네이름은산초가좋겠다〉
어느날갑자기나타난‘시스템’은연령이나성별,신분에상관없이모든사람에게각자의능력치를확인할수있는시스템창을분배해준다.그중몇은특별한능력인스킬을얻어각성자가되고,힘을얻은평민에의해귀족과왕족들은처형당한다.소설의주인공인우체부소년또한각성자다.하지만소년의스킬명은고작‘목표에도달하는자’.주소를숙지하면반드시목적지에도달하는B급스킬이다.소년은성밖으로귀중품을배달하던중이었다.그런데머무는여관마다‘기이한기사에대한목격담’이들려온다.성안에서의마지막밤을보내던그때까지도소년은미처예상하지못한다.동이튼후성문을나선뒤채몇시간도지나지않아소문의괴짜기사인‘돈키호테’를직접마주하게될것이라고는.‘우체부소년’과‘돈키호테’는배달을잘마칠수있을까?
〈자네이름은산초가좋겠다〉는세르반테스의세계적인고전《돈키호테》를오마주한단편이다.원작속의‘돈키호테’처럼단편의‘돈키호테’또한기사소설에탐닉했다가매혹되어기사가되겠다고나선엄숙한미치광이로그려진다.원작의‘산초’대신단편에는순박한‘우체부소년’이나올뿐이다.인간사의희극과비극을그려낸거대한서사에서,작가는그일부를아주적절히꺼내어쓴다.‘돈키호테’와‘우체부소년’이함께우편배달을하고돌아오는유쾌하고감동적이면서도반전이있는이모험소설은,마치《돈키호테》를탐닉했다가매혹되어소설가가되겠다고나선엄숙한미치광이소설가가쓴작품은아닐까하고짓궂은상상을하게만든다.소년의스킬명인‘목표에도달하는자’에숨어있던의미를발견하는것또한큰재미가될것이다.꿈과희망,오늘과내일을다시금생각해보게하는기분좋은소설이다.

“파스파르투,자네가세상을구했어.”〈어느신사의끝나지않는모험〉
‘탑’의1층에있는중립구역은이땅에서가장살기편하고안전한곳이다.그중,가장중앙에있는도시엔원하는것을모두성취한이들이거주하는데,가장번화가에는우아한신사들만이드나드는‘리폼클럽’이있다.주인공필리어스포그경역시이곳의회원이다.가늠할수없을정도로돈이많고누구나돌아볼정도로잘생겼으며나이를예측하기어려운,그러면서도과거에무슨일을했는지,어떤스킬을가졌는지는알려진바가없는수수께끼의인물이다.그러던어느날‘리폼클럽’에서시스템발한신문기사가화제가된다.80일안에1층부터주요던전을모두돌아꼭대기층의생명나무까지도달하면아주신묘한존재와마주할수있다는것이다.불가능하다는퇴역헌터와가능하다는포그경의격돌은,무려2만골드를건‘던전일주’내기로뒤바뀐다.참유감스러운건,이일이소설의다른주인공인장파스파르투가필리어스포그의저택에취직한첫날벌어진일이라는거다.수수께끼의신사인포그경과그의하인파스파르투는80일안에무사히던전일주를마치게될까?포그경은‘리폼클럽’의내기에서이기게될까?미션성공의보상으로주어지는신묘한존재와의만남은과연뭘의미하는걸까?
〈어느신사의끝나지않는모험〉역시앞의두단편이그랬듯이,프랑스공상과학소설의선구자로불리는쥘베른의소설《80일간의세계일주》를오마주한단편이다.냉정하게만보이던필리어스포그경의순정과절체절명의위기에서의파스파르투의활약을지켜보는재미가단연크다.던전을통과해가는주인공들의여정은롤플레잉게임을하고있는착각을불러일으킬만큼박진감이넘친다.지금까지수차례영화화되고보드게임과컴퓨터게임으로도제작되었던《80일간의세계일주》를웹소설의문법으로어떻게재해석했는지꼼꼼히따져보는것또한재미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