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즈 (Doze)

도즈 (Doze)

$16.00
Description
《도즈》는 《환상문학웹진 거울》 필진이자 장르 문학 독자들 사이에서 많은 사랑과 기대를 받아 온 이나경 작가의 첫 장편소설이다. SF 세계관을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쉽고 흥미진진한 전개로 이야기의 결말까지 손에 땀을 쥐게 만든다.
전 세계 어디든 20분 만에 갈 수 있는 텔레포트 기술 ‘도즈(Doze)’가 상용화된 근미래. 도즈를 타고 가족 여행에서 돌아오던 중 태하의 형 희수가 실종된다. 시간이 흘러 21년 후, 서른여섯 살이 된 태하는 사라졌던 형이 갑자기 돌아왔다는 연락을 받는다. 그것도 열여덟 살 모습 그대로.
그날 이후 시작된 나보다 어린 형과의 기이한 동거. 그런데…… 형이 어딘가 달라진 것 같다. 간헐적인 두통에 시달리고 미래의 일을 기억하는 형. 지금 눈앞에 있는 형은 과연 내가 알던 형이 맞을까? 우리 형이 아니라면 당신은 대체 누구지?
저자

이나경

저자:이나경

대표작《극히드문개들만이》

《환상문학웹진거울》필진.2012년《한국추리스릴러단편선4》에단편〈오늘의탐정〉을수록하며활동을시작했다.이후다양한앤솔러지에다양한장르의작품으로참여했다.2021년에는작품집《극히드문개들만이》를출간했다.딸아이덕에경기도소재모초등학교특정학급의어린이들사이에서본의아니게이름을떨치고있다.



목차


1장사라졌다나타나는마술처럼
2장비워둔방
3장무언가섞여온게아닐까
4장인간이아니다
5장절대로갈수없는곳
6장내가꾸는꿈에머물러줘

작가의말
프로듀서의말

출판사 서평

사라졌던형이21년만에돌아왔다.
어렸을적모습그대로……?!

전세계어디든20분만에갈수있는텔레포트기술‘도즈(Doze)’가상용화된근미래.일립시스사에서개발한텔레포트캡슐도즈의이용요금은전세계어디든99달러로동일하며,탑승시각이지정되어있지않아24시간아무때나자유롭게이용할수있다.특히기상등각종요인으로인한지연,연착및취소의부담이없는것도장점이다.도즈가개발됨에따라지구전역이말그대로1일생활권이되었다.

희수,태하형제는아버지와함께뉴질랜드타우랑가로가족여행을떠날때처음으로도즈를이용한다.아버지의우격다짐으로추진된여행은사실아버지의여자친구와그녀의딸서림을소개받는자리였다.4년전에돌아가신어머니를배신하는듯한기분에내내부루퉁해있던태하는형희수의설득으로마음을돌리고서림과도친해지기시작한다.여행마지막날,서림에게선물할인형을사느라태하와희수는가족들보다30분늦게출발한다.그리고도착한서울스테이션,가족들은내내기다리지만희수는끝내도착하지않는다.도즈가상용화된이래로해외에서는몇건의실종사고가있었지만,국내에선남희수가최초의사례로기록된다.

시간이흘러21년뒤,그사이아버지는서림의엄마와재혼했지만오래지않아심장마비로돌아가셨고,서른여섯살이된태하는여러직업을전전하다4년전부터무인경비업체에서일하는중이다.형이실종된후로삶의목적도없이,희망도절망도없이살아오던태하는어느날퇴근후에동생서림의문자를받는다.‘희수오빠가돌아왔어.’

도즈스테이션의병실에서마주한형은기억속모습그대로다.시간을건너뛴듯전혀나이를먹지않은,열여덟살모습그대로인형.그날부터서른여섯살동생과열여덟살형의기이한동거가시작된다.그런데,형의상태가어딘가이상하다.간헐적인두통에시달리고잠을전혀안자는듯보이기도한다.심지어희수는미래의일을기억한다는사실을태하에게털어놓고,희수의예지능력을이용해태하가경찰에잡혀갈위기에서벗어나기도한다.

한편태하는일립시스의연구원권영조에게서희수가돌아올때캡슐에무언가가섞여온것같다는이야기를듣는다.설마형이아니라외계인이라는건가?형의존재에대한태하의의심은점점고조된다.지금눈앞에있는형은과연내가알던형이맞을까?우리형이아니라면당신은대체누구지?

흥미로운소재와손에땀을쥐게만드는전개
결말까지책을덮을수없게만드는박진감넘치는소설

《도즈》는SF세계관을바탕으로하고있지만어려운과학용어없이도독자를상상의세계속으로끌어들인다.태하와희수의형제관계에초점을맞춘이야기와쉽고흥미진진한전개로결말까지손에땀을쥐게만든다.

이야기의한축에는텔레포트캡슐도즈와시간여행,그로인해벌어지는기상천외한사건들이있다.누구나한번쯤상상해봤을법한순간이동캡슐이라는소재는독자의흥미를불러일으키며,희수와태하를둘러싸고벌어지는여러사건들또한한번펼치면끝까지책을덮을수없을만큼박진감넘치게전개된다.뛰어난이야기꾼으로서의작가의면모를엿볼수있는부분이다.

이야기의또다른한축에는외계생명체의존재에대한의문과형제관계가있다.시간을건너뛰어돌아온희수라는불가사의한존재는독자의호기심을한껏자극한다.과연희수의정체는무엇일까?내가태하의상황이라면희수를어떻게받아들일것인가?분명내가족의몸과기억을지닌존재인데내가족이아니라는생각이들면나는어떻게할것인가하는질문을스스로에게던져보게만든다.이와더불어동생태하의마지막선택은생각할거리와깊은여운을남긴다.

어쩌면이소설은‘내곁의소중한사람을영원히사랑할수있을까?’에대한답을찾아나가는이야기일지도모른다.도즈캡슐의전송오류를겪지않았어도한때내곁에있던소중한사람,지금은어떤연유로든떠나고없는사람이누구에게나있을것이다.그사람을지금다시만난다면,그사람은여전히그사람일까?그사람이그대로가아닐지라도,나는여전히그를소중히아껴주고사랑할수있을까?이소설이자신만의답을생각해보는계기가되길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