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곳니 - 안전가옥 오리지널 33

송곳니 - 안전가옥 오리지널 33

$15.05
저자

김구일

저자:김구일

2016년경상북도스토리콘텐츠공모전수상으로작품활동을시작했다.2020년카카오웹툰에〈고교호구왕〉을연재하며스토리작가로데뷔했고,2022년메가박스플러스엠x안전가옥스토리공모전당선으로첫출간작인앤솔러지《빌런》에〈송곳니〉를수록했다.같은해한국콘텐츠진흥원신진스토리작가공모전에선정되어첫장편소설《디피플》을출간했으며,2023아르코문학창작기금발표지원선정으로문장웹진에단편소설〈사이코〉를발표했다.두번째장편소설《송곳니》는앤솔러지《빌런》의수록작〈송곳니〉의시퀄이다.

목차


1부인정군·7p
2부들개·91p
3부백수기·169p
4부박해수·223p
5부송곳니·261p
에필로그·318p

작가의말·326p
프로듀서의말·329p

출판사 서평

극한의페이지터닝속에숨겨진선과악의복잡성
끝끝내악의연대를끊어내고마는두사람의마음

안전가옥x메가박스플러스엠공모전앤솔러지《빌런》에수록된〈송곳니〉가장편으로재탄생했다.《송곳니》는개싸움,도박,마약밀매등으로돈을불리고권력을휘두르는빌런서재형과그를추종하는마을사람들에게맞서는형사와소녀의싸움을그렸다.
한번읽기시작하면손에서놓을수없는강력한페이지터닝은이작품의대표적인매력포인트중하나지만,소설을이끄는두여성캐릭터의‘케미’는역시《송곳니》의매력을말할때짚고넘어가지않을수없다.결핍을가진어른과자라지못한소녀가세대를뛰어넘고이루어낸끈끈한둘만의연대는,서재형이라는악인을중심으로모인‘인정군’사람들의악의연대를끊어내고자한다.얼핏보면단순한선과악의싸움으로보일수있지만자세히들여다보면이야기는선악의복잡함을품고있다.
박해수와백수기의선의연대는하루아침에이루어지지않는다.처음엔각자의목적을위해서로가필요했고,언제부턴가마음을주었고,마음과함께상처도주었다.그리고마지막에는목적이아닌상대를위해움직인다.얽히고설킨해수와수기의마음은복잡하기에더단단한연대를만들어낸다.이와비교해오직이익만을위해모인집단의악의연대는얼마나나약한가.결국돈과권력이사라지는순간산산히부서지고만다.
우리는종종반대로생각하지만사실선은복잡하고악은단순하다.선은수많은갈등과복잡함속에서이루어지기때문에종내에는모든걸이기고만다.<송곳니>는박해수와백수기의이야기를통해이러한사실을전한다.
<
“터널의끝이낭떠러지라고해도괜찮았다.서로가함께였으니.”
추악함속에서도묵묵히사랑을향해나아가는이야기

내주변에서,뉴스를통해,때로는스스로의마음속에서우리는종종추악한이기심과마주하곤한다.인간이라면모두가지고있는이마음을누군가는억누르고선의를향해나아가고,누군가는이마음에먹이를주기도하고,누군가는완전히잠식당해버리기도한다.《송곳니》는바로이세부류의이야기라고할수있다.
비행청소년을폭행하고좌천된박해수와들개와소통하는능력을지닌백수기역시마음속에복수심과이기심,죄책감을품고있다.처음에는단지목적이같아서로를이용하려던둘은점차상대에게서자신의어두운면을발견한다.둘은살아온환경도,나이도,어떤상황에맞닥뜨렸을때의반응도다르지만비슷한상처와결핍을가지고있다.결국박해수와백수기는다투고,실망하고,상처받지만몇번이라도서로를용서하며마을을지배하는거대악,서재형에맞서기위해손을잡는다.
소설의무대가되는마을‘인정군’은마치우리사회의축소판이자작은디스토피아처럼보인다.자신의이득을위해서라면수단과방법을가리지않고생명을희생시키는서재형과,그런서재형을따르는마을사람들의맹목적인충성심은소설이라는장르의극적허용과과장을보탰음에도어딘가기시감이드는대목이기도하다.하지만《송곳니》가허무맹랑한이야기가아니라핍진성을담보하는이유는그속에서도마을전체에맞서고자하는작은선의들이존재하기때문일것이다.
누군가는오히려이부분이판타지적이라말할지도모른다.하지만한가지분명한사실은세상에처음부터완벽하게선한사람은없다는것이다.우리는다만추악함속에서도사랑을향해나아가려고노력할뿐이다.그리고그노력이결국에는변화를이끌어낼것이다.

줄거리

비행청소년에대한반감을가지고있는형사박해수는골목에서동급생을괴롭히는학생들과싸운뒤강원도구석의인정군으로좌천된다.인정군에들어서자마자주민을공격하는들개를만난박해수는이마을에뭔가비밀이있음을직감한다.그런박해수의앞에나타난거칠기짝이없는소녀백수기.해수는영락없는반항아인백수기를통해마을의비밀에접근하기로하지만,마을에군림하는거대악인서재형의힘은막강하기만하다.박해수와백수기는최후의방법으로서재형을처단하기로하고계획을세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