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우주열차 - 안전가옥 쇼-트 30

우리들의 우주열차 - 안전가옥 쇼-트 30

$12.00
Description
우주선이 된 무궁화호
22세기의 우주 도시에서 사는 열네 살 소녀 영은 무궁화호를 타고 다닌다. 우리가 아는 그 열차가 맞다. 다만 우주선으로 개조되어 있고, 영은 승객이 아니라 조종사라는 점에서 특별하다. 우리 세계에서 느긋한 여행을 즐기려는 사람들을 실어 나르던 무궁화호는 100여 년 뒤 영의 손에 들어가고 나서는 사뭇 다른 역할을 수행한다. 상대편에 대한 공격이 허용되는 레이스에서 다크호스로 활약하며, 영이 대기업의 눈을 피해 가며 벌이는 구출 작전의 주요 장비로 쓰인다.

나를 위해 떠난, 너를 위한 모험
본디 영은 레이서가 될 생각이 없었다. 위험에 빠진 사람들을 구하는 일에 처음부터 기꺼이 뛰어들지도 않았다. 혼자서는 이룰 수 없는 계획을 세우는 바람에 여러 사람과 어울리다 보니 자연스레 마음결이 변했다. 어려운 길을 함께 걸어 준 동료를 위해 자기 욕심을 어느 정도 포기할 수 있게 되었고, 자신과 비슷한 처지에 놓인 또래 친구들의 고통을 외면하는 대신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줄 알게 되었다.

영이 사는 우주 도시 ‘반지’는 반지를 닮은 고리 위에서 나뭇가지처럼 뻗어 나가는 방식으로 확장된다. 영 또한 자기중심적이었던 마음을 타인에게로 뻗어 가면서 성장한다. 머물 곳 없이 떠돌던 외로운 아이가 위기에 처한 또래들의 편에 서서 싸우는 투사가 되기까지의 극적인 과정이 《우리들의 우주열차》 안에 담겨 있다. 작품에서 펼쳐지는 2100년대의 새로운 세계를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고 싶다면, 책 속의 QR코드를 통해 그 모습을 살짝 엿보아도 좋을 것이다.

줄거리
22세기 초, 다수의 지구인은 황폐해진 지구를 떠나 무중력 우주 도시에서 살아가고 있다. 열네 살 소녀 영도 그중 한 사람으로, 보육원이자 학교인 ‘칠색원’에서 10년을 보냈다. 엄마가 데리러 오기로 한 날을 하루 앞두고 자신이 입양 대상자가 되었음을 알게 된 영은 칠색원을 탈출해 엄마를 직접 찾아 나서기로 한다. 칠색원에서 나와 독립하려는 선배 캐서린이 영과 합류하고, 두 사람은 우주선 레이스 ‘가가린컵’에 참가해 상금과 인터뷰 기회를 얻어 각자의 소원을 이루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예선전을 치르는 사이 칠색원 아이들 300여 명이 갑자기 사라졌다는 소식을 접한 영은 자신의 목적을 뒤로한 채 우주 도시를 건설한 대기업 ‘프레임코리아’가 관련된 거대한 비밀에 발을 담그고 만다.
저자

최해린

저자:최해린
펄프픽션신봉자.단편〈프로메테우스의시간〉이한국물리학회SF어워드에당선되면서작품활동을시작했다.내가어릴적부터보고싶어했지만,결코만들어지지않았던이야기를직접쓰고있다.그이야기가소외된이들에게조금이나마힘을줄수있다면끝까지펜을멈추지않을작정이다.

목차

프롤로그·8p
1.잘있어라,멍청이들아·16p
2.난여기까지상상했어·52p
3.생각하고싶지도않은데·104p
4.안녕,얘들아·160p
다원의로그·222p
작가의말·228p
프로듀서의말·232p

출판사 서평

나를위해떠난,너를위한모험

본디영은레이서가될생각이없었다.위험에빠진사람들을구하는일에처음부터기꺼이뛰어들지도않았다.혼자서는이룰수없는계획을세우는바람에여러사람과어울리다보니자연스레마음결이변했다.어려운길을함께걸어준동료를위해자기욕심을어느정도포기할수있게되었고,자신과비슷한처지에놓인또래친구들의고통을외면하는대신그들의목소리에귀기울일줄알게되었다.

영이사는우주도시‘반지’는반지를닮은고리위에서나뭇가지처럼뻗어나가는방식으로확장된다.영또한자기중심적이었던마음을타인에게로뻗어가면서성장한다.머물곳없이떠돌던외로운아이가위기에처한또래들의편에서서싸우는투사가되기까지의극적인과정이《우리들의우주열차》안에담겨있다.작품에서펼쳐지는2100년대의새로운세계를조금더자세히알아보고싶다면,책속의QR코드를통해그모습을살짝엿보아도좋을것이다.

우주에서지구를그리워하는아이

《우리들의우주열차》의주인공영은지구와달사이에떠있는우주도시‘반지’에서사는열네살소녀다.반지의보육원이자학교인칠색원에들어온것이네살때의일인터라,영은지구에서보낸나날을기억하지못한다.하지만칠색원창밖으로보이는지구는매번영의마음을사로잡는다.구슬같은그행성을바라보고있노라면수업시작시간이되었다는사실쯤은쉽사리무시하게될정도다.영은기숙사방에지구시절영화포스터들을붙여놓고,인터넷에접속하면주로지구시절의교통수단을다루는박물관채널의영상을본다.

영에게지구가특별한곳이된이유는엄마가사는별이기때문이다.영은자신을반지로올려보내고황폐해진지구에남은엄마를기다리며10년을보냈다.그렇기에원장선생님이전해온입양소식을받아들이지못한것은당연한일이었다.입양되고싶지않다고,곧엄마가자신을데리러올거라고말하는영에게선생님은한마디로답한다.“안그럴걸.”지난10년동안한번도연락하지않은엄마를언제까지나기다릴순없다는말이뒤따른다.영은그날로칠색원을탈출해엄마를직접찾아나서기로한다.

엄마의연락처를모르는영이선택한방법은우주선레이스‘가가린컵’에참가하는것이었다.영은세계적인인기를누리는이경기에나가인터뷰기회를얻어,그자리에서엄마를부르겠다는계획을세운다.우주선을조종할줄아는선배만믿고이토록무모한일을벌일만큼영에게는엄마가중요했다.하지만가가린컵청소년부대회를주최하는기업,프레임코리아의대표한무를만난시점부터영의우선순위는본격적으로달라진다.

앞세대의중력을떨치고하늘위로

한무는인공중력에관한국민투표를주도하고있다.과반수가찬성표를던진다면무중력공간인반지전역에인공중력을적용해모두가땅위에서걸을수있게해주겠다는것이다.어린시절을지구에서보냈거나,반지보다지구에서더오래생활한대부분의반지사람들에게는반가운제안이다.하지만영과같이지구시절을떠올리지못하는아이들과아예반지에서태어난아이들은사정이다르다.한무는‘아이들을위해반지에중력을적용해야한다’고주장하는데,무중력을친숙하게느끼는영이듣기에는미심쩍은말이다.

영은‘지구세대’가아니다.지구에대한정보를아무리많이알고있어도,지구에사는엄마를아무리그리워해도지구에서살아본경험을갖추지는못한다.반지생활이사실상인생의전부인영과같은사람들은반지에서소수이며그렇기에약자다.영은또래친구들이대기업의음모에휘말렸음을눈치챘을때어느쪽을택할지결정하게되는데,대기업을따르면엄마와연락할수단을확보할가능성이있는데도선뜻그길로나서지않는다.얼굴조차떠오르지않는엄마보다는같은세대로서같은약점을안고있는친구들에게마음이갈수밖에없다.

엄마에게서,지구에게서멀어져자신의세계로향하는영의이야기는곧모든아이의성장담이다.기성세대의보살핌을필요로하는아이들은으레어른들의질서를따르라는교육을받지만,아이들은언젠가자신이앞세대와는다른세상에서살고있음을깨닫고야만다.기존사회의중력을박차고날아오르는것이아이들의일이다.이들은옛시절에마음을기댔던존재를하나둘씩떠나보내면서자라난다.영은우주열차를타고이과정을차근차근거쳐왔으니,무엇을쫓으며어떻게살아야할지문득혼란스러워지는날에는영의궤적속에서힌트를찾아보아도좋겠다.

줄거리

22세기초,다수의지구인은황폐해진지구를떠나무중력우주도시에서살아가고있다.열네살소녀영도그중한사람으로,보육원이자학교인‘칠색원’에서10년을보냈다.엄마가데리러오기로한날을하루앞두고자신이입양대상자가되었음을알게된영은칠색원을탈출해엄마를직접찾아나서기로한다.칠색원에서나와독립하려는선배캐서린이영과합류하고,두사람은우주선레이스‘가가린컵’에참가해상금과인터뷰기회를얻어각자의소원을이루기로결심한다.하지만예선전을치르는사이칠색원아이들300여명이갑자기사라졌다는소식을접한영은자신의목적을뒤로한채우주도시를건설한대기업‘프레임코리아’가관련된거대한비밀에발을담그고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