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한국괴물관리협회 - 안전가옥 오리지널 42

사단법인 한국괴물관리협회 - 안전가옥 오리지널 42

$16.00
Description
끈적끈적한 것. 검붉은 것. 팔이나 다리의 개수가 셀 수 없이 많은 것.
입이 커다란 것. 커다란 입안에 수많은 이빨이 자리 잡은 것…….
보늬의 마음 한편에는 언제나 괴물을 향한 순정이 반짝거렸다.
《사단법인 한국괴물관리협회》는 장르 소설 독자들 사이에서 많은 사랑과 기대를 받아 온 배예람 작가의 두 번째 장편소설이다. 괴물과 귀신이 공존하는 현대를 배경으로,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오컬트 판타지를 선보인다.
귀신을 보는 ‘눈’을 가졌지만 괴물을 다루는 ‘손’은 갖지 못한 보늬는 그럼에도 사단법인 한국괴물관리협회에서 꿋꿋이 버티며, 자신의 존재 의미를 찾기 위해 애쓴다. 3년 동안 사무실 붙박이로 지낸 보니는 어느 날 회사에 나타난 전래 동화 괴물을 물리친 일을 계기로 신입 직원 지운과 함께 ‘임시 파견팀’을 꾸리게 된다. 앞으로 그들의 눈앞에는 또 어떤 괴상하고 기이한 괴물이 나타날까?
저자

배예람

저자:배예람
안전가옥앤솔러지《대스타》에〈스타이즈본〉을수록하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
소설《좀비즈어웨이》,《물밑에계시리라》,《살인을시작하겠습니다》,에세이《소름이돋는다》등을펴냈다.
느슨하더라도포기하지않고이야기를쓰는삶을목표로한다

목차

1.돗가비와돗가비
2.어서눈을떠서저를급히보옵소서
3.웰컴투해피랜드
4.요술맷돌
5.여우누이의재앙
6.도근천의비밀
7.나랑같이먹지
8.에필로그

참고문헌
작가의말
프로듀서의말

출판사 서평

끈적끈적한것.검붉은것.팔이나다리의개수가셀수없이많은것.
입이커다란것.커다란입안에수많은이빨이자리잡은것…….
보늬의마음한편에는언제나괴물을향한순정이반짝거렸다.

괴물과귀신이공존하는현대의대한민국.일반인들에게는전혀알려져있지않지만,대중으로부터괴물을격리하고보호한다는사명을지니고암약하는‘사단법인한국괴물관리협회’가있다.대외적으로는‘사단법인한국실뜨기협회’로알려진협회는전국에총다섯개의지부가있으며괴(怪)와관련된모든일을도맡아처리한다.비밀조직이라는점외에는일반회사와다를게없는협회에서는괴물을다루는‘손’을가진‘괴물전문가’들이일하고있다.그리고이협회에서유일하게괴물을다루는‘손’대신귀신을보는‘눈’을가진인물,강보늬가있다.괴물을너무나사랑하지만‘손’을갖지못한보늬는파견팀소속이면서도3년내내사무실붙박이신세다.‘손’이없는보늬는괴물에게생채기하나,흠집하나낼수없고,따라서파견을나가도할수있는일이없기때문이다.협회사람들은그런보늬를본체만체하기일쑤이고,그럴때마다보늬는탕비실구석에서여자귀신과잡담을나누거나회장실에서목이없는괴물무두괴와커피를마시며마음을달래곤한다.왜나는내가사랑하는일에재능이없는가.그렇게보늬는늘괴로워하면서도사단법인한국괴물관리협회에서꿋꿋이버틴다.

사무실에남은인력이없어모처럼구팀장과파견을나간보늬는잡으러간도깨비에게연민을느껴그냥보내주고만다.구팀장은화가나서보늬에게협회를그만두라고말하고,다음날사직서를제출하려던보늬는밤마다사무실에귀신이나타난다는소문을듣는다.‘귀신’이란두글자에귀가번쩍뜨인보늬는스스로귀신을잡겠다고나서서탐문을시작한다.모두가귀신인줄알았던존재는알고보니전래동화에나오는괴물이었고,보늬는신입직원지운과함께전래동화괴물을물리친다.이일을계기로보늬는지운과함께‘임시파견팀’을꾸리게된다.앞으로이들의눈앞에는또어떤괴상하고기이한괴물들이나타날까?

친숙하면서도낯선전래동화속괴물들을만나다!
따뜻하고사랑스러운오컬트판타지

《사단법인한국괴물관리협회》에는다양한전래동화속괴물들이등장한다.우리에게친숙한전래동화가사실은괴물들의탄생설화라는흥미로운설정을바탕으로하고있다.어떤전래동화괴물이등장하는지는책을통해직접만나보기를권한다.

소설에서중요하게다루고있는한가지주제는빗나간재능에관한이야기다.보늬는어릴적부터괴물을사랑할운명을타고났다고믿었고,한번도이를의심한적이없었다.하지만외할머니와엄마처럼괴물을다루는‘손’을갖게될거라믿고있던보늬에게찾아온것은귀신을보는‘눈’이었다.보늬의마음한편에서는언제나괴물을향한순정이반짝거렸지만,보늬는오랜꿈을접을수밖에없었다.무난한학과를졸업해무난한회사에다니고,무난한현실을살던어느날,보늬는한국괴물관리협회의회장인외할머니귀순이사라졌다는소식을듣게된다.스물여섯살보늬는모든걸내팽개치고한국괴물관리협회에들어간다.사랑하는것들옆에있기위해서.

사랑하는일에재능이없음을깨닫는일은괴롭지만,어른이되어가면서누구나한번쯤겪는일이기도하다.그럼에도끝까지포기하지않고도망치지않으며자기자신을찾아가는보늬의모습은읽는이에게도용기를선물할것이다.

소설의또한가지주제는괴물과의공존에관한이야기다.보늬에게괴물은‘끔찍하면끔찍할수록,징그러우면징그러울수록어여쁜친구들’이지만,모든이에게그런것은아니다.함께임시파견팀을꾸린지운역시괴물에대한애정이충만한보늬를이해하지못한다.누구보다괴물을아끼는보늬는인간이괴물을‘다스리는’것이과연맞는일일까,끊임없이고민한다.

인간은괴물을포획하고,등급을매기고,방안에가두어둔다.인간으로부터괴물을격리하는것은인간에게도그리고괴물에게도좋은일이라고들했지만정말그게맞는걸까._본문에서

괴물도,인간도,그저자기자신으로존재할뿐인데인간이자신의편의를위해괴물을다스리는게과연맞는일일까.이는단지인간과괴물의이야기가아니라지구에서함께살아가는모든존재에게적용되는이야기일수있다.쉽게결론을내릴수없는문제이지만,소설을읽어나가며자신만의답을생각해볼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