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비는 이야기로 받습니다, 산복빨래방

세탁비는 이야기로 받습니다, 산복빨래방

$16.00
Description
“무료로 빨래를 해 드립니다.
단, 세탁비 대신 여러분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108계단도 아니고 180계단! 까마득한 언덕 위 산복도로 마을 한복판에 어느 날 빨래방이 문을 열었다. 빨래는 무료! 아니, 정확히는 세탁비 대신 이야기로 값을 치르는 이곳, 대체 정체가 무엇일까?

한국기자상, 한국신문상 등 6관왕의 영예를 거머쥔
부산 호천마을 산복빨래방의 감동 실화!

빨래방 직원들의 정체는 사실 기자다. 부산의 청년 기자들이 주민들의 빨래를 도와드리고, 빨래가 마르는 동안 어르신들의 삶의 이야기를 듣고 기사를 쓰는 것이다. 이 책은 빨래는 처음, 자영업도 처음인 청년 기자들의 좌충우돌 산복도로 마을 정착기이자, 생생한 지역 밀착 취재기이다.
산복빨래방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청년 기자들은 어르신들과 함께 에어로빅을 하고, 바다로 소풍을 떠나고, 영화관 나들이도 하며 마을 주민들의 삶 속으로 서서히 스며든다. 주민과 함께 웃고 울며 담아낸 기사와 영상은 부산의 역사와 더불어 살아간 사람들 개개인의 삶을 조명하고 있다. 나아가 이 시대 지역 언론의 역할은 무엇인지에 대한 일선 기자들의 고찰과 질문을 담고 있다.
지역 언론의 혁신 사례로 손꼽히며 제54회 한국기자상, 2023년 한국신문상, 2022년 지역신문 컨퍼런스 대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26회 일경언론상 대상 등을 수상하고, SNS와 유튜브에서도 연일 화제가 된 산복빨래방 프로젝트, 그 감동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선정 및 수상내역
서울국제도서전 '여름, 첫 책' 선정 도서

저자

김준용,이상배

2015년에부산일보에입사해사회부기자로일하며가장부산스러운이야기,소외된사람들의이야기를좇았다.한국기자협회이달의기자상,한국기자상,일경언론상,한국신문상등여러기사로다양한상을받았다.사회부,해양수산부를거쳐디지털미디어부에서‘부스타’,‘자는남자’등부산일보의유튜브콘텐츠를담당했다.지역언론의역할은무엇일까고민하던중에,부산산복도로에‘세탁비대신이야기를받는산복빨래방’을만들었다.6개월간빨래방사장이되어산복도로주민들의살아있는이야기를듣고,기사와영상으로담아냈다.오늘도사람들의속깊은이야기에귀기울이며기사를쓰고있다.

목차

프롤로그마을의하나뿐인이상한빨래방

1부어쩌다빨래방사장이되어버렸다
이놈들언제한번일낼줄알았다
왜산복빨래방인가?
근데···누구,빨래할줄아는사람?
역세권보다계세권
감히내집에빨래방을지으려고해?
인부들다도망갔어요!
울며겨자먹기로시작한셀프인테리어
빨래방에도브랜딩이필요해

2부쌓이는빨랫감만큼이야기도차곡차곡
빨래방의하루
호랑이마을에어서오세요
어머님이나이키를만들었다고요?
빨래는타이밍이중요해
불편한빨래방
목욕탕이될뻔했던빨래방
두발로뛰는홍보!
아메리한잔주라
마을을휩쓴무시무시한소문
행복은지금이순간
호통대신믹스커피
화요일은댄스파티
빨래방홍보대사고양이‘산복이’
찢어진흑백사진
오늘은산복사진관
산복에살어리랏다
산복도로의다른이름‘엄마’
영화관나들이대작전!
귤빛으로물든밤
옥상에서콘서트를?
마도로스를기다리는부산항의여인

3부빨래방에서기자로살아남기
내유년의산복도로
젊은사람들은잘모르는산복도로
유튜브는처음입니다만
빨래방은실패했을까?
오래도록그자리에
그기기사가되나?
이야기를들어주어고맙다
지역에서기자로살아가기
부산에서일하는이유
비판보다어려운실행
기자와기레기

에필로그정작우리집빨래는못했지만

출판사 서평

부산근현대사역사와추억이응집된공간,산복도로
오래된마을에필요한것은도시재생이아니라애정어린‘관심’이다

언덕을따라집들이촘촘하게자리한장관으로유명한부산관광지감천문화마을과영도흰여울문화마을.이곳들은부산에자리한수많은산복도로를대표하는마을이다.산허리에만들어진도로를의미하는‘산복도로’.부산사람들은지형과역사를통해탄생한산복도로야말로진짜부산이라는지역을상징하는공간이자풍경이라말한다.
산복도로는한국전쟁당시피란민들이판자촌을이루며마을이만들어졌고,산업화시대에는노동자들의소중한보금자리가되어주며부산의근현대역사를함께헤쳐온공간이다.그러나오늘날사람들은산복도로를도시재생의관점으로만바라본다.새로운시설을짓고낙후된환경을바꾸어관광지화하겠다는것이다.
부산에서기자로일하며산복도로마을과도시재생을취재하던저자들은문득의문을떠올렸다.‘산복도로마을에진짜필요한것이과연수백억원의예산을들여만든새로운건물일까?’관심을갖고유심히바라보니,전혀다른것들이보이기시작했다.저자들이바라본산복도로는부산의근현대사를살아낸산증인들이저마다의서사를가지고살아가는공간이었다.그들의삶에귀기울인순간,저자들은그어디에서도들을수없었던숨은보석같은이야기들을발견할수있었다.그이야기가세상에알려지자사람들은‘산복도로’라는공간에관심을가지며새롭게바라보기시작했고,그러한애정과관심을기반삼아마을에는생기가감돌기시작했다.공간과시설의개발에앞서,그마을이품은역사와삶에더관심을기울어야하는이유다.

수많은미디어가범람하는이시대,지역언론의역할은무엇인가?
지역의이야기를가장재미있게전달하는이야기꾼!

사람들은이제신문을잘읽지않는다.정보와미디어의범람속에서기사를,그것도사람들의관심이덜한지역의이야기를가장효과적으로전달할방법은무엇일까?
사건,사고나이슈가아니라공간을매개로사람들의삶에가까이스며들고지역과소통하는산복빨래방이라는방식은단연신선하다.지역에깊숙이스며들기까지의고군분투,그곳에서만난부산사람들의삶과역사도흥미롭지만,무엇보다이프로젝트가의미를갖는것은가장‘부산스럽고’가장‘잘할수있는일’을잘엮어냈다는점이다.프로젝트를통해우리는진정한저널리즘은무엇인지,지역언론의역할과의미를다시생각하게된다.또콘텐츠를생산하고정보를전달하는이시대많은미디어에게미디어의궁극적인역할과책임은무엇인지시사점을던진다.지역의삶을충분히이해하고경험한지역언론인들이야말로지역의숨은콘텐츠와이야기를독자에게가장재미있게전달할수있는최고의이야기꾼이지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