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십도 괜찮아(큰글자도서) (아흔 살 봉 여사는 오늘도 출근합니다)

구십도 괜찮아(큰글자도서) (아흔 살 봉 여사는 오늘도 출근합니다)

$36.00
Description
오늘도 씩씩하게 출근하는 아흔 살 봉 여사의 유쾌한 일상!
누구도 주목하지 않았던 노년의 다채로운 삶 속으로 초대합니다!
백세 시대, 앞으로 우리가 살아갈 노년의 삶은 어떠할까? 별일 없이 소소하고 단조로운 일상을 떠올릴지도 모르지만, 사실 노년의 삶은 다른 세대 못지 않게 다채롭고 때론 치열하다.
이 책은 아흔에도 여느 직장인과 다름없이 일터로 출근하며 최선을 다해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봉 여사의 일상을 솔직하고 생생하게 묘사한다. 이른 아침 출근 준비로 하루를 시작하는 봉 여사의 일상은 우리 삶과 크게 다르지 않다. 열정을 불태우며 의욕적으로 일하고, 요가와 다이어트에 진심이며, 불금에는 축구 경기를 즐기며 뜨겁게 타오른다. 때론 사소한 일로 주변과 다투고 갈등이나 고민도 생기지만 “괜찮아!” 한마디를 외치고, 씩씩하게 하루를 보낸다. 구십 년간 농축된 어르신의 지혜와 재미, 감동과 슬픔이 공존하는 봉 여사의 일주일 일상을 따라가 보자. 우리가 미처 몰랐던 노년의 삶을 경험하는 것은 물론, 우리 부모님의 삶을 비로소 깊이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

김유경

서른해가까이어린이와청소년,학부모등다양한사람들과글쓰기수업을하고있다.어르신들과글쓰기를할때마다절절한그네들의인생이야기가아무에게도전해지지못한채잊히는게못내아쉬웠다.그러다그림책만들기프로그램에시어머니와참여하면서처음으로그생애를온전히듣게되고,아흔살넘어서도여전히일상에충실한시어머니의삶을지켜보면서노년의풍경을생생하게전하고싶어이책을썼다.앞으로도글쓰는즐거움을함께나누며,읽고쓰는일로삶을채워가고싶다.첫책으로〈제주에서크는아이〉가있다.

목차

시작에부쳐

설레는월요일
설레는아침
끼니약
출근준비
출근길
함께하니식구
자랑과질투사이
병원순례
건강염려증
날마다일기
밤친구

아직은화요일
건강검진
젊은것들이!
일하는보람
소동
보이스피싱?
밥대신
멈출수없다,다이어트
아까워아까워
무서운세상
어쩌라고!

분주한수요일
문앞이저승
노인의자격
이삭줍기
감자한알때문에
오일장구경
고마운도우미
떳다방
영정사진
포기못해
오복의영광

고단한목요일
천근만근
삶과죽음이뒤섞여
양로원홍보
내가만일
뭐든자랑이지
간식
이웃
공짜의유혹
건강을삽니다

무사한금요일
체험않는체험학습
잘난척하기는
요상한스마트폰
금요일퇴근
수확
달라진손맛
셀프마사지
불금엔딱이야!
악몽

반가운토요일
기대
알수없는세계
실수
나를지탱해주는건
산수공부
글짓기숙제
이별
혼자남겨진시간
공부를했더라면
치매걱정
옛이야기속으로

한가한일요일
불면의밤
자유가좋아
글쓰는즐거움
벗이있어좋아
그림그리기
반려식물
젊다면나도
내일다시

출판사 서평

“내가보기에사람사는건날씨같은거야.
해가쨍하니좋은날도있고,비바람치며궂은날도있고.”
구십세월이쌓여전하는인생의지혜
우리는흔히은퇴후노년의삶을특별한사건없이지루한일상이반복되는,어쩌면인생의마지막단계라고생각하고있을지도모른다.그러나노년은우리보다한발앞서세월을살아오며농축된인생의지혜가더욱눈부시게돋보이는시기다.
이책의주인공봉여사와우리는살아가는시대는다를지라도,인생에서경험하는어려움이나고민은크게다르지않다.어려운생계,꿈과현실사이의고민,인간관계사이에서발생하는갈등등우리삶을습격하는많은고비를봉여사는먼저경험했다.수많은굴곡을건너와지금을살아가는봉여사의일상과삶의태도를지켜보며,우리에게찾아온,또는앞으로찾아올수많은삶의고난을해결할지혜를엿볼수있다.하루하루에최선을다하고,“괜찮아!”를외치며긍정의힘으로살아가는봉여사의일상을따라가보자.노년의삶은낡고뒤쳐진것이아니라,우리가잊고지낸소중한가치가삶그자체에스며들어,반짝이는지혜가돋보이는완성된삶이라는것을알수있을것이다.

우리는부모님의인생에얼마나귀기울였을까?
봉여사의일상을지켜보며비로소깊이이해하는부모님의삶
우리는가족,친구,선후배,직장동료등주변의다양한관계들과소통하며살아가고있다.우리삶을구축하는많은관계들중에서우리는부모님의목소리에얼마나귀기울였으며그삶에관심을가져왔는가?우리는새로운것을빠르게받아들이기힘들어하거나신체의불편함을호소하는부모님께“그게다나이들어서그래요”라며노화를모든일의핑계로삼고대수롭지않게여기고있지는않은가?
이책은철저히봉여사의입장으로노년의일상을서술하고있다.노화의자연스러운현상인흰머리와주름을왜감추고싶어하는지,밤이면왜쉽게잠들지못하는지,아무리조심해도왜보이스피싱의위험에노출되는지,경로당에서는왜그리도자식자랑으로시기와질투를하는지.이것은비단봉여사만의이야기가아니다.사실이책은가상의인물이아니라실제아흔살봉여사의이야기를작가가듣고재구성한이야기로,어디서나일상적으로일어나고경험할수있는바로우리부모님의이야기이기도하다.이해하거나공감하기어려웠던,때론짐작하지못한부모님의솔직한마음과인생을봉여사의목소리를빌어생생하게전하고있다.비로소부모님의마음을,노년의삶을깊이이해할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