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변두리 마을에 도착했습니다(큰글자도서) (반자본의 마음, 모두의 삶을 바꾸다)

어느 날, 변두리 마을에 도착했습니다(큰글자도서) (반자본의 마음, 모두의 삶을 바꾸다)

$27.00
Description
사람들은 왜 이 마을에서 더 행복해졌을까?
리더스원의 큰글자도서는 글자가 작아 독서에 어려움을 겪는 모든 분들에게 편안한 독서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책 읽기의 즐거움을 되찾아 드리고자 합니다.

한 아이를 키우며 회사를 운영하던 저자는 40대에 접어든 몇 년 전, 갑자기 찾아온 우울증으로 일상이 무너졌다. 운영하던 회사를 접고 우울증 약의 부작용으로 삶의 즐거움이었던 글 쓰는 일마저 힘들어진 어느 날, 우연히 아이와 함께 서울에서 멀지 않은 변두리 마을을 방문했다 이사를 결심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우울증 약으로도 찾지 못했던 마음의 평안과 ‘행복’을 만난다.
더 놀라운 것은 마을에 저자와 같은 경험을 한 사람이 한두 명이 아니라는 사실! 마을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이 마을 뭔가 이상해”라고. 저마다 남모를 마음의 상처를 갖고 있던 이들이 왜 유독 이 마을 온 후 치유되고, 행복해질 수 있었을까? 저자는 그 비밀을 찾고자 마을 사람들의 인터뷰를 시작한다.

“이 마을에는 겨울이면 논에서 썰매를 타는 아이들과 그들을 위해 썰매를 만드는 어른이 산다.”
”이 마을에서는 돈이 많은가 보다는 누가 더 많이 베풀 줄 아는 어른인가로 평가 받았다.”

1년 여의 시간 동안 40명에 이르는 마을 사람들을 인터뷰하며 발견한 것은 바로 ‘사람’, 정확히는 사람 간의 ‘관계’다. 이곳의 사람들은 배려가 깊이 몸에 배어있고, 대가를 바라지 않는 나눔과 베풂이 자연스럽게 상호호혜의 관계를 형성한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저자

김효경

이과계열에진학했으나뒤늦게적성을깨닫고연세대사회학과에서공부했다.졸업후IT기업에서일하다가대학원에진학했다.죽기전에꼭해보고싶은일을떠올리면‘책을쓰는것’이라는생각에두살배기딸과남편에게양해를구하고세계곳곳을여행,그경험을바탕으로첫책〈여행자의철학법〉을썼다.책출간후전자책에관심이생겨관련회사를창업했으나이즈음생긴우울증을계기로경기도변두리의작은시골마을로이사를갔다.이곳에서4년동안개츠비가부럽지않을만큼온동네를쏘다니며놀았다.난로에불을지피고,동네아줌마들과꽃을심고,부엌에서수다를떨며마흔해동안알지못했던것을배우고,덕분에수줍게‘행복하다’고고백할수있게된듯하다.앞으로세상에대한호기심을잃지않고되도록오래글을쓰는꿈을꾸고있다.

목차

프롤로그

1부마을의위로
변두리마을로오다
프랑스혁명은바스티유에서시작했고
맹모라면가지않을곳으로
시골집은전쟁중
하필이면폭설
전원주택이뭐라고
위로의삼할은정원
봄의대반전
열무씨의약속
정원에안도하다
다시쓸수있을까
2부마을세례기
마을사용법
최초의손님
이웃이라는우주
어쩌면스머프마을
마을의계산법
‘괜찮아?’라고마을이물었다
여섯개의에코백
담장을박찬고양이처럼
행복은어디에서오는가
행복은전염된다
마을에서변하다
어느흔한불안과위로
재규어가기쁘지않을리없지만
파크애비뉴의불안
자본주의는불안을먹고자란다
관계학초급입문
빅맨의야망
도시는낯설어
3부발효의마을
마을에서만난사람들
아,나이동네너무사랑해!
지금행복하니?그럼된거야
놀이에서생업으로
마을에서꽉쥔손을펴다
나이가50인데시작해도될까요?
가끔은,발효
‘어차피’는싫어
작은관계가학교를바꾸다
좋은관계는어떻게만들어지는가
욕심에서관계로
공짜커피를내리는반자본의카페
누가썰매를이리도많이만들어놓았을까
먼저베풀어라
4부반자본의마음,마을을바꾸다
한번도중심인적이없는변두리마을
자루에갇힌마을
사기결혼의전말
사람들이모이다
가난한사람들이행복하려면
돌멩이스프처럼도서관이지어지다
자본에맞서다
가난한이민자의마을
니스코신부
이마을에서아이가자란다면
어설픈쿠키
오래된마을
마을은이렇게만들어졌다
사라지는학교들

에필로그
마을은집이아니라

출판사 서평

사라져가는마을공동체를소환한변두리마을
‘함께살아가는’것의의미를되새기다

“이마을은없는게많다.소아과나치과,문방구가없고다른동네에서는너무많아심란하다는프랜차이즈마트나빵집도없다.이름은‘25시편의점’이지만밤열시면문을닫는편의점이하나씩있을뿐이었다.”

불편할것같지만,이마을사람들나름의해결책이있다.이곳에서는마트가아니라이웃에게들기름과꿀을사고,주민센터가아니라이웃에게퀼트와프랑스어를배운다.문방구가없어도걱정이없다.
변두리마을은삶을채우고사람을행복하게만드는것이넓은집이나좋은차,남부럽지않은성공이나물질적풍요가아니라힘들때곁을지켜주고,멈춰서있을때기다려주며좋은일이있을때함께웃어주는가까운관계의사람들이라고말한다.
오늘날,도시화된사회에서생활의터전을일구고이웃의경조사에손을보태며함께아이들을돌보는마을공동체는좀처럼찾아보기어려워아주먼시골에나남아있는옛이야기처럼느껴지는지도모르겠다.그러나이책은우리의생각보다가까운곳에,어쩌면새로운방식으로마을을이룬공동체가여전히희망처럼남아있음을보여준다.그리고우리사회의대안이바로그속의사람들에게있음을확인시켜준다.책장을펼치고어쩌면당신곁에있을지도모르는변두리마을을만나보시길,그리하여당신또한‘따스한숯덩이같은이웃의존재를믿게되길’바란다.

자연속전원주택으로이사한다고과연행복해질까?
어디에도없고어디에나있는변두리마을
‘피로사회’경쟁과고속성장에지친많은사람들이‘워라벨’을꿈꾸며대안을찾아떠나고있다.그러나경쟁적인도시를떠나새로운삶을모색하고자한들,한적한시골의전원생활이정말우리인생에행복을가져다줄까?
저자는말한다.‘마을’은‘집’이아니며,시골에서의삶은예측을벗어나는일투성이라고.많은이들또한의문을갖고있다.“마트나큰병원이없는데괜찮을까?”,“작은학교가아이에게좋을까?”,“시골은텃새가심하다던데?”에서시작해“정말로그곳에서는행복해질수있을까?”,“직장을관두고다른일을시작해도될까?”까지.
이책은저자가서울근교의변두리마을에서겪은시골살이와,인터뷰를통해알게된마을사람들의삶,그리고이곳에흐르는반자본의정서에대한이야기다.이곳에서보낸4년의경험은마트와병원이없는삶에대한현실적인질문에대한답을줄수있을것이다.나아가이책은실패를딛고마을에서새삶을찾는과정을통해노동과자본의의미에대한질문을던지는글이기도하다.그러나무엇보다도이책은행복에대한이야기다.저자는삶의대안이,마음의평안과행복이그림책에나올법한마당딸린전원주택에있는것이아니라얼굴을마주하며웃는사람들,함께부대끼고살아가는관계들에서비롯한다는것을변두리마을에서깨닫는다.그리하여마을과이웃이손에잡히는확실한행복을줄수있음과,자본보다사람을소중하게여기는삶이어떤것인지를구체적으로보여주고있다.
저자는마을이웃과신나게수다를풀어놓듯때론재치있게때론솔직하게독자를웃겼다울린다.책장을넘기다보면잠시변두리마을에살다온것같은기분을느낄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