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진짜 제주로 갑서

이제 진짜 제주로 갑서

$18.00
Description
제주가 뻔하다고?
마을 삼춘들과 함께 걷고 나서야 보이는
신비롭고 아름답고 가슴 시린 진짜 제주 이야기
제주는 여행지이기 전에 사람들이 일하고 살아가는 생활의 공간이다. 오래전부터 거친 자연 속에서 이웃과 서로 돕고 살아온 생명력 넘치는 사람들이 그곳에 있다. 그들이 이어온 독특한 문화와 크고 작은 이야기가 옹기종기 마을을 이루고 있다. 멋진 카페와 유명 맛집도 좋고 짙푸른 바다와 각양각색 오름도 좋지만, 이제 마을로 가 보자. 분명 제주를 보는 눈도 마음도 달라질 것이다. 그동안 미처 알지 못했던 진짜 제주가 마을 길 곳곳에 숨어 있다.
이 책은 제주 마을을 삼춘들과 함께 걷고 수집하여 만들었다. 평대 앞바다에 좌초된 에스파냐 상선에 얽힌 이야기, 횃불과 노끈을 들고 동굴 탐험에 나섰던 꼬마 탐험대의 모험, 500년 넘은 초등학교 담장의 역사, 여행자가 다 빠져나간 뒤의 우도 풍경 등 마을 사람들만 아는 아름답고 신비하고 흥미로운 제주 이야기.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소박한 풍경도 마을 삼춘들에게 숨은 이야기를 듣고, 좋은 여행 친구와 수다 떨 듯 곱씹다 보면 세상에서 가장 빛나는 진귀한 보물로 다가온다. 〈이제 진짜 제주로 갑서〉의 책장을 넘기다 보면 마을 삼춘, 여행 친구와 함께 걷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어쩌면 제주와 사랑에 빠질지도 모른다.

저자

정다운

저자:정다운
2013년부터제주에살며글을쓰고있다.제주이주민인터뷰집〈제주에서뭐하고살지?〉,바르셀로나생활기〈바르셀로나,지금이좋아〉,남미여행기〈우리는시간이아주많아서〉등을썼다.주변에서작고빛나는것을건져내어살피고그것에대해이야기하는것을좋아한다.제주에사는동안최대한제주에폐를끼치지않겠다는마음으로하루하루살고있다.여행자들이제주를한데뭉뚱그려납작하게보기보다는이곳에사는사람,길위에서만나는동물,눈앞의바다,오름,돌,나무,바람하나하나를구체적으로,입체적으로바라보고그속에담긴이야기를상상하며제주의행간을읽을수있기를바란다.

목차

프롤로그
마을삼촌들과함께걷고
상상하며알게된제주

첫번째마을_이야기의시작,평대리
모든마을은오래된이야기를품고있다
_평대리를읽어주는,부석희삼춘
_아끼는마을공간과책방

두번째마을_수산리와수산리
사라지지않는마을
_수산리를읽어주는,오은주삼춘
_아끼는마을공간과책방

세번째마을_우도와가파도
섬속의섬,밤과아침공기
_우도를읽어주는,강윤희삼촌
_아끼는마을공간과책방

네번째마을_바다와동굴을품은김녕마을
어두운동굴의끝을찾아나선,꼬마탐험대
_아끼는마을공간과책방

다섯번째마을_모슬포에서만난아픔의역사
평화의섬제주,그안의눈물
_아끼는마을공간과책방

여섯번째마을_제주사람이복작대는곳,원도심
우리,성안에서만날까?
_아끼는마을공간과책방

그리고,마을_나의제주마을
나는어디삼춘으로나이들게될까?
_아끼는제주책방

에필로그
여행으로시작해삶으로끝나는길

출판사 서평

삼춘들과제주마을길을걸으며수집한
오래되었으나새로운,진짜제주!
〈이제진짜제주로갑서〉는정다운작가가평대리,우도,수산리등마을삼춘들과함께걷고수집한이야기를생생하게담은책이다.제주는이웃한마을이라도전혀다른환경과생태,사람들의삶이존재한다.마을삼춘들도저마다살피고수집하는이야기가다르다.공통점이있다면제주,그리고마을에대한굳건한애정이다.사랑이아니고서는들려줄수없는이야기들을곱게모아서여행자들에게건넨다.

“처음어르신을만나들은이야기가너무강렬했던거야.그래서큰일났다했지.빨리사람들을만나야한다,하고만나기시작했어.나는동네어른들하고편하게지내니까이불속에같이누워서듣기도하고,커피한잔먹으면서하염없이앉아있기도하고,어르신들이랑한공간에서편하게있다보면그동안내놓지못했던아픈것도내놔.내가마을을안내하면서그런이야기를하는이유는풍경과이야기가겹쳐져있어.그래서그걸들려주는거야.그분들입을통해나온이야기를나하고만나는많은여행자들에게전달해서뭔가를느끼게만들고싶어.‘머무르고있는곳이진짜소중한곳이다’라는사실.”-책속에서

평대리부석희삼춘은연세많은마을어르신들을찾아다니며마을사람들사이에서도희미해진침몰한보물선이야기,마을에사셨던하르방삼총사이야기등잊히는기억을찾아내고사라지지않도록사람들에게전하고있다.스스로를수산리가키워줬다말하는오은주삼춘은수산초등학교의500년넘은담장과구슬잣밤나무에얽힌옛풍경,제주제2공항이생기면사라질운명에놓인소박하지만아름다운존재들을보여준다.여행객을실어나르는배가끊긴뒤바람을안고오르는우도봉,계절마다달라지는바닷속풍경등강은희삼춘덕분에발견한우도풍경은지금까지알던것과는완전히또다르다.김녕마을의만장굴이발견되기까지의모험담,일제강점기,4·3사건,한국전쟁등가슴시린흔적이곳곳에남아있는모슬포의역사등제주여행자라면한번쯤가보았을마을에숨겨진이야기를이책을통해만날수있다.
오래되었으나새로운이야기들이빼곡한〈이제진짜제주로갑서〉와함께라면제주를여러번방문했던여행자,또는제주에살거나제주를잘알고있는사람이라도낯선시선으로미처알지못했던제주의매력을발견할수있을것이다.

다정한목소리,상상하게만드는글
이것은사랑,분명한사랑
책을쓴정다운작가는제주에10년넘게살았지만삼춘들과마을길을걷고취재하며제주에대해“하나도모르고있었다는사실을깨달았다”라고고백한다.그리고잘안다고생각했던존재에게서새로움을발견하고하나씩알아가는과정이사랑이라이야기한다.자신이발견한것들을사려깊은목소리로전해주는,제주에살면서도여행자의마음을잃지않은정다운작가의다정한글덕분에제주에서일어났던일들과풍경이더가까이느껴진다.자꾸만상상하게만드는글을함께걷는듯읽다보면제주와스미듯사랑에빠질수밖에없다.그리고어느새발걸음이제주로향할지도모른다.

“나는이게사랑의시작인것같다.누군가를좋아하면그사람을다알것같고,알게된것같고,나랑비슷한사람이라고느끼게된다.그러다정말가까운사이가되면몰랐던부분을알게되고,나와아주다른부분을발견하게되기도한다.그리고상대가낯설어진다.그낯섦을다시친숙함으로바꾸는과정이사랑이고,낯섦을극복해야사랑은오래간다.”-책속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