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몰라 이제야 전하는 편지 (가슴으로 꾹꾹 눌러쓴 순천 할머니들의 그림 편지 | 양장본 Hardcover)

글을 몰라 이제야 전하는 편지 (가슴으로 꾹꾹 눌러쓴 순천 할머니들의 그림 편지 | 양장본 Hardcover)

$22.00
Description
〈우리가 글을 몰랐지 인생을 몰랐나〉로
눈물과 웃음, 감동을 선사했던 순천 할머니들이
가슴 찡한 편지와 함께 6년 만에 돌아왔다!
뒤늦게 배운 글과 그림으로 진한 인생 이야기를 풀어낸 책 〈우리가 글을 몰랐지 인생을 몰랐나〉를 2019년 출간하며 미국과 볼로냐 등에서 전시를 열고 방송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순천 할머니들이 가슴에 오래 품었던 이야기를 편지로 써서 찾아왔다.
순천 할머니들에게 직접 편지를 쓰는 일은 가장 간절한 소원이었다. 말로는 차마 전하지 못했던 진심을 꾹꾹 눌러쓴 편지, 더 깊고 섬세해진 그림은 한층 깊은 웃음과 눈물, 감동을 전한다.
저자

권정자,김명남,김영분,김유례,김정자,나양임,손경애,송영순,안안심,양순례,

저자:권정자,김명남,김영분,김유례,김정자,나양임,손경애,송영순,안안심,양순례,임순남,장선자,정오덕,황지심?
늦은나이에배운글과그림으로책<우리가글을몰랐지인생을몰랐나>를출간하며작가로데뷔,여러미디어의주목을받고많은사람들에게사랑을받았다.서울을시작으로미국4개도시,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등에서성공적으로전시를연뒤유럽초청전시를앞둔시점에팬데믹이찾아왔고모든계획이취소,공부와활동역시잠시멈추었다.그러나역경속에서늘그러했듯강인한마음으로다시그림을그리고편지를써내고두번째책을출간했다.

목차

글선생님의편지
소중한인연,우리작가님들께

황지심
오빠에게|남편에게|시부모님께|그리운친구김명례에게

양순례
아들의거짓말|고마운선생님께

김정자
그리운엄마에게|첫사랑오빠에게|사랑하는큰딸에게|내사랑막내딸아|고생한남편에게

손경애
사랑하는딸채원아|착한아들아|사랑하는여보|고맙고감사한선생님께

나양임
손주창용이에게|막둥이며느리,손녀에게|낮이나밤이나걱정스러운큰아들에게|보고싶은영감

김명남
막내아들아|당신께|엄마같은친구원자야

김유례
하늘에계신엄마에게|내친구순덕이에게|아들에게|고마운남편에게|가장행복했던성탄절

김영분
할머니의사랑|보고싶은우리영감|둘째딸아미안해|이름모를고마운스님|보고싶은작은아들

정오덕
나를아껴준당신|아들같이든든한손주|그리운어머니|친구충섭아

장선자
아버지께|고마운서방

안안심
보고싶은남편|고마운큰딸에게

송영순
엄마에게|신랑보다고마운동생에게

권정자
큰아들에게|너무빨리떠난남편에게|기억에남은환갑잔치

임순남
고생만한당신께|착한딸에게|내친구정남아

그림선생님의그림편지
우리작가님들,오래오래함께해요

출판사 서평

글을배우느라늦어버린
순천할머니들의그림편지,
소박해서더뭉클한진심
대부분의사람에게는대수롭지않은일이누군가에게는간절한소망일수있다.여자라는이유로혹은가난때문에글을배우지못했던순천할머니들에게는편지가그런존재다.여든앞에서야글을배워직접자신의이름을쓰고주소를쓰는것만으로도행복했지만,말로차마전하지못하는마음이있었고다른이의도움을받지않고편지를쓰고싶었다.

“오빠가군대에서나한테써준편지받고저녁에혼자몰래울었어.답장을못하는데어쩔까,
답장을못보내서어쩔까,하고.(……)이제야진짜하고픈말을쓰네.나한테편지써주고힘드냐고물어봐줘서참으로고마워.”
_황지심,‘오빠에게’중

2019년<우리가글을몰랐지인생을몰랐나>를출간하며많은이들의관심과응원,사랑을받았던순천할머니들은오랫동안마음에품었던이들에게편지를쓰기로마음먹었다.그러나글을배운뒤에도소원을이루기까지짧지않은시간이필요했다.2020년찾아온팬데믹으로세상이잠시멈추었고고령인할머니들의그림과글수업도중단되었다.
그럼에도끝끝내포기하지않고그림을그리고편지를써낸분들이계신다.이책은그열네명의할머니작가들의포기하지않는마음덕분에6년만에세상에나올수있었다.그사이글은더따뜻해지고그림은한층섬세해졌다.

세월속에서도잊히지않는슬픔,아픔,서운함,
그러나가장마지막까지남은말은결국사랑
가슴을꽉채웠으나차마입이떨어지지않아건네지못한마음이있다.편지에담고싶었으나글을배우지못해전하지못한말이있다.다주고도항상덜준듯이미안하기만한딸과아들,어린시절부터쭉함께한친구,원망하고미워도했으나누구보다의지하고사랑한남편,그리고미안하고사랑한다는말이닿지않는곳으로떠난어머니와아버지,늦었지만꼭써야했던편지는가슴가장깊은곳에담아둔사람을위해것이었다.

“아버지가술을먹고와서싸우는날이면어머니가도망갈까봐밤새잠을못자고불안했습니다.어머니는끝까지우리를버리지않으셨고어렵게나를살려주셨는데살아생전잘해드리지못한것이후회가됩니다.어머니정말감사하고보고싶습니다.살면서힘들때마다어머니를생각하면서용기를냈고열심히살다보니노후가행복합니다.어머니사랑합니다.”
-정오덕‘그리운어머니’중

오랜시간가슴속에서여러번썼다지우고이제야종이에써내려간편지글은시집살이로받은상처와자식에대한서운함과미안함,더나은관계와삶을향한여성의욕망등을솔직하게,짧지만묵직하게드러낸다.그리고마지막에는고맙고미안하고사랑한다는말을마치마침표처럼꾹꾹눌러썼다.순천할머니들의편지는지극히사적인글이지만내어머니,혹은할머니의편지를몰래발견하고읽는듯공감하게만드는보편성이있다.부모의속마음이궁금한세상의모든딸과아들에게정독을권한다.

더과감하고섬세해진그림이전하는깊은울림
이책<글을몰라이제야전하는편지>의편지글은담담하지만그림은과감하고섬세하다.순천할머니작가들은첫책<우리가글을몰랐지인생을몰랐나>를출간하며전국곳곳의갤러리,도서관,책방,그리고미국과볼로냐등해외여러도시에서전시를열었다.할머니들의개성넘치는그림은관객의뜨거운반응을불러일으켰고그경험과함께작가로서의자신감과자부심,열정이더해졌다.이는새로운그림에담겼다.
책을판매한인세로할머니들은전문가용스케치북과색연필등그림도구를구입했으며팬데믹으로수업이중단되었을때도혼자집에서그림에집중했다.그렇게완성한그림에는기다림의시간이아깝지않은아름다움이가득들어찼다.고유한개성을유지하면서도더과감한색사용과독창적인구도,유머러스한인물묘사등을선보여볼수록흥미로운,작가로서다음단계로나아간모습을보여준다.시간을멈출수는없지만이들의그림을더많이,오래볼수있도록조금천천히,순하게흐르기를바라게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