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두고 온 곳, 세계의 구멍가게 이야기 (양장본 Hardcover)

마음을 두고 온 곳, 세계의 구멍가게 이야기 (양장본 Hardcover)

$28.00
Description
구멍가게로 전 세계를 사로잡은 글 쓰는 화가
이미경 작가의 5년만의 신작!
10여 년 동안 아시아와 유럽 19개국 여행하며 만난
따스하고 정겨운 세계의 구멍가게
25년 넘게 그려온 정겨운 구멍가게 그림으로 꾸준히 사랑받아 온 화가 이미경. 2017년 첫 책 〈동전 하나로도 행복했던 구멍가게의 날들〉 출간 이후 그의 아름다운 작품은 국내는 물론 영국 BBC를 비롯해 세계 곳곳에서 주목받았으며, 프랑스, 대만, 일본에 번역 출간되기도 했다.

이번 책에서 작가는 지난 10여 년간 영국, 프랑스, 모로코, 튀르키예, 몽골, 네팔, 인도네시아 등 19개국에서 만난 이국적이고도 친숙한 세계의 구멍가게 작품을 글과 함께 담았다. 프랑스, 대만, 일본에서 책이 출간되었을 때, 그 나라의 구멍가게를 하나씩 그려 책에 담은 것을 계기로 작가의 작품은 세계의 구멍가게로 확장되었다. 한국에서 골목골목 옛 모습을 그대로 담은 구멍가게를 부러 찾아갔듯 이번에도 세계의 골목골목을 누비며 마을의 사랑방이자 삶의 현장이 되어 주는 구멍가게를 찾았다. 세계의 구멍가게에서 마주한 따스함과 향수, 그곳에 두고 올 수밖에 없었던 마음을 한층 더 깊어진 글로 담았다.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지구 반대편에 있는 나라라고 해도
사람 사는 건 다 거기서 거기인 듯 우리와 다르지 않습니다.

세상이 작게 느껴지는 건 왜일까요?
지구라는 마을에서 우리는 모두 친구이고 이웃입니다.”

또한 책 말미에 대한민국 구멍가게 최신작을 담았는데 마을의 삶 속으로 스며들기 시작한 구멍가게 풍경으로 변화하는 작가의 작품을 통해 한층 깊고 넓어진 작가의 작품 세계를 감상할 수 있다. 더불어 작품을 보다 크고 세밀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판형을 키우고, 화집과 도록에 주로 사용되는 고급종이에 평량도 높여 비침 없는 두께감으로 소장가치를 한층 높였다.
저자

이미경

저자:이미경
이책을쓰고그린이미경작가는25년넘는시간동안전국곳곳발길이뜸한골목을누비며구멍가게그림을그렸습니다.작가의구멍가게작품은영국의BBC,크리에이티브붐,중국의판다TV등에소개되었고,첫책<동전하나로도행복했던구멍가게의날들>은프랑스,대만,일본등에서도번역출간되었습니다.두번째책으로<구멍가게,오늘도문열었습니다>를썼습니다.이책은작가의세번째책으로10여년간아시아와유럽을중심으로19개국을여행하며만난정겹고다정한구멍가게를담았습니다.

목차

프롤로그세계의구멍가게를찾아서

낯선길에서발견한익숙함
조지아의상인
파리의크고작은가게들
봉주르에피세리에
청색시대
키오스크에서만나요!
로스온와이에가면
발디딘곳어디에나
배낭여행

어디서나그자리를지키고선나무한그루
자카란다나무아래
시드니19세기뉴타운에서
구불구불고랑,고랑
올드타운
너를만난건행운이었어!
새벽을여는가게

구멍가게,여행자의쉼터
잘지내셨어요?마사오할머니
낯선길익숙한시선
물자판기
미리사의꿈
초원에서
솔롱고스

세월이지나흐려져도사라지지않을이름
카사블랑카의한장면
푸른걸음을내딛고
한번의결혼식과한번의장례식
바위에새긴의지
고즈넉한가게

시간이쌓인풍경
물위에머문하루
더바랄게없는풍경
블루라군가는길
눈이쌓이면더

다시돌아온다정한나의마을
그림이된향매슈퍼
가게가이어준인연들
가화만사성
닮는다는것
평상
고향집이그리워
봄을알리는소리
미로마을
내마음속유토피아
외진산골마을
창신동에서

에필로그경계를넘어서

출판사 서평

수천킬로미터떨어진지구반대편에서만난
낯설면서도그리운,우리네와닮은풍경들…
세계의구멍가게들이건네는따듯한위로

고즈넉한시골마을,시선이잘닿지않는골목까지대한민국구석구석을누비며묵묵히그자리를지키는구멍가게를찾아화폭에담아온이미경화가.낯선나라에서도그의행보는한결같았다.관광객으로붐비는여행지가아니라,도심의뒷골목,찾아가기어려운시골오지마을등그나라의문화와삶이살아있는곳으로향했다.그곳에는관광객을상대로흥정하고기념품을판매하는상인이아니라동네사람의일상을함께하는구멍가게가있다.
세계의구멍가게는저마다독특한특징이있다.나라마다의문화나종교,기후를품은이국적인건축양식과진열된상품은한국과다른매력이있다.그러나수천킬로미터떨어진지구반대편으로향해도늘발견하는것이있다.찾아온손님을향한친절한인사와따스한마음같이,우리네구멍가게와무엇하나다른게없는정이세계의구멍가게에있다.그곳이바로삶의현장이자마을의중심이다.

“도시가발전하고성장하는과정에서긴시간지역공동체의삶을공유해온오래된가게들을
점점잃어가고있다는것을알았습니다.비록세상의빠른변화를붙잡아두진못하더라도
공통된상실감이애정어린관심으로이어지고모두가공존하길바라는마음으로
세계의구멍가게를찾아그리는작업을시작했습니다.”?책속에서

먼길을돌고돌아찾아간구멍가게가문을닫아아쉬운마음으로돌아올수밖에없을때가있어도,이미경화가는구멍가게를찾는여정에서힘을얻고희망을발견한다고말한다.아름답게나이든가게들에게더욱깊이주목하며응원하는이들이많아지는세상을꿈꾸며...

<책속에서>

각나라의가게들은종교,문화와기후,경제적상황에따라각기다른특징과독특한매력을지녔습니다.몇대를이어오며지금도구멍가게의전성기를누리는나라들도있었고가끔은힘들게찾아간가게가이미문을닫아아쉬운마음으로겉모습만담아오기도했습니다.추우면추운대로더우면더운대로구멍가게의온도와시간의초침은나라마다다르게흐르고있었습니다.그럼에도구멍가게가지닌정서적공감대는별반다르지않았습니다.p.7

대만남부타이난시원주민부락에는시라야족할머니가운영하는‘그루터기’라고불리는오래된가게가
있다.가게앞커다란잎사귀의인디언아몬드나무는풍성하게그늘을담고모두시원하게쉴만큼품이넓다.지역의특색을고스란히지닌이곳은이른새벽부터가마에불을피워대만전통아침식사를판다.식사시간이지나면그때부터물건을파는정겨운잡화점의시간이된다.오고가는사람들이편히머물다가는곳,이곳은마을의그루터기다.p.49

막탄골목길가게앞에처음보는자판기가있다.가져간물병이나작은비닐봉지를대고동전을넣으면미지근한물이나온다.더운나라라서그런지커피자판기대신물자판기를흔히볼수있었다.(…)냉장고가없는집이많아음식을장시간보관하기어렵단다.주민대부분자전거나오토바이로이동하기때문에도심의대형마트를가기보다집앞구멍가게에서샴푸,비누,세제같은생필품을일회용으로구입해서쓴다고한다.
그곳에선구멍가게가삶의현장이고생계의터전이었다.p.56

과거와현재가공존하는수상가옥,활기찬상인들의얼굴,다채로운빛깔의열대과일을보며천천히노를젓다가소란이한걸음물러난곳에서작은가게를만났다.물결에몸을맡긴채잠시배를멈췄다.강물에비치는삶의잔상들은눈부신햇빛을받아수면위에반짝이고손님을기다리는가게의시간은잔잔하고조용히흐른다.p.87

칠다리슈퍼작품을본어느관람객이블로그에남긴후기글을봤다.
‘생을갈아만든작품’엔따뜻한구멍가게와뜨거운생명한덩이가담겼다.p.105

수천킬로미터떨어진지구반대편에있는나라라고해도사람사는건다거기서거기인듯우리와다르지않습니다.세상이작게느껴지는건왜일까요?지구라는마을에서우리는모두친구이고이웃입니다.p.1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