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와판타지가건네는
소외된자들을향한따뜻하고통쾌한위로
소설의배경이된조선후기는계급과성별의나뉨이분명한시대이다.상과하,남과여로구분된그곳에서소외된자들은아이러니하게도다수의민초들이다.『요괴어사-지옥에서온심판자』는부당함을당연하게감내하는소외된자들의이야기에주목한다.장애를가지고태어나가족들에게희생당한반쪽이,전쟁의폐허속에서시체를거두다억울하게죽임당한승려,동생을구하려다목숨을잃은처녀귀신,그리고양반에게협박받다살해당한기생.......살아서는누구에게도보호받지못하고,죽어서는요괴로남아버린그들의상처를작가는요괴어사대의손을빌어따뜻하게어루만지는듯하다.
악한자가벌을받는권선징악이야말로현실에서는판타지가되어가고있다.그래서소설속요괴어사대의활약이더욱반갑게느껴진다.참과거짓을가리는해치의심판장에서재물과권력은감형의조건이되지않는다.거짓과핑계가통하지않는해치의판결을따라가다보면정의라는단순한진리에대해성찰하게된다.『요괴어사-지옥에서온심판자』는먹먹한현실을살아가는오늘날우리에게통쾌한카타르시스를선사한다.이것이『요괴어사-지옥에서온심판자』의다음이야기가기다려지는이유이다.
작가의말
정조께서는〈일득록〉에서우리가역사를공부하는이유를앞으로일어날일의거울로삼기위해서라고이야기하셨습니다.그말씀처럼앞서간선배들의실수나배울점을가슴에새기고우리가나아갈미래를그려보는것은영웅이죽고서사가사라진이시대에한줌희망의불빛이될것이라생각합니다.역사적본질을판타지소설에태워당신께띄워보냅니다.이작품에승선하시어고난의파도를이겨낸벅찬승리의세상을함께하시기를바랍니다.
_설민석,작가의말중에서
왜괴이한이야기를좋아하냐는질문을종종받는데,알수없는존재가주는두려움과그안에녹아든우리의맨얼굴을탐하다보면현실공포가저만치물러나는매력때문인듯합니다.이책을읽으신분께도그매력이흠뻑전해졌길바랍니다.
_원더스,작가의말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