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번째 첫사랑 - 폭스코너 청소년소설 5

일곱 번째 첫사랑 - 폭스코너 청소년소설 5

$14.00
Description
첫사랑은 꼭 하나뿐이어야 할까요?
성장통 같고 판타지 같은 열일곱 살 첫사랑의 몽글몽글 심장 습격기!
운명의 일곱 번째 첫사랑을 만나기 위해 시작된
지난 첫사랑 반환 프로젝트!
《계란떡만두햄치즈김치라면》를 쓴 장이랑 작가의 두 번째 청소년소설이 출간되었다. 이번에는 십 대 청소년들의 풋풋한 첫사랑과 우정의 이야기를 펼쳐 보인다. 《일곱 번째 첫사랑》은 첫사랑이 한 번뿐일 수는 없다고 믿는 소녀가 운명의 일곱 번째 첫사랑을 만나기 위해 앞선 여섯 번의 첫사랑을 반환하는 이야기를 그린, 사랑스럽고 유쾌한 설렘 유발형 청소년소설이다.
열일곱 살 마소이는 첫사랑이 한 번뿐일 수 없다고 믿는다. 만일 초등학교 4학년 때 첫눈에 반한 카페 바리스타 오빠가 유일한 첫사랑이라면, 초등학교 5학년 때 만난 야구부 소년은 대체 무어란 말인가. 진지한 썸으로 이어질 줄 알았던 훈남 친구나 매력 만점의 옆집 쌍둥이 오빠들이 그 시절의 첫사랑이 아닐 수는 없다. 그래서 마소이는 운명의 진짜 사랑을 만나기까지 특정한 시절에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은 ‘시절 첫사랑’들이 존재하는 거라고 여기며, 그녀의 비밀 연애 노트에 그 추억들을 차곡차곡 기록해둔다. 뜻깊은 ‘첫사랑’의 범주에서 누락시키기에는 너무나도 아쉬운 여섯 번의 첫사랑들이 거기 꾹 눌러 담겨 있다.
그런 마소이가 절친 자영의 부추김으로 행운의 숫자 앱을 돌려보는데, 놀랍게도 연속해서 세 번이나 숫자 ‘7’이 나온다. 그저 우연으로 치부하고 넘기기엔 그날 이후로 ‘7’이란 숫자와 관련된 일들이 그녀 주변에서 연달아 벌어지고, 급기야 타로 카드까지 일곱 번째 운명의 사랑을 암시하기에 이른다. 그래서 마소이는 ‘7’월에 찾아올 일곱 번째 첫사랑을 만나기 위해, 타로 카드가 알려준 대로 앞선 여섯 번의 첫사랑을 반환하는 의식을 치르기로 마음먹는다. 하지만 어쩌다 보니, 어릴 적 소꿉친구였다가 이제는 좀 멀어져 버린 할친손(할머니 친구 손자) 반호준이 소이의 비밀 연애 노트를 입수하게 되면서, 시절 첫사랑 반환 프로젝트는 시작부터 난항이 예상되는데……. 과연 마소이는 무사히 시절 첫사랑들을 반환하고 운명의 상대를 만날 수 있을까?
《일곱 번째 첫사랑》은 첫사랑이 한 번뿐일 수는 없다는 발칙한 상상력과 십 대 소녀, 소년의 유쾌한 성장 스토리를 엮어낸 사랑스럽고 감성이 통통 튀는 소설이다. 또한 십 대 시절 특유의 상큼한 연애담과 속 깊은 우정, 그리고 마음속 깊은 곳에 생겨버린 생채기를 치유하는 따스한 위로가 듬뿍 담긴 사랑스러운 성장소설이다. 마소이와 반호준의 첫사랑 반환 프로젝트는 둘뿐 아니라 소이의 첫사랑 대상들의 마음까지도 치유해주는 마법을 부린다. 그 마법은 마침내 읽는 독자들에게까지 재미와 감동을 안겨준다. 청소년들에게는 주변에서 언제고 일어날 수 있는 풋풋한 사랑과 우정의 이야기가 마냥 즐거울 것이고, 성인 독자들에게는 시절 첫사랑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감성 힐링 소설이 되어줄 것이다.

저자

장이랑

저자:장이랑
《대전일보》신춘문예에소설<흔들리는비>가당선되면서문단에데뷔했으며,북토피아와인터넷MBC의공동프로젝트로만든국내최초하이퍼텍스트서사물<디지털구보>에서포괄적원작자로서공동창작에참여했다.이후출판사어린이?청소년팀팀장,여행콘텐츠회사편집장을맡으며여러책과잡지를기획및편집했다.지은책으로《계란떡만두햄치즈김치라면》이있다.

목차


1.행운의숫자를만나다
2.대체첫사랑이뭐길래
3.시절첫사랑비밀노트
4.사라진어플,돌아온호준
5.운명의타로카드
6.반호준이왜거기서나와?
7.인생최초의남자,일라이
8.두번째시절첫사랑,야구부그녀석
9.세번째시절첫사랑,송인섭
10.첫사랑인듯첫사랑아닌첫사랑같은
11.트라우마와이별하는법
12.잃어버린비밀노트
13.나도누군가의첫사랑이었을까
14.첫사랑은왜가슴이아린지
15.지나가는바람이아니었다면
16.솔직히,솔직하기는힘들어
17.아련하고저릿한첫사랑,쌍둥이오빠들
18.소름이돋았고,불현듯입을맞췄다
19.범사랑국첫사랑부제7팀소속강지애
20.그건비밀이에요
21.에필로그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그렇다면그놈의시절첫사랑인지뭔지죄다갖다버려야일곱번째찐첫사랑이온다는말씀?”
“응,그런말씀!”
“와,또7이네.이건정말예사롭지가않다,마이소이!”
“그러니까.내말이.”
“좋아.그럼마지막질문은?”
“이건말하기가좀곤란해.질문이라기보다무의식같은거라.”
“마이소이,닥치고불어라.”
“…….”
“어쭈,네가아주오래살기싫구나?”
“아,알았어.반호준.”
“엥?누구?”
“반호준이라고.내할친손반호준.”
“그게질문이야?”
“질문은아니고그냥‘반호준’세글자를일곱번외우면서카드를뽑았다고.”
“오호라.반호준을외쳤는데월드카드가나왔다?”
“그,그런셈이지.”
“우진오빠가연인어쩌고하던데,그럼반호준이네일곱번째찐첫사랑이란소린가?”
“아,몰라.그자식하곤말도섞고싶지않다고.”
“근데왜반호준이거기서나와?말도섞고싶지않을정도로싫은반호준이?”
“도통그걸모르겠어.질문세개하라고할때부터마지막질문은반호준이야,이렇게머릿속에딱정해져있었거든.”
---pp.56-57

“아는척도안하기냐?”
짝다리를짚은채껄렁하게서서시비를거는사람은다름아닌호준이었다.징글징글한할친손이었다.
‘저녀석,언제저렇게키가큰거야?쳇,새삼놀랍네.’
길게뻗은호준의그림자를걷어차는시늉을하며소이가입술을삐죽거렸다.
“넌왜나만보면짜증이냐?”
호준이따져물었지만,눈은웃고있었다.
“그러게.너만보면짜증이나네.”
“어째서?”
“어째서냐니.반호준,너공부잘하잖아.수학문제만풀지말고사람마음도좀풀어봐.”
짜증이라기보다는섭섭함에가까웠다.2년넘게연락한번없더니여전히친한친구라는듯저렇게스스럼없이구는걸보면더더욱.게다가고1이된호준은키도,성적도,외모도상위권을유지하고있었다.진로탐색도이미끝냈다고했다.겨우고1인데자신이목표한길을향해한발한발차분히나아가고있다는얘기를들으니자격지심까지느껴졌다.고1이라면알것이다,뭘해야할지막막한기분이얼마나사람을우울하게만드는지.
---pp.107-108

“아니,이해가안되네.다읽어봤으면됐지,안돌려준다는건무슨심보야?”
“너의일곱번째첫사랑을위해그간의시절첫사랑반환프로젝트에동참하겠단뜻이지.”
“뭐?지금뭐라고했냐?”
“A4용지한장도맞들면나으니까.”
“너그렇게한가해?학원안가?과외는어쩌고?”
누가들어도옹색한반론이었다.
“뭣보다너무즐거워.오랜만에활기가돋는달까.게다가방학이라시간도있고.”
“그러니까할친손의흥미충전을위해나보고희생양이되어라,이말이냐,지금?내가싫다면?안한다면?”
“그럼뭐,제일먼저소윤이누나한테일라인지이라인지그느끼한바리스타부분스캔본을카톡에첨부,그러고는전송.투스텝은…‥.”
“너진심이야?난네가그정도로바닥은아니라고생각하는데?”
“진심이야.그리고나치사해.설득은반사,거절은거절.”
소이의노트를백팩에집어넣은호준이등을돌려성큼성큼걷기시작했다.당황한소이가호준의팔을붙잡았다.
“뭐야,은근슬쩍팔짱끼는거야?”
불에덴듯호준에게서잽싸게떨어진소이가오른손을번쩍들어호준을말렸다.
“알,알았어.같이해.같이하면되잖아.이징글징글한할친손아.”
---pp.139-140

버스정류장을향해걷는내내호준은뭔가불만스러운듯혼자서만앞서걸었다.소이가참지못하고호준의옷자락을잡아당겼다.
“뭔데?”
“헐,눈치챘어?나오늘잠한숨도못잘것같아.에스프레소원샷했잖아.밤에혼자깨어있는거너무싫은데.무섭단말이야.”
“뭐라고?덩치는산만한게!”
“그게덩치랑은상관없다고.책임져,마소이.”
“내가왜?”
“너때문에마시게된거잖아.결자해지몰라?”
“대체어떻게책임지라는거야?”
“밤새통화해.나잠들때까지.이참에나머지첫사랑들어떻게정리할건지세부안도좀짜고.”
“너랑나랑?”
“당연하지!너랑나랑!”
---pp.190-1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