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 중심 성교육은 어떻게 다를까요? (존중을 기반으로 한 관계, 젠더 폭력 그 너머를 상상하기)

‘동의’ 중심 성교육은 어떻게 다를까요? (존중을 기반으로 한 관계, 젠더 폭력 그 너머를 상상하기)

$18.02
Description
지금까지의 겁주기식 성교육은 이제 그만!
성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경계 존중과 상호 동의를 통한 올바른 관계 맺기로부터 시작하는 ‘진짜 성교육’!
대담 형식으로 재미있게 풀어쓴 실전적 성교육 책!
성교육이 제도적으로 시행되고 있음에도, 왜 우리 사회에는 여전히 심각한 성범죄들이 끊이지 않는 것일까? n번방과 목사방을 비롯한 젠더 기반 폭력과 디지털 성범죄, 직장 내 성적 괴롭힘과 데이트폭력, 그리고 가장 안온해야 할 곳에서 벌어지는 가정폭력 등등. 우리의 성교육, 무엇이 문제이고, 진짜 성교육은 어떻게 이루어져야 할까? 유엔 유네스코의 ‘포괄적 성교육 가이드라인’이 제시되었지만, 여전히 그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고 또 실제에 적용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청소년에서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우리 사회 구성원들에게 바람직하고 실전적인 ‘진짜’ 성교육이 필요한 지금, 인권과 성교육 분야의 최일선에서 활동해온 네 명의 저자가 모여 대담 형식으로 재미있게 풀어쓴 성교육 책 『‘동의’ 중심 성교육은 어떻게 다를까요?』가 출간되었다.
한국다양성연구소 소장 김지학(지하크), 페미니즘 활동가이자 작가 이충열(화사), 청소년성문화센터와 청소년자치배움터에서 청소년들과 만나고 있는 박재성(개리)과 안도희(앙꼬), 네 활동가가 성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 확립을 위해 모였다.『‘동의’ 중심 성교육은 어떻게 다를까요?』는 네 저자가 ‘성’에 관한 여러 핵심 주제를 대화 형식으로 알려주는 성(평등)교육 책이다.
제목에서 드러나듯, 성(평등)교육의 핵심은 ‘동의’와 ‘관계’이다. 상호 동의와 바람직한 관계 맺기의 일상화로부터 자기 존중과 성적 자기결정권, 그리고 타인의 경계에 대한 존중이 형성되고, 그럼으로써 우리 사회의 당면한 문제들-데이트폭력, 가정폭력, 젠더 기반 폭력, 디저털 성폭력, 성매매, 직장 내 성적 괴롭힘 등-에 대한 근원적인 해법을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결국 ‘동의’를 어떻게 실천적으로 배우고 체득할 것인가 하는 것이 성교육의 핵심인 셈이다. 무엇보다 타인과 비교하기 이전에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고 자기 몸을 긍정하며 타인과 서로 간의 경계를 존중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현장 활동가로서 청소년과 양육자들은 물론, 성폭력 가해자나 피해자들과 늘상 마주하는 저자들의 현실 인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한 대담은 추상적이고 두루뭉술한 진술이 아니라 명확한 정보와 지식, 그러고 실천의 방향성까지 선명하게 제시하고 있다. 다양한 현실적 문제를 다루다 보니 ‘폭력’ 사례에 대한 내용이 많을 수밖에 없지만, ‘폭력’ 그 자체보다는 남녀 사이, 부모와 자식 사이, 자신과 타인 사이에 올바르고 평등한 관계를 형성하기 위한 ‘동의’와 ‘존중’의 개념을 일상에서 체득하는 방법에 중점을 두고 모두가 긍정적이고 즐거운 ‘성’을 알게 되기를 바라는 방향으로 집필되었다.
이제까지의 겁주기식의 성교육, 피해자 되지 않기를 강조하는 성교육, 주 학습자인 어린이와 청소년의 목소리가 반영되지 않아 실전성이 떨어지는 성교육에서 벗어나, 자기 몸에 대한 온전한 이해, 경계 존중 교육, 평등한 관계와 동의의 일상적 경험에 기반한 실전적인 성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저자들은 이전의 성교육 책들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관점과 교육적 대안을 제시한다.
아울러 자기 몸의 감각을 체득하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기 위한 훈련법, 획일화된 미적 기준과 해로운 남성성에서 벗어나는 방법, 안전하게 사랑하고 건강하게 이별하기 위한 조건, 사랑이라는 명목하에 자행되는 폭력에 대한 분명한 인식과 단호한 대처법, 성폭력 상황 발생 시의 대응법에 이르기까지 실용적인 내용들도 포함하고 있다. 또 주제별로 함께 이야기해볼 문제들을 제시해 교육이나 대화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학생이나 자녀들과 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데 어려움을 느꼈던 교사와 부모 등의 양육자, 성을 매개로 시민성을 길러주고자 하는 교육자, 자신의 몸과 성을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행복하게 누려야 할 청소년들에게 더할 나위 없는 가이드가 되어줄 책이다. 나아가 성에 대해 온전한 개념과 이해를 필요로 하는 우리 사회의 모든 구성원들이 꼭 읽어보아야 할 필독서이다.
자기 자신과 그리고 다른 사람과 존중을 기반으로 한 대화가 가능한 사람이 되도록 돕는 것이 성(평등)교육이라고 말하는 이 책은, 우리 모두가 그런 사람이 될 때 펼쳐질 더 나은 세상을 상상해볼 것을 권한다.
저자

김지학,이충열,박재성,안도희

저자:김지학
2015년한국최초의다양성훈련전문교육기관인‘한국다양성연구소’를세웠다.다양한활동과활동에이어지는대화를통해자신이가지고있는사회적특권과억압을깨닫고평등을실천할수있는사람이되도록돕는다양성훈련을진행하는퍼실리테이터로살고있다.인권교육,시민교육,성교육의내용과방법을연구하고전하는데열정을쏟고있다.현재국제앰네스티한국지부이사장을맡고있으며,숭실대학교와서울예술대학교에서외래교수를했다.지은책으로《인권옹호자예수》가있다.

저자:이충열
교육제도안에서경제학과조형예술,여성학을전공했고,제도밖에서현대미술과페미니즘미술을공부했다.백인·비장애인·시스젠더·이성애자·남성중심의시각이야기한차별과폭력,자기소외의문제를알리기위해미술창작,전시기획,글쓰기,강의와워크숍,이미지에대한자문등의활동을하고있다.현재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위촉폭력예방통합교육전문강사,경기도성평등홍보물자문위원으로도활동하고있다.지은책으로는《화가들은왜비너스를눕혔을까?》와공저인《네가좋은집에살면좋겠어》,《우리힘세고사나운용기》가있다.앎을실천하기위해노력하는중이다.

저자:박재성
사회구조적인문제에관심을가지고청소년을대상으로반反성착취,성평등,성교육을하며,청소년들이온전한인격체로서자랄수있도록함께하고있다.청소년성문화센터와청소년자치배움터에서청소년과만나고있으며,모든것은연결되어있다는생각을가지고‘나’에게포함되어있는또다른‘나’인타인들과관계를통해연결성의가치를실천하고자한다.

저자:안도희
성평등,디지털성폭력예방교육,청소년참정권,인권을주제로청소년을만났고,현재는청소년자치배움터에서청소년의주도적활동을고민하고지원하는역할을하고있다.배움은곧연결이라는명제로,앎과삶이일치하는일상적배움의중요성을믿으며청소년과소통한다.성장과경쟁이아닌관계와경험이뿌리내린공동체와사회를꿈꾼다.

목차

추천의말
여는말

Chapter1이제까지의성교육,무엇이문제였을까요?
Chapter2앞으로의성교육,어떠해야할까요?
Chapter3예뻐지고싶은욕망은누구에게나있다고요?
Chapter4성적자기결정권이마음대로성관계하겠다는말일까요?
Chapter5‘동의’에대해깊이생각해본적있나요?
Chapter6보다행복한관계를누리려면어떻게해야할까요?
Chapter7성역할고정관념에깊이빠져있진않나요?
Chapter8여성성의또다른이름을아시나요?
Chapter9해로운남성성이란무엇일까요?
Chapter10‘여성성’과‘남성성’이재생산되는곳이가정일수있다고요?
Chapter11경계선은비눗방울이아니라고요?
Chapter12주먹으로때리는것만이폭력이아니라고요?
Chapter13젠더에기반한폭력이란무엇일까요?
Chapter14지금도매순간디지털성폭력이일어나고있다고요?
Chapter15성매매가나랑무슨상관이있나요?
Chapter16성희롱이아니라‘직장내성적괴롭힘’이라고요?
Chapter17데이트폭력과가정폭력은가까운사이라고요?
Chapter18조심하라는말이피해자를비난하는말이될수있다고요?
Chapter192차피해를예방하는방법을아시나요?
Chapter20도움이필요할때요청하는방법을아시나요?

닫는말334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성교육에서몸과섹스에대한이야기를하는것은맞지만,몸과섹스에대한이야기가성교육의전부가아니라는사실을기억하는게중요합니다.유네스코의‘포괄적성교육’가이드를보면여덟가지핵심가치를제시하고있어요.이핵심가치들을보면‘성’이라는것은나와내주변을둘러싸고있는수많은사람들,그리고그사람들과형성되는다양한관계들은물론이고,나와그들의권리,내가속한공동체가가지고있는가치등의다양한내용들도포함하고있다는걸알수있어요.―39쪽

나는나의성적욕망을알고있는지,그것을인정하는지,정확히이야기할수있는지,그리고연애하고싶은상대가생겼다면상대에게마음을표현할수있는지,거절도잘당할수있는지,연애중이라면상대에게내가원하는스킨십을요구하거나원치않는스킨십을거절할수있는지등이모두성적인주체로살아가기위해필요한내용입니다.이책이성적인주체로살아가는방법과다른사람들을성적인주체로존중하는방법을익히는데도움이되면좋겠습니다.―70쪽

‘성에대해알려주면호기심이생기고그러면더위험해질거야’라고생각하는양육자들과교사들이많아요.하지만그렇지않습니다.정확한정보를알고그것을기반으로자신에게가장이롭고안전한선택을할수있는사람이되도록도와야해요.
성관계란평등한관계에서서로가원하는것을즐겁고안전하게행하는거라는점을분명히알려주어야합니다.그래야‘즐겁고안전한성관계’가아닌성폭력,성착취,성매매가무엇인지알게되고적극적으로피할수있게되죠.모든성적행동을그저하지말아야할것으로규정하고통제하는것은도움이되지않습니다.―246쪽

만약내가무언가에대해서‘싫다’고했을때상대방이상심하거나짜증을낸다고하더라도나는나의경계를항상존중받을자격이있다는점을명심해야합니다.좌절감을떨쳐내는건상대방의몫이에요.상대방의반응때문에나의감정을표현하지못한다면이관계가최선인지다시한번생각해봐야합니다.
그리고나역시상대방이싫다고했을때그의감정과의사를존중해야합니다.실망스러울수있지만내감정은내가다루어야합니다.내기분때문에상대방이자신의감정을표현하지못한다면그관계는좋은관계가될수없습니다.―280~281쪽

‘내가누군가에게가해자가될수있다’라는인식을가지고사는것은매우인권적인태도를지니게해주거든요.자신이누군가에게가해자가될지도모른다는생각을하고있으면말과행동을조심하게되죠.남성들뿐만아니라여성을포함한모두가자신이권력을가지고있는영역에서는누군가에게가해자가될수있습니다.성인이라면어린이나청소년에게,비장애인이라면장애인에게,선주민이라면이주민에게,비성소수자라면성소수자에게누구나차별적이고폭력적인말과행동을할수있기때문에조심해야해요.―296~297쪽